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는 33,000선이 무너지며 2.98% 하락했고, 나스닥은 11,000선마저 위협 받으며 3.33% 하락했습니다. S&P500 역시 4,000선이 깨지며 2.67% 하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확연한 둔화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했던 2023년 주식 시장의 분위기는 어느덧 2022년 하락장의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물가 상승률' 때문입니다. 20022년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은 계속 둔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간혹 '인플레이션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다. 얼마든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하는 기관들이 있었지만, 시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최근 계속된 '탄탄한 노동 시장' 지표 역시 시장은 좋게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동시장이 탄탄하면 미국 가계의 소득은 증가할 것이고, 소득 증가는 소비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럴 경우 다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기에, 그동안 FED는 '고용 지표'를 눈여겨 봤던 것입니다. 하지만 '견고한 노동 시장'이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이 되지 않는다면, 노동 시장이 탄탄한 건 사실 좋은 소식입니다. 노동 시장이 탄탄하면, 기업 상황이 괜찮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2023년 들어 1월 한 달 동안 증시의 분위기가 급변한 것도, '물가 지표 둔화'에 이어 '임금 상승률 둔화'에 힘입은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장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서비스 물가 상승과 더불어 상품 물가 상승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1월 한 달 동안 상승했던 유가는 2월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전반적인 부분에서 '물가 상승'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FOMC 회의는 3월 22일로, 이제 한 달이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3월 FOMC에 대한 예상치는 25bp 인상이 73%, 50bp 인상이 27%입니다. 한 달 전인 1월 26일만 하더라도 3월 FOMC 회의에 대한 예상치가 4.75%로 동결이 14.3%, 25bp 인상이 85.3%였습니다. 한 달 만에 시장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으며, 시장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19일에 나스닥은 16,057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적이 있었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16,057은 지금 현재의 증시 상황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지난 2월 2일에 12,20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던 나스닥은 다시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지난 최고점(16,057)과 비교하면 다시 29%까지 하락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다시 지난 1월처럼 반등할 수 있을까요? 지금의 상황이 2022년 하락장만큼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당장의 분위기만 놓고 보면 증시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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