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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2월 13일(월), 미국 주식 뉴스[뉴욕 경제 지표로 인해 증시는 상승]

by 미주뉴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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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믿음이 계속되며 증시는 상승

   이번주 첫 거래일인 월요일 프리마켓 시작은 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지난주는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는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내일인 화요일에 '인플레이션 재상승'을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있다보니, 월요일인 오늘은 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뉴욕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뉴욕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그러나 뉴욕 FED에서 발표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나온 뒤 증시는 위를 향해 움직였습니다. 화요일 CPI 발표를 앞두고 섣부른 움직일 수도 있겠지만, 뉴욕 기대 인플레이션 발표 이후 증시는 상승세를 탔습니다. 지난달 1년 뒤 5%, 3년 뒤 3%, 5년 뒤 2.4%였던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이번달 1년 뒤 5%, 3년 뒤 2.7%, 5년 뒤 2.5%가 나왔습니다. 1년 뒤 인플레이션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3년 뒤는 0.3% 더 하락, 5년 뒤는 0.1%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둔화되고 있음이 확인됩니다. 지난주 미시간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던 시장은, 오늘 뉴욕 FED의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발표된 후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같이 조사한 '가계 소득 증가율 예상치'도 지난달 4.6%에서 이번달 3.3%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소득이 줄어들고 소비가 줄어들면, 기업 실적이 나쁘지고 경기 침체가 오게 되니 증시에 안 좋은 것 아니냐?'라고 되물을 수도 있지만, 오늘 시장은 '소득 증가율 감소'를 '임금 상승률 감소'로 받아들였습니다. 임금 상승률이 감소하면, 소득이 감소하니, 서비스 물가도 자연스러 둔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인 수준이고, 임금 상승률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는 움직임이 좋았습니다. 내일 발표될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기관들의 보도로 인해 증시는 소강 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의외로 내일 빅 이벤트를 앞두고도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는 1.11%, 나스닥은 1.48%, S&P500은 1.14% 상승하며 월요일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다시 34,000선을 넘었고, S&P500 역시 4,100선을 넘어섰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움직임


2.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 차이

   매번 CPI 발표를 앞두고 제이피모건은 'CPI GAME'을 발표합니다. CPI의 결과에 따라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 미리 시나리오를 만들어 공개하는 것입니다. 정확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참조할 만한 시나리오입니다.

CPI 확률 증시의 움직임
6.0~6.3% 65% 1.5~2% 상승
6.4~6.5% 25% 1.5% 하락
6.5% 이상 5% 3% 이상 하락
6% 이하 5% 3% 이상 상승

  현재 CPI에 대한 기관들의 예상치를 비교해보면,

  CPI 변동률
지난달 CPI 6.50% -
클리브랜드 FED 6.48% 0.02% 하락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 몬트리올 은행 6.40% 0.10% 하락
비자 6.30% 0.20% 하락
웰스파고, 제이피모건, 크레딧 스위스 6.20% 0.30% 하락
월가 평균 예상 6.20% 0.30% 하락
뱅크 오브 아메리카 6.10% 0.40% 하락

   최근 언론에서 물가가 다시 오른다는 보도가 자주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기관들의 예상치는 의외로 높지 않습니다. 클리블랜드 연방 은행만 지난달과 비슷한 6.48%를 예상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 기관들은 지난달보다 CPI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월 대비로 비교하면, 클리블랜드 연방 은행은 지난달보다 0.65%나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월대비 상승률이 0.1%였으니, 0.65%가 만약 상승한다면 증시는 급락할 수도 있습니다.

 

   파월이 공식석상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을 몇 차례나 언급했듯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은 확실해 보이지만, 일부 항목들이 다시 상승하고 있어 우려가 됩니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이면서 신뢰도가 높은 닉 티미라오스 기자 역시 최근에 '노랜딩'과 관련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노랜딩'은 경제가 착륙(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 탓에 경기 침체가 일어나는 것)하지 않고 계속 강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럴 경우 인플레이션은 다시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가 여전히 잘 돌아가면서도(고용도 원활), 과연 물가를 잡을 수 있을까요?

 

   오늘 상시 투표권이 있는 FED 이사 미셸 보우먼 역시 "FED가 원하는 물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제가 타격을 입는 비용이 크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지 않았다가 당하는 피해가 훨씬 크다. 연착륙은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다른 FED 위원들과 같은 논조의 말을 했습니다. 


3. 2년물 금리 상승, 10년물 금리와 천연가스 하락, 달러 인덱스 보합, 유가는 올랐다 다시 하락

   미국 국채 금리 2년물은 오늘 4.48%에서 4.50%로 2bp 올랐습니다. 10년물 금리는 반대로 3.74%에서 3.69%로 5bp 하락했습니다. 2년물 단기 금리가 오른 것은 FED가 앞으로 긴축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고, 10년물 금리가 반대로 하락한 것은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주 전 금요일에 고용지표가 너무도 강력하게 나왔고, 최근 물가가 계속 오른다는 보도가 이어진 탓에, FED가 금리를 더 높이 올릴 거라고 예상하는 채권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근데 아이러니한 것은 주식 시장은 반대로 FED의 금리 인상을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고용 지표 발표 후, 주식 시장 투자자들 역시 FED의 예상 금리 인상을 높이긴 했지만, 현재 채권의 움직임과 증시의 움직임은 사뭇 다릅니다. FED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여 채권 금리는 계속 오르는 상태(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며, FED가 말하는 것처럼 금리를 올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주식 역시 계속 오르는 상태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최근 103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습니다.

 

   유가 WTI는 오늘 한때 80달러를 돌파하여 81달러까지 치솟아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러시아가 다음달인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결정한 영향으로 인해, 유가는 다시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비축해두었던 2,600만 배럴 가량의 원유를 푼다고 발표하면서 유가는 다시 급격히 하락하며 80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미국의 비축유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천연가스는 여전히 극도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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