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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2월 24일(토) / 미국 주식 뉴스 / 산타랠리 첫날, 시작은 상승으로 출발

by 미주뉴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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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수준의 경제 지표 발표, 증시는 상승세

   오늘은 어제에 이어 많은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는 날입니다. 

개인소득 & 개인소비
내구재 주문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 & 근원 PCE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 & 기대 인플레이션 최종치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지난달 0.7%였던 개인소득은 이번달 0.4%, 지난달 0.9%였던 개인소비는 이번달 0.1%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상품 물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서비스 물가는 아직 높은 상태입니다. 개인소득이 0.7%에서 0.4%로 줄었지만, 여전히 서비스업 관련 직종의 소비는 높은 상태입니다. 반면 개인소비는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0.1%로 하락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저축액은 아직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긴 하지만 저축률이 떨어지는 점, 그리고 신용 카드 등 연체율이 상승하는 점 등 미국 개인소비는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에서 개인 소비가 2.3% 증가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조사하는 방식에 따라 수치가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일간에서는 미국 가계 저축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오늘 개인소비지출의 세부 항목인 저축률을 살펴보면, 지난달 2.2%보다 0.2% 상승한 2.4%입니다.

 

*내구재 주문: 지난달 0.7% 증가를 기록했던 내구재 주문은 -2.1%를 기록했습니다. 예상치도 -0.6% 수준이어서, 예상치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2.1%란 기록은 최근 1년 중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락세를 이끈 세부항목들을 살펴보면, 민간 항공기 및 부품이 지난달 4.7% 증가에서 이번달 36.4% 하락, 방위 항공기 및 부품이 지난달 18.2%에서 이번달 8.6% 하락, 운송 장비가 지난달 1.9%에서 이번달 6.3% 하락 등 특정 분야에서만 하락세가 유독 강했습니다. 기계류 주문은 0.3% 증가, 컴퓨터 및 전자제품 주문은 0.6% 증가, 가공 금속 제품 주문은 0.1% 증가 등 일반적인 분야들의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보다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교통 관련 품목을 뺀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보다 0.2% 상승한 것으로 나와, 실질적으로는 내구재 주문이 괜찮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소득, 소비 & 내구재 주문 & PCE, Core PCE & 미시간대
개인소득, 소비 & 내구재 주문 & PCE, Core PCE & 미시간대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 & 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Core PCE): 지난달 1년 전 대비 6.1% 상승했던 PCE는 이번달 5.5%가 나왔으며, 1년 전 대비 5% 상승했던 Core PCE는 이번달 4.7% 상승이 나왔습니다. 한 달 대비로 보더라도 PCE는 0.1% 상승, Core PCE는 0.2% 상승으로 나오며 지난달보다 괜찮은 수치가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CPI가 이미 훨씬 둔화된 수치가 나온 탓인지, PCE가 지난달보다 훨씬 더 개선된 수치가 나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렇게 뜨겁지 않았습니다. 예측한 수준에 머문 탓일까요?

 

