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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022-10-11(화) 미국 주식 아침 뉴스

by 미주뉴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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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국어교사가 쉽게 알려주는 미국주식뉴스, 미주뉴입니다. 오늘 뉴스가 많이 늦어 죄송합니다. 내일부터는 되도록 9시 전에 뉴스를 올리겠습니다. 쉽지 않은 장이지만, 늘 성투하시길 응원합니다.

다우지수, 나스닥, S&P500

   지난주 심할 정도로 과매도가 나오며 급락했던 3대 지수는, 프리마켓에서 조금은 반등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호재가 있다든지, 경제 지표가 잘 나와서 반등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힘 있는 반등은 아니었습니다. 주말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악화되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증시에는 불안 요소였습니다. 게다가 주말에 나왔던 이번 주 목요일 CPI 예측치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프리뷰 뉴스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CPI야 그렇다 하더라도 Core CPI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고 볼 수 없는 수치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오늘은 콜럼버스 데이로 미국 채권 시장이 휴장했습니다. 만약 개장했더라면 유럽의 불안 정세, 달러 강세, 인플레이션 수치 우려 등으로 인해 채권 금리마저 오르며 주식 시장은 더 하락했을지도 모릅니다. 

   반등하던 분위기는 본장이 시작되면서 급격하게 꺾였습니다. 지난주 급락하며 '이 정도면 바닥 아닌가?'란 투자자들의 생각은,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면서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게다가 미국 시간으로 12시 즈음에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제이피 모건 CEO 다이먼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더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미국 증시에 허리케인이 온다고 말했던 예전 발언과 비슷한 수준의 발언이지만, 시장 환경이 워낙 안 좋다 보니 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다이먼은 앞으로 증시가 20% 더 폭락할 수 있다고 악담하며, 미국 증시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오후 1시 즈음에는 나스닥과 S&P500은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습니다. S&P500은 3,6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자동차 섹터와 반도체 섹터의 악재까지 터지면서 증시는 하락세를 멈출 줄 몰랐습니다.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술로 생산된 모든 반도체 칩의 중국 수출을 규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때 미국 기술로 생산된이란 말은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술을 이용한 모든 외국 기업들을 포함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PC 수요의 침체 수준이 생각보다 크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반도체 섹터를 더 하락시켰습니다. 올해 PC 수요는 작년보다 무려 22% 감소할 것이며, 4분기 노트북 생산량은 3분기보다 9% 감소할 것이라는 보고가 나오며 관련 섹터인 반도체 섹터 전체가 오늘 하락했습니다. 자동차 섹터의 경우 포드와 GM의 등급 하향 조정으로 전체 섹터가 하락했습니다. UBS에서는 수요 감소를 근거로 들며 자동차 생산량 모두를 판매하기 어려운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공급 원가 상승으로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 가격을 많이 올리는 추세인데, 소비자 수요는 계속 감소하여(경기 침체 등의 원인으로) 생산량이 모두 판매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GM은 매수 등급에서 중립으로(목표가도 56달러에서 38달러로), 포드는 중립에서 매도 등급(목표가는 13달러에서 10달러로)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전체 자동차 섹터의 주가를 하락시켰습니다. 

   그러다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여지를 주는 FED 부의장 브레이너드의 발언 후,10,450까지 떨어졌던 나스닥은 1시간 만에 150포인트가, S&P500은 40포인트가 오르는 등 증시는 급등했습니다. 영향력이 있긴 하지만, 한두 사람의 발언으로 이렇게까지 증시가 갈팡질팡하는 건, 그만큼 투자자들의 마음이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난 후, 브레이너드의 발언이 사실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증시는 다시 조금 하락한 후 갈팡질팡하다 장은 마감됐습니다. 심하게 과매도 상태여서 랠리가 올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근본적인 펀더멘탈이 바뀌지 않는 이상, 증시는 하락세를 벗어나기 힘들어 보입니다. 근본적인 펀더멘탈이 바뀌려면, 전쟁이 갑자기 끝나든지,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잡히든지, FED가 갑자기 금리를 인하한다든지, 기업들의 실적이 갑자기 잘 나온다든지 등, 갑작스런 이벤트가 있어야 하는데 과연 지금 경제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일까요?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수익률(금리)

   '콜럼버스 데이'로 인해 채권 시장은 하루 휴장했습니다.


달러 인덱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 강세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미국 외 나라들의 화폐 가치(유로, 파운드, 엔화 등)의 하락과 함께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달러 가치의 상승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달러 인덱스 그래프
달러 인덱스 그래프


유가 WTI

   그래도 다행이 유가는 어느 정도 하락했습니다. OPEC+의 감산 소식 후 갑자기 10일 동안 연이어 상승하던 유가는 지난주 금요일에 정점을 찍고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공급이 감소하면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지만, 수요도 같이 감소하면 가격은 상승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유가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입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 탓에, 상승하던 유가도 어느 정도 잡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터지는 여러 악재(전쟁 악화 등)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유가의 향방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유가 WTI 그래프
유가 WTI 그래프


비트코인

   10월 들어 19,500선을 지켜오던 비트코인도 어느덧 하락하여 19,000선에 걸쳐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20,000에서 19,500까지 하락한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19,500선을 어느 정도 유지하다, 월요일 들어서 19,000선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최근에 나스닥과 디커플링(움직임을 달리 하는 것)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증시가 워낙 급락하다 보니 비트코인도 덩달아 힘을 잃은 모습입니다.

