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금요일인 3월 10일, 비농업 일자리 수 및 평균 임금 상승률, 그리고 실업률이 발표됩니다. 지난주의 상승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지난주에 3대 지수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입니다. 국채 금리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증시 역시 상승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인 지난주입니다(일반적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증시는 하락,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는 상승). 이번주는 FED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 중 하나인 고용지표가 발표됩니다. 고용지표의 결과에 따라 증시의 향방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번주(3.6~10) | 3.10(금) | 비농업 일자리 수, 평균 임금 상승률, 실업률 |
다음주(3.13~17) | 3.14(화) |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
3.15(수) |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 |
다다음주(3.20~24) | 3.23(목) | 3월 FOMC 기준 금리 결정 |
① 3월 6일(월),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월요일
월요일에는 '공장주문' 지표 외에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는 없습니다. 지난달 1.8% 상승했던 공장주문(Factory Orders)은 이번주 1.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② 3월 7일(화), 지표 발표가 없는 화요일
화요일에는 특별한 지표 발표가 없습니다.
③ 3월 8일(수), 기관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예상되는 고용지표
수요일에는 민간기업인 ADP의 '고용 변화(Employment Change)'와 '구인·이직 보고서(Job Openings)'가 나옵니다. ADP는 '고용 변화 지표'를 통해, 지난달 106만 건의 새로운 일자리 수가 생겼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전달까지 183만, 212만, 253만으로 점점 증가하던 일자리 수가 지난달 106만 건으로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달은 다시 195만 건이 예상되며, 지난달보다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년 전 새 일자리 수가 551만 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자리 수는 현재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민간기업에서 조사하는 ADP와 달리 미국 노동부에서 조사하는 구인·이직 보고서의 일자리 수는 지난달 1,101만 건보다 소폭 감소한 1,006만 건이 예상됩니다. ADP 조사에서는 지난달 일자리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노동부가 조사한 구인·이직 보고서는 반대로 일자리 수가 상승한 것(1,044만에서 1,101만으로)으로 나왔습니다. 반대로 이번달은 ADP에서 조사한 일자리 수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노동부가 조사한 구인·이직 보고서에서의 일자리 수는 이번달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조사하는 주체와 방식에 따라 고용지표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수요일 새벽에는 FED의 경제동향지인 베이지북도 발간됩니다. 크게 새롭거나 놀라운 내용은 없을 걸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미국 경제 현황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④ 3월 9일(목), 실업수당 청구건수
목요일에는 매주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됩니다. 지난주 19.2만 명을 기록했던 청구건수는 이번주 19.5만 명이 예상됩니다. 최근 청구건수는 20만 아래로 계속 나오고 있으며, 연이어 낮게 나온 탓에 예측치 역시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⑥ 3월 10일(금), 고용지표 끝판왕 등장
금요일에는 고용지표의 끝판왕인 '비농업 일자리 수'가 발표됩니다. 35만, 32.4만, 29만, 26만으로 계속 감소해오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지난달 다시 급등하며 51.7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수치가 급등한 것이고, 이번달부터 다시 정상화될 거라는 기관들의 예측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수는 다시 급등하며 6개월 만에 최고 수치를 찍었습니다. 이번달은 다시 급감하여 20만 건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예측한 대로 20만 건이 나온다면,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비농업 일자리 수가 줄어든다면 증시에는 좋은 일이지만, 같이 나오는 실업률은 걱정스럽습니다. 실업률은 지난달 3.4%와 같은 3.4%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업률 3.4%는 미국 역사상 최저 수준인, 완전 고용 상태입니다. 미국 금융 환경은 고용이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실업률은 오르지 않고 계속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시간당 평균임금상승률은 여전히 계속 낮아질 전망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한 '평균임금상승률 YoY'는 지난달 4.7%에서 이번달 4.4%로 0.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년 전 상승률이 5.9%였던 점을 감안하면, 계속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4%란 수치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최저 수치가 될 것입니다. 전월 대비 '평균임금상승률 MoM'은 지난달과 같은 0.3% 상승이 예상됩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 같은 수치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0.3%란 수치는 작년 2월 이후 최저 승상률입니다.
임금은 상승률이 둔화되기만 해도 인플레이션에, FED의 긴축 정책에, 그리고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임금'의 특성 상, 임금 하락은 역사적으로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둔화만 되어도 FED는 긴축 정책을 더 완화할 수 있습니다. 노동시장이 탄탄하고 다른 경기 지표들이 '노-랜딩'을 가리킬 정도로 좋게 나올지라도, 임금 상승률만 꺾이면 '연착륙'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도 계속 탄탄한데 임금 상승률까지 꺾이지 않고 갈수록 더 상승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인해 FED는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3월 FOMC를 앞두고, 3월 11일(토)부터는 FED 위원들의 공식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됩니다.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이번주에 FED 위원들의 발언이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주도 금요일까지 변동성이 꽤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주식 프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년 3월 20~24일 프리뷰, 미국 주식 뉴스 [금요일 PCE 발표, 그러나 금융발 위기에 더 큰 관심을 보일 시장] (66) | 2023.03.27 |
---|---|
23년 3월 20~24일, 미국 주식 프리뷰 [25bp 인상이 예상되는 FOMC] (54) | 2023.03.20 |
23년 3월 13~17일, 미국 주식 프리뷰 [3월 금리를 결정할 소비자물가지수] (80) | 2023.03.13 |
23년 2월 27~3월 3일, 미국 주식 프리뷰 [큰 이벤트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할 이번주 증시] (113) | 2023.02.27 |
23년 2월 20~24일 프리뷰, 미국 주식 뉴스 [소비는 ↑, 물가도 ↑] (132) | 2023.0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