   파월이 계속 언급하고 있듯이, 상품 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서비스 물가는 아직 높은 상태입니다. PCE 중 상품 물가만 놓고 보면 지난달보다 0.4% 하락했지만, 서비스 물가만 보면 지난달보다 오히려 0.4% 상승했습니다. 결국 모든 게 '노동 시장의 견고함' 때문입니다.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고, 계속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고용 시장이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서 모두 고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야 서비스 물가가 잡힐 수 있는데,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늘 괜찮은 수치가 나온 PCE를 보고도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지 않은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듯합니다. 서비스 물가가 높다는 건 결국, FED의 제한적 금리 정책이 내년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기대 인플레이션: 지난달 56.8이었던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Sentiment)는 이번달 59.7이 나왔으며, 지난달 58.8이었던 현재경제상황지수(Current Economic Condition)는 이번달 59.4가, 지난달 55.6이었던 소비자기대지수(Consumer Expectation)는 이번달 59.9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대비 각 5.1%, 1.0%, 7.7%가 상승하며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한 전망이 지난달보다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경기 침체가 온다고 하는데, 이 수치가 맞나?'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번달 59.7이지만, 1년 전에는 70.6이었으며, 현재경제상황지수는 이번달 59.4이지만, 1년 전 74.2였습니다. 소비자기대지수도 이번달 59.9이지만, 1년 전은 68.3이었습니다. 1년만에 -15.4%, -19.9%, -12.3%가 하락한 것입니다. 일부 기관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수치로 보도하고 있는데, 글쎄요. 1년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11월 4.9%였던 미시간대 1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4%로 큰 폭으로 낮아졌습니다. 12월 잠정치에서도 기대치가 4.6%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종치에서 0.2%가 더 감소한 것입니다. 4.4%란 수치는 지난 18개월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5년에서 10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11월 3.0%보다 0.1% 하락한 2.9%가 나왔습니다. 지난번 CPI가 낮게 나왔지만 증시는 큰 상승이 없었는데, 이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진 영향 때문입니다. 당시 시장에서는 'CPI가 낮게 나왔지만,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는 건 우려가 된다.'란 시각이 우세하였고, 이에 따라 증시는 큰 상승이 없었습니다. 근데 오늘은 PCE도 훨씬 둔화된 상태로 나왔고, 게다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도 확실히 꺾인 상태로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속시원하게 상승하지 못했습니다. 언론과 기관에 놀아나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여러 경제 지표들이 발표된 후, 시장은 혼란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급격히 하락하는 등 오락각락하며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예상 수준의 경제 지표 발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 심리 등으로 인해 시장은 오후로 갈수록 힘이 있었습니다. 큰 상승은 없었지만, 다우존스는 0.53%, 나스닥은 0.21%, S&P500은 0.59%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오늘부터가 산타랠리의 시작입니다. 산타랠리는 매년 12월 마지막 거래일 5일과 이듬해 1월 거래일 2일을 합한 7일의 거래일을 말합니다. 그동안 산타랠리 기간에 증시가 상승할 확률은 70~80%였습니다. 오늘 큰 상승은 없었지만, 어쨌든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다음주에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도 없습니다. 부디 산타랠리가 이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 달러 인덱스는 유지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어제에 이어 미국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발표된 여러 경제지표들을 보면 미국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국채 금리는 어제보다 더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오늘 애틀랜타 FED에서 발표한 미국 경제성장률 4분기 예상치가 이전 2.7%에서 3.7%로 올라간 영향도 컸습니다. 올해 1분기 -1.6%, 2분기 -0.6%를 기록하며, 침체에 들어섰던 미국 경제는 3분기 최종치가 3.2%로 발표되면서 '과연 이게 경기 침체에 들어간 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맞나?'란 의문이 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4분기 예상치 역시 2.7%에서 3.7%로 크게 상승하면서, 국채 금리도 같이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미국 국채 금리와 달리 오늘은 큰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유가는 상승, 유럽 천연가스는 하락

   유가는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유가 WTI는 오늘 79달러를 넘어섰는데, 한때 8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은 한파가 지나가고 다소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 최근 미국에는 겨울 폭풍으로 인한 한파가 들이닥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에 따라 난방유 수요의 급증을 예상하며, 유가는 오늘 더 상승하였습니다. 게다가 러시아 부총리인 노박이 오늘 '러시아산 원유 상한제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생산량을 5~7% 감소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면서, 공급 부족의 우려에 대한 걱정으로 유가는 더 상승했습니다.

 

   연이어 상승하고 있는 유가와 달리 유럽 천연가스는 기록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가는 오늘 90유로 선까지 무너지며, 84유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제 전쟁이 터지기 전인 1년 전 가격보다 더 싼 수준입니다. 최근 천연가스의 원활한 공급과 더불어 기록적인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며 유럽 천연가스는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내년 1월 초까지 평년 수준 이상의 기온이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이런 흐름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유가 WTI, 유럽천연가스 움직임
유가 WTI, 유럽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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