비트코인 그래프
비트코인 그래프


FED 부의장, 브레이너드

  •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 20% 더 폭락 가능성을 언급하며 또 다시 시장 겁주기
  • 그러나 브레이너드가 등장하여 떨어지던 증시를 조금 올려줌

   미국 증시에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고 엄포했던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이 오늘 또 '미국 경기 침체가 6~9개월 안에 올 수 있으며, 증시는 20% 더 폭락할 것이다'란 발언을 하면서 3대 지수는 하락세였습니다. 그러다 FED 부의장 브레이너드의 발언이 나온 후 증시는 다시 반등했습니다. FED 부의장 브레이너드는 오늘 "FED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제한적 통화정책을 계속 펼쳐야 한다. 하지만 금리 인상의 경로와 속도는 데이터에 의존적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레이너드는 FED의 금리 인상 정책이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으며, 시장의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인해 앞으로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레이너드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때까지 통화 정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FED는 정책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다. 우리는 정책 금리를 인상할 때 경제 지표들을 볼 것이며, 미국 및 전세계의 여러 상황들도 고려할 것이다. FED의 통화 정책은 들어오는 데이터(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브레이너드는 "FED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FED의 제한적 통화정책이 세계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도 주시하고 있으며, 달러 강세, 외국의 수요 약화, 전세계 경기침체 등 추가적인 위험(shocks)에 주의하고 있다. 고용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는 게 보인다. 섣부른 금리 인상은 위험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양면적으로 생각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레이너드는 최근의 FED 위원들의 발언보다 조금은 시장 및 경제를 생각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FED가 해야 할 일이라는 틀은 벗어나진 않았지만, 경기 침체, FED의 통화 정책에 대한 우려와 걱정(그동안 FED 위원들은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논조로 일관되게 말해왔습니다), 데이터에 따라 금리 정책은 조절될 수 있다는 뉘앙스 등 지난주 FED의 다른 위원들의 발언보다는 덜 매파적이었습니다.

FED 부의장,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 브레이너드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점점 현실로

  • 수요 둔화에 따라 쌓이는 재고 처리 문제, 실제에 부정적 영향
  • 재고 및 인건비 상승 때문에, 기업들의 현금 흐름은 타격을 입을 것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는 요즘, 또 다른 유형의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수익률 경기 침체입니다. 에너지 섹터의 폭발적인 수익률이 평균값을 올려줘서 그렇지, 2022년에 에너지 섹터를 제외한 나머지 S&P500 기업의 실적은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에너지 섹터의 3분기 실적 평균 이익 증가률은 11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에너지 섹터가 수익률이 좋다는 걸 말해줍니다. 하지만 에너지 섹터의 폭발적인 수익률 증가도 전체 S&P500 기업의 평균 수익률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3분기 S&P500 기업의 이익 성장률에 대한 예상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인데, 어제 발표된 통계에서는 전년 대비 2.4%의 이익 성장률이 있을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이익 성장률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S&P500 기업의 평균 이익 성장률은 6.5%이며, 10년 동안 기업의 73%가 평균 EPS 추정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S&P500 기업의 평균 이익 성장률은 8.7%입니다

   2022년 3분기 실적을 이미 보고한 20개의 S&P500 기업 중, 70%는 EPS 예상치보다 높은 EPS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실제 수익을 계산해보면, 예상했던 수익률보다 4.5%나 낮습니다. 이번 3분기 이익 성장률 추정치는 그동안의 평균값보다 훨씬 낮은 2.4%입니다(2.8%에서 0.4%가 더 떨어졌습니다)만, 여기서 에너지 섹터를 제외하면 이익은 -4%입니다. 에너지 섹터를 제외하면, S&P500 기업은 이미 침체로 들어섰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 섹터도 4분기부터는 이익 성장률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2023년 1분기 이후에는 수익이 매우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도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다가오기 시작했고,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OPEC+에서는 감산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등 에너지 섹터 기업들에게도 시장은 점점 만만찮은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만약 올해 말까지, 그리고 내년 초까지 전쟁은 끝나지 않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업들의 실적은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FED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가 아직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금리 인상이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 3분기 실적도 최악이란 생각이 드는데, 이런 악재가 전혀 해소되지 않고 계속 쌓이기만 한다면, 다음 4분기, 내년 1분기까지도 시장은 하락장을 면치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S&P500 기업은 일반적으로 70% 이상의 기업들이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합니다. 또한 매출의 경우 S&P500 기업 평균값이 작년 대비 8.5%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고, 마진 역시 12.2%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키나 MU, 카맥스 등 최근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이 박살나면서(나이키는 박살까지는 아니지만), 이런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재고 처리에 따른 마진 감소에 취약한 기업들의 실적은 더 나쁠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다시 고개를 드는 철도 파업

   미국 화물 철도 노조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재한 임시 합의안을 거부하였으며, 이로 인해 다음 달에 철도 노조는 파업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BMWED(Brotherhood of Maintenance of Way Employes Division) 화물 철도 노조는 11,000명 이상의 근로자 중 56%(6,600명)가 중재안을 거부한다고 성명을 밝혔습니다. BMWED 노조 회장은 "철도 노동자들은 노동 조건과 보상에 매우 실망했다. 이는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우리의 삶의 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는 철도 노조가 여러 개 있습니다. 4개의 노조는 합의안을 받아들였고, 7개 노조는 11월 중순까지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BMWED 노조는 영향력이 큰 편이어서, 이번 합의안 거부가 다른 노조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난 1992년에 있었던 철도파업 역시 한 노조의 주도로 파업이 시작되었는데, 다른 노조들까지 파업에 참가하는 데는 1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합의안 거부로 인해 아직 진행 중인 7개 노조의 투표 결과도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11월 19일까지 원활한 협상이 진행되지 않으면, 11월 19일부터 철도 노조는 파업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악재밖에 보이지 않는 요즘 증시에 철도 노조까지 파업을 진행하게 된다면, 증시가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해 보입니다.

철도 노조, 다시 파업을 예고
철도 노조, 다시 파업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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