1. 노동시장, 경제는 탄탄, 슬금슬금 오르는 물가지수
실적도 나쁘지 않았고, 가이던스도 매우 좋았던 엔비디아 덕분에 목요일 미국 증시는 상승으로 출발했습니다. 2분기 예상 매출이 기존 월가 예측보다 50%나 높게 발표한 게 컸습니다. 엔비디아가 반도체 기업들의 주식도 끌어올렸고, 나스닥도 끌어올렸지만, 다우존스는 움직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오늘은 많은 경제 지표들이 나왔습니다. 먼저 매주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22.5만에서 22.9만으로 4천 명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예측치인 24.5만에 비하면 적었습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179.9만에서 179.4만으로 감소했습니다.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지난달 -5.2%에서 이번달 0%로 상승했습니다. 연간변동률 역시 -23.2%에서 -20.3%로 상승했습니다. 캔자스 종합지수는 -10에서 -1로 상승했으며, 캔자스 제조업지수 역시 -21에서 -2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미국 1분기 경제 성장률도 나왔는데, 지난 1차 추정치 1.1%보다 상승한 1.3%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률은 오히려 상승한 것입니다. 경제성장률과 같이 나온 지표들이 여럿 있는데 먼저 물가 수준 지표인 GDP Deflator는 지난 분기 3.9%, 그리고 앞선 추정치 4%보다 높은 4.2%를 기록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CPI, PPI, PCE는 둔화하고 있지만, 이와 달리 GDP 물가지표는 상승하고 있는 것입니다. 1분기 GDP 매출은 지난 분기 1.1%에서 3.4%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1분기 GDP 실질 소비자 지출 역시 1%에서 3.8%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어딜 봐도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GPD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는 3.7%에서 4.2%로, 근원물가지수는 4.4%에서 5%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고용지표도 탄탄하고 경제 지표들도 괜찮게 나온 게 경기 침체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뉴스이지만, 물가지수가 상승한 것과 맞물리며 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탓에 오늘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만약 엔비디아의 미친 상승이 없었다면, 증시는 오늘 더 하락했을 수도 있습니다. FEDWATCH의 6월 FOMC 금리 예측치도 동결 51%, 25bp 인상 49%로 25bp 인상 확률이 20% 가량 급등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3번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은, 인하 예상 횟수가 줄어들더니 오늘은 '올해 금리 인상은 없을 수도 있다'로 급변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11% 하락했고, 나스닥은 1.71%, S&P500은 0.88% 상승했습니다.
코스트코(COST)의 1분기 실적이 나왔습니다. 예상 EPS는 3.30달러였는데 실제로 2.93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536.5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546.6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동일 점포 매출은 예상치인 2.8%보다 훨씬 낮은 0.3%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증가했고, EPS는 4% 감소, 영업 이익은 6% 감소, 순수익은 4% 감소했습니다. EPS와 동일 점포 매출이 예상치보다 급격히 낮아진 코스트코 실적이지만, 오늘 코스트코의 주가는 생각만큼 하락하지는 않았습니다.
2. 금리 인상 우려로 계속 상승하는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유가는 하락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지표가 나왔고, 물가지수 역시 예상보다 오른 탓에 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커졌고, 이로 인해 국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국채 2년물 금리는 4.37%에서 4.53%로 16bp나 인상됐으며, 10년물 금리는 3.74%에서 3.82%로 5bp 올랐습니다. FED의 기준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 단기 금리인 2년물 금리가 더 급등한 것입니다. 달러 인덱스 역시 103.84에서 104.21까지 오르며 다시 104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3월 중순에 104 아래로 떨어진 달러 인덱스는 두 달 만에 다시 104를 넘어섰습니다.
유가 WTI는 74.13에서 71.93달러로 하락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27.88에서 25.02유로로 하락하며 다시 역대 최저가를 갱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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