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표는 나쁘지 않았지만, 힘이 없는 미국 증시
이번주에는 다우존스와 S&P500은 상승했고, 나스닥만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 지난주 2.0% 하락 | 이번주 32,920에서 33,203까지 0.82% 상승 | 연초 대비 9.24% 하락 |
나스닥 | 지난주 3.0% 하락 | 이번주 10,705에서 10,497까지 1.16% 하락 | 연초 대비 33.7% 하락 |
S&P500 | 지난주 2.4% 하락 | 이번주 3,852에서 3,852까지 0.11% 상승 | 연초 대비 19.84% 하락 |
12월 19일(월), FOMC 후폭풍으로 4일 연속 하락한 미국 증시
지난주 FOMC 회의 이후 3일 연속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월요일에도 하락하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FED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금리를 제한적 영역에서 계속 유지하려고 합니다. FED는 FOMC에서 '인상 폭은 완화. 금리는 계속 인상. 제한적 금리 계속 유지. 2023년까지 금리 인하는 없음'이란 기존의 기조를 그대로 내비쳤습니다. 경기 침체의 우려 속에 FED의 기조 변화를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치를 한 방에 날려보낸 것입니다. 게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4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데, 4분기 실적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애플은 최근 5일만에 11.45%가 급락했습니다. S&P500 기업의 이익률은 평균 8.5% 상승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를 살펴보면, 1분기 9.4% 상승, 2분기 5.8% 상승, 3분기 2.5% 상승, 4분기 2.8% 감소입니다. 만약 실적이 좋은 에너지 섹터를 제외하면, 4분기 이익률 예상치는 10.8% 감소입니다.
12월 20일(화), 4일만에 하락세는 멈춤
4일 연속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오늘도 출발은 마이너스였으며, 오전에는 마이너스에 꽤 오래 머무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오후부터 플러스로 전환한 뒤 그 기세를 유지한 끝에 큰 폭은 아니지만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만약 오늘까지 하락했다면 5일 연속 하락이었는데, 다행히 하락 추세는 끊었습니다. 다우존스는 0.28% 상승, 나스닥은 0.01% 상승, S&P500은 0.10% 상승했습니다. 오전에 일본중앙은행이 그동안 고수해오던 저금리 정책을 갑자기 바꾸면서(10년물 금리를 0.25%에서 0.50%로 올린 격) 시장은 한때 변동성이 컸었는데, 다행히 오후에는 이를 만회하였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경제 지표는 없었으며,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연속 발표된 주택시장지표는 침체 수준으로 발표됐습니다.
12월 21일(수), 나이키 실적, 소비자 신뢰지수가 증시의 상승세를 이끎
수요일은 오랜만에 3대 지수 모두 좋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프리마켓에서부터 상승 추세로 시작한 미국 증시는 하루 종일 괜찮은 움직임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존스는 1.60%, 나스닥은 1.54%, S&P500은 1.49% 상승하였습니다. 오늘 증시가 좋았던 이유는 어제 본장 마감 후 발표된 나이키 실적 때문입니다. 나이키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17% 증가, 총 이익도 10% 증가하는 등 예상한 것보다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재고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지만, 나이키 CEO가 재고의 정점이 지났다고 밝히는 등 나이키의 좋은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도 발표됐는데, 지난달 101.4보다 크게 상승한 108.3으로 나오면서 증시의 상승을 더 이끌었습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세부 항목 중 '노동 시장 전망치(노동 시장의 탄탐함을 다시 증명함)'는 증시에 부정적인 결과로 나왔지만, '소비자들의 소비가 여전히 괜찮고 앞으로도 나쁘지 않다는 결과'에 시장은 더 주목했고, 이에 따라 시장은 이번 지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 같습니다.
