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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리뷰 & 프리뷰

23년 3월 27~31일, 미국 주식 리뷰 [금융발 위기는 안정, PCE는 둔화, 증시는 상승]

by 미주뉴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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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주 동안 시장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금융발 위기는 이제 점점 안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딧스위스의 UBS 인수, 그리고 독일 1위 은행인 도이치뱅크 급락 사태를 마지막으로 금융발 위기 소식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로 인해 국채 금리는 폭락했고, 금리의 하락으로 기술주들의 분위기가 좋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이 점차 안정되면서, 국채 금리는 다시 조금씩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3대 지수는 이번주 모두 3% 넘게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의 상승세가 무섭지만, 나스닥만 이틀 연속(월~화) 하락한 탓에, 가장 상승폭이 큰 지수는 S&P500입니다. 2023년 변동률도 이번주 들어 3대 지수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지난주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다우존스가 이번주 들어 플러스로 다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17.66% 상승된 상태입니다. 현재 2년물 금리가 4.03%인데, FED의 기준 금리가 5%이니 앞으로 좀 더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5.06%까지 올랐던 것처럼 다시 오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금리가 이 정도에서 상승을 멈추게 된다면, 앞으로도 증시는 좋은 움직임을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3월 27~31, 미국 증시 분석
3월 27~31, 미국 증시 분석

 

① 3월 27일(월), 잠잠해져가는 금융발 악재

   주말 동안 FED의 BTFP(1년간 자산을 담보로 은행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 확대 소식과 함께 월요일 증시의 출발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도이치뱅크(한때 16% 급락) 사태 이후 더 이상 새로운 금융발 위기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미국 및 영국의 채권 금리도 조금씩 안정화되는 모습입니다. 특별한 이슈가 없던 월요일에는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금융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습니다. 에너지 기업들도 오랜만에 상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많이 상승했던 기술주들의 움직임은 좋지 않았습니다. 다우존스는 0.60%, S&P500은 0.16% 상승했고, 나스닥만 0.47% 하락했습니다.

 

② 3월 28일(화),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경제 지표들, 증시는 약세

   화요일에는 여러 경제 지표들이 발표됐습니다. 주택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하며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심리는 냉각된 상태입니다. 리치몬드 제조업지수, 서비스업지수, 그리고 달라스 서비스업지수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 상태가 여전히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증시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FED 위원들은 이번 금융발 위기 사태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규정하는 편이며, 자신들의 주요 목표인 '인플레이션 잡기'는 여전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기술주들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기술주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하락하는 분위기가 유지됐습니다. 다우존스는 0.12%, 나스닥은 0.45%, S&P500은 0.16%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본장 막판에 하락폭을 많이 줄였으며, 하락 수치도 크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③ 3월 29일(수), 마이크론이 쏘아 올린 바닥 신호, 증시는 상승

   화요일 애프터마켓에서 마이크론(MU)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매출 및 ESP 등 대부분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1년 전 대비로도 50% 이상 하락하는 등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론 보고서 및 대부분의 기관들은 이번 실적을 보고, '지금이 반도체 시장의 바닥이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마이크론은 수요일 하루 만에 7% 상승했습니다. MU 덕분에 인털도 7.61%, ON 4.36% 퀄컴 3.09%, 엔비디아 2.17% 상승했습니다. 반도체주의 좋은 움직임의 여파로 기술주인 아마존 3.10%, 테슬라 2.49%, 메타 2.33%, 애플 1.99%, 마이크로소프트 1.92% 상승했습니다. 최근 이틀 동안 연이어 하락하던 기술주들의 움직임이, 마이크론 덕분에 반등한 것입니다. 금융권 위기로 급락했던 국채 금리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다 오늘은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덕분에 증시는 더 상승하는 분위기입니다. 다우존스는 1%, 나스닥은 1.79%, S&P500은 1.42% 상승했습니다.

 

④ 3월 30일(목), 좋을 것 없던 하루, 그러나 증시는 상승 마감

   목요일마다 매번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19.1만보다 7,000건수가 증가한 19.8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20만 미만입니다. 2022년 4분기 경제성장률도 지난 추정치 2.7%보다 0.1% 감소한 2.6%를 확정치로 발표했습니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도 예측치인 4.3%보다 높은 4.4%를 확정치로 발표했습니다. 실질 소비자 지출 역시 2.3%에서 1%로 급감했습니다. 정리하면 예상한 것보다 경제성장률은 낮아졌고, 물가는 올랐으며, 소비자 지출도 감소한 것입니다.

 

   목요일은 FED 위원들의 긴축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이슈가 된 '금융발 위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단정짓는 분위기이며, 미국 은행 시스템의 견고함을 한 번 더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물가를 비롯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이를 잡기 위해 긴축 정책을 계속 펼쳐야 한다고 입을 모아 주장했습니다. 5월 FOMC 금리 예상치도 '25bp 금리 인상 확률'이 계속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오늘 증시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좋은 뉴스는 없었지만, 오늘도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43%, 나스닥은 0.73%, S&P500은 0.57% 상승하며 목요일을 마감했습니다.

   

⑤ 3월 31일(금), 다시 둔화된 수치로 돌아온 PCE, 증시는 상승

   금요일은 기다리던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인 PCE가 나왔습니다. PCE 및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Core PCE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월간변동률도 좋았습니다. PCE는 지난달 0.6% 상승에서 이번달 0.3% 상승으로, Core PCE는 지난달 0.5% 상승에서 이번달 0.3% 상승으로 상승폭을 많이 줄였습니다. 그동안 둔화되던 물가지수가 지난달 PCE 월간변동률이 0.6%를 기록하며, '이러다 다시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며 증시는 올해 초부터 이어오던 좋은 분위기가 꺾였습니다. FED 위원들도 연일 물가지수를 우려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다행히 이번달 PCE 및 Core PCE가 둔화된 수치로 나오면서, 지난달 크게 상승했던 건 일시적인 상승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서비스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FED 위원들이 이 부분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게 뻔히 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PCE가 둔화된 건 시장에 긍정적입니다. 최근 금융발 위기로 인해 미시간대 1년 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도 4.1%에서 3.6%로 0.5%나 하락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금리 중단 및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시장은, 금요일 하루 종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존스는 1.26%, 나스닥은 1.74%, S&P500은 1.44% 상승하며 이번주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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