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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022-10-7(금) 테슬라 뉴스

by 미주뉴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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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성장은 지속 가능한가?

1. 세미트럭, 12월 1일 인도 시작

  • 40분 만에 800km 충전 가능
  • 36톤의 짐을 모두 싣고도 제로백은 20초
  • 세미트럭과 사이버트럭의 생산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드디어 테슬라 세미트럭 첫 인도가 올해 12월 1일 시작됩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12월 1일부터 첫 세미트럭을 펩시에 인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펩시는 지난 2017년에 테슬라와 세미트럭 100대를 계약했습니다. 테슬라 세미트럭은 펩시 외에도 월마트 UPS 등 차량이 아직 나오기도 전에 선주문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기존 발표대로 세미트럭은 단 한 번의 충전으로 500마일(800km)을 달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 세미트럭은 8만 파운드(36톤)의 짐을 싣고도 제로백이 20초밖에 안 되며, 전기차 특유의 힘 때문에 오르막 주행도 문제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미트럭은 2017년에 처음 공개된 후, 2019년에 출시예정이었지만 생산이 계속 연기되어 왔습니다.

   12월에 출시되는 세미트럭 사양을 살펴보면, 적재하중은 80,000파운드(36톤), 주행거리는 483km/804km(옵션에 따라 다름), 제로백은 20초(짐을 모두 싣고 측정한 것), 파워트레인은 독립 모터 3개(처음에는 모터가 4개였음), 충전 속도는 43분만에 주행거리 100% 충전 가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미트럭의 가격은 483km 주행거리는 15만 달러, 804km 주행거리는 18만 달러인데, 이것은 2017년 세미트럭 공개 당시의 가격이기 때문에 더 올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트럭 시장은 전기트럭보다 수소트럭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습니다. 가벼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트럭이, 배터리로 만드는 전기트럭보다 효율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 한 번 충전으로 800km를 갈 수 있는 전기트럭이 나오면서 전세는 역전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하고 있는 E악트로스롱하울 전기트럭, MAN이 개발하고 있는 E트럭, 테슬라의 세미트럭의 경우 벌써 한 번의 충전으로 80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충전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으며 그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수소트럭은 충전 시간이 전기트럭에 비해 매우 짧은 이점은 있지만, 한 번의 충전으로 400km 이상 달리지 못합니다. 배터리 기술의 거듭된 발전으로 앞으로의 트럭 시장은 전기트럭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물품을 운송하는 트럭 시장은 생각보다 거대합니다. 테슬라의 세미트럭은 매우 경쟁력이 있으며, 다른 회사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게 모아온 자율주행 데이터 역시 트럭 시장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테슬라 세미트럭, 12월 1일 첫 배송_1
테슬라 세미트럭, 12월 1일 첫 배송_1


2. 수요 감소의 조짐 1

  • 단순 운송의 문제? 수요 감소?
  • 세계 경제의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는 모두가 직면한 문제
  • 가격 결정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

   테슬라는 지난 3년 동안 매 분기 생산된 차량을 모두 고객에게 배송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3분기 때는 생산된 차량 중에 22,000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지 못했습니다. 테슬라는 '고객 수요는 감소하지 않았다. 단지 배송에 문제가 있어 모두 배송하지 못했을 뿐이다'고 말했습니다. 22,000대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테슬라의 말처럼 단순히 운송 환경이 일시적으로 원활하지 않아 일어난 일이면 다행이지만, 만약 수요가 감소하여 모두 인도되지 못한 거라면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지금, 테슬라 역시 소비 감소의 악재에 놓여 있어 테슬라가 제시한 가이던스보다 판매량은 더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회사와 달리 가격 결정권이 충분히 있어, 지금 당장 수요 문제에 직면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가 수요 감소 없이 가격을 계속 인상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자동차 시장을 포함한 거시 경제 성장의 계속된 둔화 현상에 테슬라 역시 수요 감소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 평균 차량 거래 가격은 2021년 초에 53,132달러였는데, 2022년 8월에는 69,831달러를 기록하며 31%나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자동차 업계의 신차 가격 인상률 18%보다 훨씬 높은 상승폭입니다. 자동차 업계 전체의 차량 평균 가격은 48,301달러인데 테슬라는 69,831달러로, 테슬라 차량 가격이 평균보다 44.6%나 높습니다.

   테슬라를 주문하고 배송 받는 데 걸리는 시간도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은 대기 시간이 더 많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지난 8월 이후 1주일 만에 배송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심지어 9월에 테슬라 차량을 살 경우 8,000위안(1,100달러)의 가격을 깎아주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1위 자리를 BYD에게 내어주었습니다. 물론 BYD의 경우 저가 모델 위주이고,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하여 측정하긴 하지만, 테슬라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오스틴 기가팩토리나 베를린 기가팩토리 역시 아직은 문제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한때 '거대한 돈을 먹는 용광로'라고 표현하기도 했던 두 공장은 여전히 생산성이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두 공장이 여전히 막대한 적자로 운영이 된다면, 앞으로의 테슬라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계속 미칠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성장은 계속 이어질 수 있는가_1
테슬라의 성장은 계속 이어질 수 있는가_1


