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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022-10-9(일) 미국 주식 지난주 리뷰

by 미주뉴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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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존스, 나스닥, S&P500

   일주일을 놓고 보면, 3대 지수는 모두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3대 지수 모두 올해 최저점(9월 30일)과 거의 근접할 정도로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이틀 연속 랠리를 펼치며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증시 자체의 펀더멘탈이 바뀐 건 없었지만, 영국의 감세정책 철회 소식, 크레디트 스위스 회사의 파산 위기 소식(2008년 금융 위기 떄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 UN의 금리 인상 중단 발표 소식, 호주의 25bp 금리 인상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도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영국의 감세정책 철회는 감세 정책에 따른 신규 국채 추가 발행 계획도 철회한다는 말입니다. 신규 국채 추가 발행 계획과 더불어 상승했던 영국 국채 금리도 오늘 어느 정도 안정화를 찾았으며, 덩달아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하였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금융 회사의 파산 위기는 CDS 프리미엄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CDS 프리미엄은 간단하게 말하면 회사의 부도 위기가 높아지면 프리미엄 수치도 오릅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CDS 프리미엄은 한때 350까지도 올랐는데 올해 초에는 겨우 55였습니다. 350이란 수치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리먼브라더스의 수치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게다가 월요일에 발표됐던 ISM 제조업 지수는 경기 침체를 우려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왔으며, 화요일 구인·이직 보고서(JOLT) 역시 새로운 일자리가 11% 감소됐다고 나오면서 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멈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불을 붙였습니다.  FED가 피봇을 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계속 커지면서, 증시가 이제 바닥을 찍고 오르는 것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이 조금씩 나왔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흐름이 하락장에서 상승장으로 바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이고, FED는 이미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 친화적인 FED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고, 달러 강세 현상으로 기업들의 실적은 우려되는 상황이며, 수요가 점점 감소하고 있음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나이키, 카맥스, MU, 포드, 애플 등), 유가마저 스멀스멀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증시가 계속 랠리를 펼칠 수 있을까요? 이틀 동안 랠리를 펼친 증시는, 수요일에는 결국 조금 주춤했습니다. 호주와 달리 뉴질랜드가 5회 연속 금리를 50bp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영국의 총리는 다시 감세정책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게다가 ADP민간고용보고서 역시 화요일에 발표되었던 구인·이직보고서(JOLT)와 달리 여전히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고 나오면서 증시는 힘을 잃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점심시간(미국시간)부터 3대 지수는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상승할 만한 이유가 없었는데 말그대로 갑자기 상승했습니다. 뒤늦게 CALL OPTION(상승에 배팅)이 역대급으로 들어오면서 증시를 이끌었다고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장 막판으로 갈수록 증시는 다시 힘을 잃었고, 결국 3대 지수 모두 하락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요즘 시장의 펀더멘탈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목요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지난 달보다 높게 나오며 조금 오르는 듯했던 3대 지수는 전체적인 펀더멘탈의 약함 때문에 결국 이틀 연속 하락하였습니다. 금요일에는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게, 비농업고용지표도 아직 튼튼한 걸로 나오면서 급락하였습니다. 또한, AMD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3분기 어닝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FED의 피봇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했으면 됐다는 생각을 시장은 하고 있는 듯합니다. 예전처럼 FED가 피봇을 시작하며, 시장을 다시 살려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FED 위원들은 이번 주에도 피봇에 대한 선을 확실히 그었습니다.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금리를 높일 거라는 발언, 전세계의 경제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미국만 생각한다는 발언 등 FED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건 어려워 보입니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시장을 끌어내린 악재들 중, 제대로 해소된 것은 아직 없습니다. 게다가 다음 주부터는 어닝시즌입니다. 다음 주 13일에 나오는 CPI와 기업 실적들의 향방에 따라 증시의 방향도 결정날 것 같습니다.

다우 존스, 나스닥, S&P500 일주일 그래프
다우 존스, 나스닥, S&P500 일주일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수익률(금리)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은 3대 지수의 흐름과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3대 지수가 상승했는데,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하고 3대 지수는 하락하였습니다. 결국 FED의 금리 인상 정책에 따라 국채 금리와 3대 지수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말입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수익률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수익률 그래프


달러 인덱스

   달러 인덱스도 미국 국채 금리와 같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달러 인덱스는 하락하였고, 3대 지수는 상승하였습니다. 반면 수요일~금요일은 달러 인덱스는 상승, 3대 지수는 하락하였습니다. 달러 인데스 역시 미국 국채 금리와 마찬가지로 FED의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습니다. FED가 계속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달러도 덩달아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달러의 강세는 결국 대부분의 S&P500 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4개월 전인 5월만 해도 달러 인덱스는 100 밑이었습니다. 달러 인덱스가 언제쯤 100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을까요?

달러 인덱스 그래프
달러 인덱스 그래프


유가 WTI

   잊고 있었던 유가의 공포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76달러였던 유가는 전쟁이 시작된 후 3월에 12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의 우려로 유가는 계속 하락하였습니다. 6월 118달러를 찍었던 유가는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여 지난 9월 26일에 73달러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OPEC+의 연이언 감산 소식(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발표한 뒤, 하루 200만 배럴 감산으로 변경 발표) 때문에 유가는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금요일에는 90달러를 훌쩍 넘어, 93.46달러로 마감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여러 가지 악재가 증시를 누르고 있는 요즘, 유가까지 계속 오른다면 증시가 다시 힘을 내기는 더 어려워 보입니다.

유가 WTI 그래프
유가 WTI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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