12월 22일(목), 마이크론의 실적쇼크, 고용지표,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에 의해 증시는 급락
이틀 연속 반등했던 미국 증시는 그 흐름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수요일 본장이 마감된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실적이 쇼크 상태로 나오며, 2일 연속 상승하던 증시의 상승세는 완전히 꺾였습니다. 마이크론은 매출이 47% 감소, EPS는 2.18달러에서 -0.04달러로 감소, 영업현금흐름은 39.4억 달러에서 9.4억 달러로 감소하는 등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전체 섹터를 하락으로 이끌었습니다. 게다가 목요일에 발표된 여러 경제 지표들을 시장은 모두 부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우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치인 22.2만 명보다 낮은 21.6만 명이 나오며 시장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역사상 1% 이상 하락하면 1번 빼고 모두 경기침체가 왔던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도 이번달 -1%가 발표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시장의 하락세에 기름을 칠했습니다. 미국 GDP성장률 3분기 최종치는 수정치 2.9%보다 0.3%나 상승한 3.2%가 나오며, 이렇게 경제가 좋으면 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시장은 더 하락했습니다. 즉, '좋은 지표가 나오면 FED의 금리 인상을 우려하며 시장은 하락, 나쁜 지표가 나오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시장은 하락'했습니다. 결국 다우존스는 1.05%, 나스닥은 2.18%, S&P500은 1.45% 하락했습니다.
12월 23일(금), 산타랠리의 시작? PCE는 확실히 둔화
금요일은 다행히 어제의 하락세를 끊고,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산타 랠리는 '이전해 5거래일+다음해 2거래일'을 합한 7거래일 동안 증시가 상승하는 걸 말하는데, 23일부터가 산타 랠리에 해당합니다. 소폭이긴 하지만 다우존스는 0.53%, 나스닥은 0.21%, S&P500은 0.59% 상승하며 산타 랠리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금요일에는 FED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PCE가 발표됐는데, 일부 기관에서는 예측치보다 소폭 낮게 나와 증시가 상승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대폭 낮아진 수치로 나왔습니다. PCE는 지난달 6.1%에서 5.5%로 하락, Core PCE는 지난달 5%에서 4.7%로 하락했으며, 전월대비로 봐도 PCE는 0.1% 상승, Core PCE는 0.2% 상승에 그치며 확실히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개인소득은 0.4%, 개인소비는 0.1%로 나왔지만, 소비의 경우 나오는 경제 지표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또한 요즘 시장의 흐름을 보면, '소비가 좋음 → FED 긴축 정책 우려 → 증시 하락', '소비가 나쁨 → 경기 침체 우려 → 증시 하락'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CPI에 이어 PCE도 낮게 나왔고 오늘 발표된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도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정점을 지났음을 알 수 있었지만, 증시는 급등하진 않았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 달러 인덱스는 유지
지난주 하락했던 미국 국채 금리는 이번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주 0.17% 하락했던 2년물 금리는 다시 0.14%가 상승했으며, 지난주 0.1%가 하락했던 10년물 금리는 이번주 0.26%가 상승했습니다.
이번주 국채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먼저 일본중앙은행의 '일본 국채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의 변동 때문입니다. BOJ는 장기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허용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하며, 그동안 고수해오던 완화정책을 버리고 긴축으로 돌아섰습니다. 일본 국채 금리가 오르면,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일본 투자자(매수세 3위)들이 미국 국채를 팔고 일본 국채를 더 살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국채 금리도 더 오른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경제 지표'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성장률 3분기 확정치가 3.2%로 발표되었고, 애틀랜타 FED가 공개하는 4분기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지난 2.7%보다 1%나 오른 3.7%로 발표되었습니다. 게다가 FED가 계속 언급하고 있는 주간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여전히 낮은 상태로 발표되며, FED가 여전히 고금리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하였습니다.
유가는 상승세, 유럽 천연가스는 하락세
유가는 이번주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주 71달러에서 74달러까지 오른 유가 WTI는 이번주에 다시 79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번주 한때 유가 WTI는 80.1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유가가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전세계 경제 침체 우려에 따른 하방 압력이 여전하긴 하지만, 예상보다 적은 미국 비축유 재고량, 당분간 계속 이어질 미국의 한파 주의보, 러시아산 원유 상한제 도입에 대한 반발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 등의 우려로 인해 유가는 이번주에도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유럽 천연가스의 하락세는 가파릅니다. 지난주에도 145.75유로에서 117.50유로까지 급감했던 유럽 천연가스는 이번주에도 117.50유로에서 84.98유로까지 하락하며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주는 한때 81.75유로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공급망 확대에 따른 공급 안정과 예상보다 온화한 유럽의 기온 덕분에 수요도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불안 요소가 아직 없는 건 아니지만, 올해 중반과 비교하면 유럽 천연가스는 확실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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