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는 하락
오늘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나왔는데 -31.3으로 급락했습니다. 지난달 -23.2였고 이번달 -19.2가 예상됐는데, 실제로는 더 하락한 것입니다. 현재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1년 중 10개월이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습니다. -31.3이란 수치는 팬데믹이 터졌던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신규 주문 지수는 -28.2에서 -22.7로 소폭 상승했지만, 고용 지수는 -10.3에서 -0.2로, 6개월 뒤의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미래 지수는 -1.5에서 -8로 낮아졌습니다. 최근 대두되었던 경기 침체 우려가 오늘 다시 커진 것입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나오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에서 24.5만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예측치도 24만 건으로, 예측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지난달 -0.5%에서 -1.2%로 하락했습니다. 예측치는 -0.6%로, 예측치보다 크게 낮게 나왔습니다. 현재 경기선행지수는 1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존주택판매지수는 지난달 455만에서 444만으로 감소했습니다. 예측치는 450만으로, 예측치보다 낮았습니다. 월간변동률을 보더라도 지난달 13.8%에서 이번달 -2.4%로 감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달 13.8%로 반짝 상승했던 걸 제외하면, 2022년 2월 이후 13개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예상 EPS는 2.66달러였는데 2.40달러를 기록했으며, 예상 매출은 139.8억 달러였는데 142.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2% 증가했고, EPS는 12% 감소, 순수익은 13% 감소했습니다. 1분기 동안 340만 개의 신규 카드가 발급됐으며, 카드 매출만 1분기에 16% 증가했습니다. 가이던스 발표에서는 올해 EPS 예상치를 기존 11~11.4달러 그대로 유지했으며, 매출 예상치는 작년보다 15~17% 성장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오늘 1.01% 하락했습니다.
TSMC의 1분기 실적도 발표됐습니다. 예상 EPS는 1,928억 대만 달러였는데 실제로는 2,069억 대만 달러가 나왔으며, 매출은 5,086억 대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6%, EPS는 2.1% 각각 증가했습니다. 매출 중 고성능 컴퓨터 칩 매출이 44%, 스마트폰 칩 매출이 34%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매출이 기존 12%에서 15%로 증가했지만, 북미 지역 매출은 69%에서 63%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가이던스는 어두웠습니다. 재고 과잉 현상과 세계 경제 침체 따른 소비 감소로 인해 2분기 매출은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년 전 2분기 매출은 181.6억 달러였는데, 올해 2분기 예상치는 152~16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2023년 전체 매출 역시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도 힘을 잃었습니다. 오후 한때 어느 정도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는 등 하루 온종일 마이너스에 머물렀습니다. 상시 투표권이 있는 뉴욕 FED 총재인 윌리엄스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매우 높다. 은행발 위기는 이제 안정화된 상태로 보인다. FED는 FED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으며, 클리블랜드 FED 총재인 메스터는 "금리 인상 막바지에 이른 건 맞지만, 앞으로도 제약적 금리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지표들을 살펴봐야 한다.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면, 금리 인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FED의 최종 목표인 2% 물가에 도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FED의 금리 인상 우려까지 더해지며 다우존스는 0.33%, 나스닥은 0.80%, S&P500은 0.60% 하락했습니다.
2. 경기 침체 우려로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모두 하락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하락했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4.24%에서 4.14%로 10bp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59%에서 3.53%로 6bp 내렸습니다. 달러 인덱스도 101.97에서 101.79까지 하락하며, 102 선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유가 WTI 역시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최근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60달러 대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OPEC+의 추가 감산 발표에 의해 가파르게 상승하며 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원유 수요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인 관계로, 유가는 다시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유가는 78.99에서 77.16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40에서 40.75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가격 대입니다.
'미국 주식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년 4월 24일(월), 미국 주식 뉴스 [퍼스트 리프블릭 은행 실적 발표, 다시 커지는 은행발 위기] (83) | 2023.04.25 |
---|---|
23년 4월 21일(금), 미국 주식 뉴스 [어제는 경기 침체, 오늘은 경제 회복, 오락가락하는 증시 상황] (65) | 2023.04.22 |
23년 4월 19일(수), 미국 주식 뉴스 [은행발 위기로 계속 이어지는 유동성 부족, 게다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조금씩 상승] (62) | 2023.04.20 |
23년 4월 18일(화), 미국 주식 뉴스 [다시 커지고 있는 금리 인상 가능성] (74) | 2023.04.19 |
23년 4월 17일(월), 미국 주식 뉴스 [갑자기 상승한 제조업지수, 금리 인상 확률도 상승] (84) | 2023.04.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