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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리뷰 & 프리뷰

23년 4월 10~14일, 미국 주식 리뷰 [물가지수는 둔화, 그러나 계속되는 금리 인상 우려]

by 미주뉴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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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까지 핫이슈였던 경기 침체 우려는 이번주에도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CPI와 PPI가 예상치보다 더 낮게 나온 덕분에 증시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술 섹터는 다른 섹터보다 하락 추세가 더 강했습니다. 다우존스는 이번주 1.83% 상승했고, S&P500도 0.65% 상승했습니다. 기술주가 많이 포함된 나스닥만 이번주 0.80%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는 거래일 5일 중 4일을 상승했지만, S&P500은 이틀만 상승했고, 나스닥은 단 하루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1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변동률을 살펴보면 나스닥이 16.72% 상승으로 가장 움직임이 좋았고, S&P500 8.18% 상승, 다우존슨 2.26% 상승 순서였습니다.

 

   목요일에는 PPI가 크게 낮게 나온 데다 미국 경제도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연착륙' 기대론으로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금요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1%나 급등한 데다 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졌다는 이유로 다시 '경기 침체 우려 + FED의 금리 인상 우려'로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근본적인 것은 크게 변한 것도 없는데, 언론의 보도 형태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달라진다는 게 참 어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다음주부터 기업들의 23년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이어집니다. 기업 실적 발표의 스타트는 나쁘지 않게 끊었는데,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4.10~14 미국 증시 리뷰
4.10~14 미국 증시 리뷰

 

① 4월 10일(월), 다시 상승하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커져 가는 소비 감소 우려

   지난주 증시의 핫이슈였던 '경기 침체'는 월요일에도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지며, 월요일 시작부터 증시는 힘 없이 출발헀습니다. 특히 월요일에 발표된 뉴욕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4.2%에서 4.7%로 0.5%나 오른 것도 시장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최근 유가 상승 등 소비자들이 느끼는 실제 물가지수는 생각보다 쉽게 둔화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술주의 대장인 애플에서도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지금껏 소비 감소로 인해 다른 PC 판매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애플의 IMAC 판매는 굳건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2023년 1분기 PC 출하량이 40%나 급감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애플의 분위기는 오늘 좋지 않았습니다. 전체 PC 출하량이 29% 감소했는데, 애플은 40% 감소했으니 더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다우존스는 0.30%, S&P500은 0.10% 상승했고, 나스닥은 0.03% 하락했습니다.

 

② 4월 11일(화), CPI 발표를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한 기술주

   12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11일 미국 증시는 조용히 출발했습니다. 11일에는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도 없었으며, 10일에 이어 기술주들이 여전히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2.27%, 아마존 -2.2%, 엔비디아 -1.49%, 어도비 -1.37%, 애플 -0.76% 등 기술주들은 이틀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IMF에서도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침체 우려는 계속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다우존스는 0.29% 상승했으며, S&P500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나스닥은 0.43% 하락했습니다.

 

③ 4월 12일(수), 둔화된 CPI, 그러나 FOMC 회의록의 '경기 침체 문구'로 인해 증시는 하락

   수요일인 12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인 CPI가 발표됐습니다. 최근 들어 물가지수가 둔화되는 모습이 주춤했었는데, 이번 CPI는 예상보다 더 둔화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CPI는 6%에서 5%로 1%나 하락했습니다. 월간 변동률 역시 0.4%에서 0.1%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CPI 5%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물가입니다. 하지만 Core CPI는 5.5%에서 5.6%로 오히려 0.1% 올랐습니다. 하지만 월간 변동률은 0.5%에서 0.4%로 낮아졌습니다. Core CPI 중 Shleter(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주거비는 후행지표로 이번달에도 0.6% 상승(월간 변동률)했지만, 곧 내려올 지표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Core CPI 역시 시간이 문제일 뿐 곧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가가 최근 상승하는 변수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예상보다 더 많이 둔화된 CPI 발표 후 증시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증시의 상승이 그렇게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이는 2월 FOMC 회의록 때문입니다. 지난 2월에 열렸던 FOMC 회의록이 오후에 공개됐는데, FED에서 이번에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해 언급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증시는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최근 시장을 이끄는 힘은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침체'가 더 강하기 때문에, FOMC에서 '올해 하반기에 경기 침체로 접어들 수 있다'는 내용을 FED 위원들이 발언했다는 게 시장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됐습니다. 결국 다우존스는 0.11%, 나스닥은 0.85%, S&P500은 0.41% 하락했습니다.

 

④ 4월 13일(목), 크게 둔화된 PPI, 커져 가는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

   수요일에 이어 목요일에는 PPI가 나왔습니다. PPI는 CPI보다 더 크게 둔화됐습니다. PPI는 4.9%에서 2.7%로 2.2%나 하락했으며, Core PPI는 4.8%에서 3.4%로 1.4%나 하락했습니다. 월간변동률도 PPI는 0%에서 -0.5%로, Core PPI는 0.2%에서 -0.1%로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FED의 골칫거리였던 서비스물가마저도 전월보다 0.3% 하락했습니다. 이번달 PPI만 놓고 보면, 인플레이션은 이제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는 걱정거리입니다. 매주 목요일에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23.9만 건으로, 지난주보다 1.1만 건 증가했습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주 연속 180만 건을 넘었습니다. 5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 확률이 아직 여전히 높긴 하지만, 이후 FED가 최소 3번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시장은 생각하고 있는 추세인데, PPI마저 낮게 나오면서 증시는 오늘 힘을 냈습니다. 다우존스는 1.14%, 나스닥은 1.99%, S&P500은 1.33% 상승했습니다.

 

⑤ 4월 14일(금), 괜찮은 1분기 실적 발표, 그러나 금리 인상에 대한 걱정이 커지며 증시는 하락

   14일부터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이어졌습니다. 14일 금요일에는 제이피모건, 웰스파고, 씨티그룹,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의 기업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EPS와 매출 모두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는 등 실적 발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월간 소매 판매가 -1%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미시간대 소비자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이 3.6%에서 4.6%로 1%나 급등한 탓에 증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힘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금리 하락을 시장은 예상하고 있지만, FED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42%, 나스닥은 0.35%, S&P500은 0.21% 하락하며 이번주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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