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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프리뷰

23년 3월 13~17일, 미국 주식 프리뷰 [3월 금리를 결정할 소비자물가지수]

by 미주뉴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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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의 매파적 연설과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충격으로 인해 급락했던 지난주의 흐름이 이번주에도 이어질까요? 지난주 금요일에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한 후폭풍이 주말 내도록 몰아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문제가 비단 실리콘밸리은행만의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시각이 여전히 많습니다.

 

   2021년부터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많은 전문가들은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 정책을 빨리 펼쳐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지만, 파월을 비롯한 FED 위원들은 2021년을 느긋하게 대응했습니다. 파월은 공식석상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란 말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부랴부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걸 뒤늦게 깨닫고, 2022년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인플레이션 공포 탓에, FED는 계속 금리를 올렸습니다. 금리 인상을 계속하면 인플레이션은 잡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역시, FED의 과도한 금리 인상의 여파에 의한 충격입니다.

 

   현재 시간이 지날수록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무게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기사를 올렸을 때만 하더라도, 3월 FOMC 회의에서 50bp를 인상한다는 비율이 68%(이전 30%에서)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파산 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늬앙스의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전문가들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무게가 가볍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25bp 인상 50bp 인상  
2월 초 91% 9% 연착륙 기대, 디스인플레이션 기대
3월 초 71% 29% 연이어 인플레이션지수가 높게 나온 탓에 긴축 우려
3월 8일 20% 80% 파월의 매파적 발언, 급격히 높아지는 50bp 인상 확률
3월 10일 70% 30%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금융 여건상 25bp 인상에 실리는 무게
3월 12일 32% 68% 실리콘밸리은행만의 문제, 다시 50bp 인상으로 기우는 무게
오늘 83% 17% 실리콘밸리은행만의 문제로 보기 어려운 상황, 25bp 인상 확률 상승

   어제 50bp 인상 확률이 68%까지 올랐었는데, 하루 만에 25bp 인상 확률이 83%까지 올랐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혼란스러운 상황인지 잘 알려줍니다. 현재 연금예금보험공사(FDIC)는 실리콘밸리은행의 예금을 회수하고, 예금주들에게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은행 자산을 경매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할인 창구의 접근성을 완하하고 긴급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FED 역시 혹시나 이번 파산 사태가 다른 은행들에게 전파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며, 만전을 가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미국 재무장관 옐런은 12일 CBS 방송에 출연해 "이번 파산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적으로 예금자들의 자산 보호에 집중하겠다. 그리고 구제 금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200년 금융위기 당시 은행 투자자들과 소유주들이 구제 금융을 받았던 것과 이번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은 성격이 다르다."라고 말을 하며, 긴축 정책이 완화될 걸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옐렌 장관 역시 '만약 다른 은행들도 상황이 악화된다면, 정부가 예금을 전액 보증하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쨌든 이번 파산 사태로, FED가 인플레이션 수치만 보고 금리를 올리기는 더 이상 어렵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이런 우려가 예상됐는데, 결국 터진 것입니다. 물론 이번주에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도 주목해야 합니다. 현재 예상치는 지난달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금융 상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 정도만 나오더라도 3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은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입니다. 

 

3월 13~17, 미국 증시 주요 일정
3월 13~17, 미국 증시 주요 일정

 

① 3월 13일(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여파

   월요일은 지난주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 파산한 것은 분명 부정적인 사건이지만, 'FED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폭락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뉴욕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나옵니다. 뉴욕 기대 인플레이션은 1년 뒤, 3년 뒤, 5년 뒤 총 3개가 나옵니다. 지난달 1년 뒤는 5%, 3년 뒤는 2.7%, 5년 뒤는 2.5%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6월에 6.8%, 3.6%, 2.8%를 찍은 뒤 계속 내려오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번달은 1년 뒤가 5.1%가 예상되는 등 조금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② 3월 14일(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화요일에는 드디어 소비자물가지수인 CPI가 나옵니다. 지난달 6.4%였던 CPI는 이번달 6%가 예상되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Core CPI는 지난달 5.6%에서 이번달 5.5%가 예상됩니다. 전달 대비로 보면, CPI는 0.5%에서 0.4%로 하락할 것으로, Core CPI는 0.4%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인 Core CPI는 지난달 대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유가도 계속 상승하는 추세였고, 중고차 가격도 많이 상승하고 있어 예상치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임대료(Shelter)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서비스 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가 FED의 긴축 정책을 막는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FED는 원래 가던 길을 계속 갈 확률도 높습니다.

 

③ 3월 15일(수),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그리고 둔화된 경제 지표

   수요일은 오랜만에 많은 경제지표들이 나옵니다. 우선 화요일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인 PPI가 나옵니다. 현재 PPI에 대한 예상치는 좋습니다. 지난달 6%였던 PPI는 이번달 5.4%가 예상되며, 지난달 5.4%였던 Core PPI는 이번달 5.2%가 예상됩니다. 전월 대비로 보면, PPI는 지난달 0.7% 상승에서 이번달 0.3% 상승으로 둔화될 것으로, Core PPI는 지난달 0.5% 상승에서 이번달 0.4% 상승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간 소매 판매, 뉴욕 제조업지수, 주택시장지수 등도 발표됩니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월간 소매 판매는 지난달 3% 증가로 깜짝 반등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달은 다시 0.3% 감소로 기존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제조업지수 역시 지난달 -5.8에서 이번달 -7.8로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달 -7.8이 나온다면, 4개월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작년 12개월 중 4개월만 플러스를 기록한 제조업지수는 올해 들어 계속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달과 같은 42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1년 전 80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작년 12월에 31을 찍고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④ 3월 16일(목), 고용, 주택시장, 제조업 지표 발표

   목요일은 고용 지표, 주택시장 지표, 제조업 지표 등이 나옵니다. 우선 매주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오는데, 지난주 21.1만 보다 감소한 20.5만 건이 예상됩니다. 8주 만에 다시 20만을 넘어선 청구건수는 여전히 20만 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항상 예측치보다 낮게 나왔었는데,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예상치를 낮게 잡고 있습니다. 그만큼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는 증거입니다. 사전 건축 허가 및 신규 주택 착공은 지난달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주택시장은 침체된 상태입니다. 수요일 발표된 뉴욕 제조업지수에 이어 목요일에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나옵니다. 지난달 -24.3에서 -14.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7개월째 마이너스인 상태입니다.

 

⑤ 3월 17일(금), 소비자심리, 기대 인플레이션

   금요일에는 산업생산이 우선 나오는데, 지난달 0%에서 이번달은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이번달 0.4% 상승한다면, 5개월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시간대 관련 지표들이 나옵니다. 우선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67과 같은 67이 예상됩니다. 2022년 평균이 60이 안 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꽤 개선된 수치입니다. 그리고 미시간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도 발표됩니다. 지난달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 4.1%, 5년 뒤는 2.9%였습니다. 이번달도 지난달과 같은 수치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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