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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2월 22일(목) / 미국 주식 뉴스 /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한 미국 증시

by 미주뉴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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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가 살아나는 분위기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간 증시

    4일 동안 하락했던 미국 3대 지수는 어제 소폭 반등에 성공했고, 오늘도 그 흐름을 이어 프리마켓에서부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어제 본장 마감 후에 발표된 나이키의 실적이 예상한 것보다 괜찮게 나온 영향이 컸습니다. 나이키의 실적을 통해 소비가 아직 견조함이 드러났고, 그기에 더해 오늘 발표된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마저 나쁘지 않게 나오면서 증시의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물론 소비가 괜찮다는 게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① 소비 견조 FED의 매파 기조 유지 우려 증시 하락
② 소비 견조 경기 침체 우려 감소 증시 상승

   오늘은 ①보다 ②의 흐름으로 가면서, 소비 견조가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는 최근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번달은 지난달 101.4보다 크게 상승한 108.3이 나왔습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현재 상황 지수'와 '기대 지수'로 나뉘는데, 현재 기업과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기반으로 한 현재 상황 지수도 지난달 138.3에서 147.2로 크게 상승하였고, 소비자의 소득, 사업,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기반으로 한 기대 지수도 76.7에서 이번달 82.4로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82.4란 수치는 여전히 경기 침체 수준의 수치입니다. 컨퍼런스보드 수석 현재이사인 프랑코는 "소비자 신뢰도가 12월에 반등하여 1월과 11월 연속 하락세를 역전시키며, 202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경제와 일자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시황과 기대지수가 개선되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12월에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이 주요 요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컨퍼런스보드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현재 사업 상황(지난달보다 좋아진 사업 여건)
1. 소비자의 19.0%는 사업 여건이 좋다고 밝힘(지난달 17.8%)
2. 사업 여건이 나쁘다는 응답은 20.1%임(지난달 23.6%)
 
현재 노동 시장(여전히 탄탄한 노동 시장)
1. 소비자의 47.8%는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변(지난달 45.2%)
2. 소비자의 12.0%는 구직이 어렵다고 답변(지난달 13.7%)
 
6개월 후 사업 여건 전망(단기 사업 전망은 더 좋아짐)
1. 소비자의 20.4%는 비지니스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지난달 19.8%)
2. 소비자의 20.3%는 사업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지난달 21.0%)
 
6개월 후 노동 시장 전망(6개월 후에도 노동 시장은 탄탄할 것으로 예상)
1. 소비자의 19.5%는 더 많은 일자리가 있을 것으로 기대(지난달 18.5%)
2. 소비자의 18.3%는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지난달 21.2%)
 
6개월 후 소득 전망(엇갈리는 전망)
1. 소비자의 16.7%는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지난달 17.1%)
2. 소비자의 13.3%는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지난달 15.8%)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기대 인플레이션은 큰 폭으로 낮아짐)
1년 후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7.1%에서 6.7%로 낮아짐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한 것보다 높게 나오며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컨퍼런스보드를 찬찬히 뜯어보면, '과연 증시가 상승하는 게 맞나?'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비가 살아난다는 게 지금의 상황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닐 뿐더러, 노동 시장에 대한 전망은 증시에 결코 좋은 방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존주택판매지수도 지난달 -5.9%에서 이번달 -7.7%로 더 하락했습니다. 예측치인 -5.4%보다 크게 낮은 수치이며, 주택시장은 확실히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프리마켓에서부터 분위기가 좋았던 3대 지수는, 본장이 열리고도 계속 좋은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다우존스는 1.60%, 나스닥은 1.54%, S&P500은 1.49% 상승하며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S&P500의 경우 3,874를 돌파하며 다시 50일 이동평균선 위로 안착하는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는 아직도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공식적으로 12월 23일인 금요일부터 산타 랠리가 시작될 거란 예측이 있습니다. 산타 랠리는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해인 2023년 2거래일을 합한 7거래일 동안 증시가 상승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23일에는 FED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인 PCE가 발표됩니다. 지난주 CPI가 좋게 발표되었음에도 증시가 힘을 내진 못했지만, 23일 PCE가 좋게 나오면 증시는 랠리를 펼칠 수 있을까요? 


마이크론(MU) 4분기 실적, 쇼크 수준

   마이크론의 4분기 EPS는 -0.04달러로 예상치인 0.02달러보다 낮았으며, 매출은 40.9억 달러로 예상치인 41.3억 달러보다 낮았습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EPS는 2.18달러에서 -0.04달러로 하락하여 계산이 불가능하며, 매출은 작년 동기 76.9억 달러에서 40.9억 달러로 47%가 감소하였습니다. 지난 3분기 매출이 66.4억 달러였으니,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38%가 감소했습니다. 영업현금흐름도 작년 동기 39.4억 달러와 지난 3분기 37.8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9.4억 달러입니다.