3. 2022년 상반기, 3분기 모두 판매 1위는 BYD

  • 이제 전기자동차 판매 1위는 BYD

   중국의 BYD가 2022년 3분기 전기자동차를 537,164대 판매하였습니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에 343,830대를 판매하였습니다. BYD는 전녀 동기 대비 차량 판매량이 187% 성장하며, 세계 최대 전기 자동차 생산 회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 포함 판매량입니다. 9월 한 달 동안 BYD는 전기자동차를 20만 1,259대 판매하여, 2021년 9월 7만 1,099대에 비하면 판매량이 249% 증가하였습니다. BYD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641,000대의 차량을 판매하여 564,000대에 그친 테슬라를 넘어 처음으로 최대 전기 자동차 회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BYD는 중국 국가를 등에 업고 더 날개를 펴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 태양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엄청난 돈을 쏟아붇고 있는데, 그 특혜를 BYD가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전세계 전기 자동차 생산량 중 Made in China 자동차 점유율은 68%에 달합니다. 아직은 중국 판매량이 대부분은 BYD이지만, 앞으로 해외에도 눈을 돌리기 위해 전기자동차 생산공장을 해외에 건설하는 등 준비하고 잇는 모습입니다. 

2022년 3분기 전기자동차 최대 판매 회사는 BYD_1
2022년 3분기 전기자동차 최대 판매 회사는 BYD_1


4. 수요 감소의 조짐 2

  •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에서의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61%나 성장한 테슬라
  • 그러나 전기자동차 점유율은 10%에서 7%로, 1년 만에 30%나 감소
  • 20주 이상의 기본 대기시간, 이제는 1주일이 안 걸리는 경우도
  • 상하이 기가팩토리, 100%가 아닌 93%만 가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전기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모델 Y는 172,711대를 판매하여 4위를, 모델 3는 69,025대를 판매하여 1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중국에서 테슬라 판매량은 매우 우려되는 수준입니다. 특히 모델 3는 2022년 상반기(8월까지) 동안 11위를 차지하였는데, 2021년에는 90,000대를 판매하며 전체 자동차 중 판매 2위였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2021년에 비해 2022년에 전체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증가하였다는 것입니다. 전체 전기자동차는 증가하였는데, 모델 3는 작년 90,000대 판매에서 올해 69,025대 판매로 오히려 23%가 감소하였습니다. 물론 같은 기간 모델 Y는 작년 59,900대에서 172,711대로 모델 3와 달리 1년 동안 판매량이 188% 성장하였습니다. 두 차량을 합산하더라도 2021년은 149,900대를 판매하였고, 2022년은 241,736대를 판매하여 1년 만에 61%나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체 차량 판매 대수는 증가하였지만, 점유율은 작년 10%에서 올해 7%로 감소하며, 30%나 감소하였습니다. 전체 판매 대수가 작년보다 61%가 증가했다는 수치만 보면 '성장률이 대단하구나'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점유율은 30%나 감소하였습니다. 물론 테슬라 투자자들도 모두 예상하고 있던 흐름입니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점점 커지면 커질수록, 경쟁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아직 경쟁 구도가 본격적으로 심해진 것도 아닌데, 1년 만에 점유율이 30%나 감소한 것은 조금 충격입니다.

   앞서 이미 언급했지만,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점점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평균 대기 시간은 이전에 비해 모두 한 달 이상 단축되었으며, 모델에 따라 최소 1주에서 최대 10주가 대기 시간입니다. 한국은 중국보다 대기 시간이 긴 편인데, 이는 한국 테슬라는 미국 프리몬트 기가팩토리에서 배송오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대기 시간이 길었던 모델 Y조차도 이제 빠르면 1주, 늦어도 4주 안에 배송이 됩니다. 심지어 모델 3 일부 모델은 주문하면 배송 기간이 1주일도 안 된다고 합니다. 모델 S나 X를 제외하고 가장 대기 시간이 길었던 모델 Y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이전에는 최소 14주 이상 대기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1주일 만에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대기 시간이 짧아진 원인이 수요 감소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 업그레이드의 영향으로 대기 시간이 짧아진 것도 있습니다. 기가팩토리 업그레이드 전에는 기본 20주 이상의 대기시간이 걸렸는데, 업그레이드로 인해 14주 만에 배송이 가능하다고 테슬라는 이미 밝힌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1주 만에 테슬라 배송이 가능하다는 건 수요 감소에 의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93% 정도만 계속 가동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런 의심은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테슬라 수요는 꾸준합니다.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경우 아직 제대로 생산을 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유럽의 테슬라 수요만큼 상하이 기가 팩토리에서 생산된 차량을 배송하여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1년 만에 점유율 30% 감소_1
1년 만에 점유율 30% 감소_1


 

   제가 지닌 포트폴리오 중 테슬라의 비중은 90%입니다. 최근까지 80~85%를 유지하다, 다른 회사에 비해 테슬라만 유독 더 떨어져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여 테슬라 비중이 더 높아졌습니다. 지난 9월 28일에 테슬라의 주가는 287달러였습니다. 약 10일이 지난 10월 7일자 테슬라 주가는 234달러입니다. 10일 만에 18.5%가 하락했습니다. 오랜만에 예전 테슬라 주가 변동폭을 다시 겪고 있으니,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아무리 장기투자자라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주가가 이렇게 흘러내리면, 밥맛도 없고 그렇네요. 문제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신용 등급이 2단계나 상승하는 등 호재도 있지만, 앞으로 남은 악재가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가 테슬라를 장기투자하는 이유는 전기자동차 때문이 아닙니다. 단기간의 주가 하락은 마음이 아픈 일이지만, 에너지, 자율주행, AI, 그리고 더 나아가 스타링크, 스페이스X까지, 테슬라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 좀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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