   MU CEO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EPS를 지침 범위 내에서 달성했다(뭘 보고 달성했다고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강력한 기술, 제조 및 재무 상태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했으며, 공급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재고를 개선하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론 4분기 실적
마이크론 4분기 실적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으며, 수익 비율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다음 분기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는데, EPS는 기존 -0.32달러에서 -0.72~-0.52달러로, 매출은 기존 39.2억 달러에서 36~40억 달러로 낮췄습니다. 다음 분기 총마진 역시 기존의 17.8%에서 6~11%로 대폭 낮췄습니다. 2023년에는 10% 인력을 감축하는 등 강력한 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언급한 마이크론은 오늘 본장에서 1.01%가 상승한 뒤, 애프터마켓에서는 1.82%가 하락했습니다.

 

   실적 쇼크 수준이라 생각하는데도, 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반도체 주식들은 하락폭이 크진 않았습니다. 최근 너무 가격이 많이 하락한 탓일까요? 어제 나이키 실적이 잘 나오며, 마이크론 실적을 기대하며 본장에서 엔비디아는 2.59%, AMD는 4.04%, ON은 1.58%, 퀄컴은 2.22%가 상승했었는데, 실적 쇼크가 나왔는데도 애프터마켓에서 하락폭이 크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적자지만 확실히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인 카니발

   카니발의 4분기 EPS는 -0.85달러로 예상치인 -0.88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38.4억 달러로 예상치인 39.1억 달러보다 낮았습니다. 카니발은 2020년 1분기 EPS가 0.22달러가 나온 뒤 이번 분기까지 모두 수익이 마이너스입니다. 11개월 연속 수익이 마이너스입니다. 카니발 CEO는 "예약량이 증가했고, 취소 추세가 전 세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크루즈 여행을 위한 더 많은 시장이 열리고 있어 2023년에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익 창출 역시 2023년에는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라며 실적과는 달리 핑크빛 전망을 내어놓았습니다. EPS가 여전히 적자이긴 하지만 1년 전 동기와 대비하면 많이 회복하긴 했습니다. 1년 전 동기 때 EPS는 -1.72달러로 두 배 정도 상승했습니다. 매출 역시 예상치에 부합하진 못했지만, 전년 동기 매출인 12.8억 달러에 비하면 거의 200% 상승하였습니다. 카니발의 총 부채는 345억 달러로, 지난 3분기 341억 달러보다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카니발의 수익이 여전히 적자인 이유는 비용이 상승한 탓이 큽니다. 연료비의 경우 1년 전 2.82억 달러보다 두 배 오른 5.8억 달러가 사용되었으며, 식비 역시 1년 전 1.07억 달러보다 2배 상승한 2.77억 달러가 쓰였습니다. 탑승률 역시 1년 전 58%보다 크게 상승한 85%를 기록했습니다. 카니발은 오늘 본장에서 4.69% 상승하였고, 애프터마켓에서도 1.30% 상승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모두 하락세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어제 일본중앙은행의 깜짝 장기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상승했던 미국 국채 금리는 다시 하락하며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3.7%대를 유지하던 미국 10년물 장기 금리는 20년물 국채 경매가 생각보다 응찰률도 높고, 금리도 예상보다 낮게(3.948%보다 낮은 3.935%) 결정되면서 덩달아 10년물 금리도 하락했습니다. 2년물 금리도 4.3%를 돌파하기도 했었지만, 다시 4.2%까지 내려왔습니다. 2년물과 10년물 장단기 금리 차이도 55bp로 조금씩 좁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늘 다시 104 아래로 떨어지며 103대로 마감됐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6월 수치로 돌아갔으며,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잡히고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미국 외 다른 나라들의 인플레이션은 미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여서 앞으로도 계속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달러 강세가 조금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요즘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가는 상승세, 유럽 천연가스는 100유로 아래로 하락

   유가는 최근 급격하게 상승하는 분위기입니다. 12월 12일에 70달러까지 내려갔던 유가 WTI는 오늘 79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습니다. 12월 들어 80달러 아래로 떨어진 유가는 20여일만에 다시 80달러 위로 올라갈 기세입니다.  최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예측치인 '166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폭이 큰 '589만 배럴 감소'로 발표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하루이틀 그런 건 아니지만, 오늘 또 '핵무기 사용 언급', '전쟁의 장기화' 등의 발언을 한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오랜 만에 다시 100유로 밑으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다시 전쟁 전의 가격으로 돌아갔습니다. 한때 340유로에 육박했던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97유로까지 떨어지며 72% 하락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가즈프롬(Gazprom)을 통해 유럽으로 오는 천연가스가 여전히 예상 양만큼 공급되고 있어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현재 러시아 외에서도 LNG 수입량을 늘리고 있고, 독일의 풍력 발전소의 원활한 운영 및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 등 차후책들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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