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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리뷰 & 프리뷰

23년 4월 17~21일, 미국 주식 리뷰 [매일 화두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미국 증시]

by 미주뉴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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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증시의 화두는 '경기 침체 우려' 그리고 '급격히 둔화된 인플레이션지수(CPI, PPI)'였다면, 이번주 증시의 화두는 '경기 침체 우려' 그리고 '1분기 기업 실적'입니다. 이번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대부분 경기 침체를 우려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이고, 23년 1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이번주까지 S&P500 기업 중 18%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실적 발표 기업 중 76%가 예상치보다 높은 EPS를 발표했는데, 이는 10년 평균 수치인 73%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매출은 예상치보다 평균 5.8% 높았는데, 10년 평균치인 6.4%보다는 낮습니다.

 

23년 1분기 기업 실적 분석
23년 1분기 기업 실적 분석

   S&P500 기업의 순이익률은 21년 2분기 때 13%로 최고치를 찍은 후,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직전 분기인 22년 4분기 때 11.3%였는데, 이번 1분기에는 11.2%로 0.1% 더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산업재 섹터(8.1%에서 8.7% 성장이 예상)와 경기소비재 섹터(4.7%에서 6% 성장이 예상)만 순이익률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섹터는 모두 1년 전보다 하락이 예상됩니다. 23년 1분기 실적 성장률 역시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이 더 높습니다. 수익 성장률(Earnings Growth)은 경기 소비재, 산업재, 에너지, 금융 등의 섹터만 상승이 예상되고, 유틸리티, 커뮤니티서비스, IT, 헬스케어, 원자재 등의 섹터는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S&P500 기업의 평균 수익 성장률 역시 -6.2%입니다. 매출 성장률(Revenue Growth)는 수익 성장률보다는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부분의 섹터들이 전년 동기보다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유틸리티, IT, 에너지, 원자재 섹터만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S&P500 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2.1%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4월 17일(월), 다시 잠잠해지는 경기 침체 우려?

   지난주 대두됐던 경기 침체 우려는 월요일에 발표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결과로 인해 잠잠해졌습니다. 최근 12개월 중 10개월이 마이너스였던 뉴욕 제조업지수는 이번달 10.8이 나오며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예상치도 -18로, 예상치보다 크게 오른 것입니다. 특히 신규 주문 지수가 -21.7에서 25.1로 크게 상승한 걸 시장은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반면 물가지수는 41.9에서 33으로, 고용지수는 -8에서 -10.1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FED의 금리 인상 예측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어 우려가 됩니다. 시장은 FED가 올해 3번의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제는 2번으로 예측치가 감소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하락세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V자 반등에 성공하며 다우존스는 0.30%, 나스닥은 0.28%, S&P500은 0.33% 상승하며 이번주를 출발했습니다.

 

4월 18일(화), 경기 침체 우려 ↓ 금리 상승 우려 ↑

   화요일에는 본격적인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오전부터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스의 실적이 나왔습니다. 실적 수준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증시는 본장이 시작한 이후부터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이는 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는 탓입니다. 이제는 5월 FOMC 25bp 인상은 확정적인 분위기며, 6월 FOMC에서도 금리 인상 확률이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FED 위원들의 발언이 작년과 비교하면 많이 느슨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다. 제한적 금리는 오래 유지되어야 한다'란 기본 논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도 FED의 금리 인상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오후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다우존스는 0.03%, 나스닥은 0.04% 하락했습니다. S&P500만 0.09% 상승하며 화요일을 마쳤습니다.

 

4월 19일(수), 계속되는 금리 상승 우려

   어제 애프터마켓에서 넷플릭스의 실적이 발표됐는데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회사 설립 이후 순가입자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을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빅테크 기업 중 항상 첫 번째로 실적을 발표하는 넷플릭스의 실적이 좋지 않자, 증시는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수요일 오전에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의 실적은 좋았습니다. 오후에 나온 FED의 경제동향지인 베이지북에는 특별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다만 어제부터 계속 이어진 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수요일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FED의 베이지북에서도 이번 은행발 위기로 인해 '은행의 유동성 감소 및 대출 조건 강화' 등으로 인한 추가 긴축 효과가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 그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 전망했듯이, FED의 금리 인상과 더불어 금융 여건 자체의 긴축 현상까지 더해진다면 기업들의 운영 환경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나스닥과 S&P500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는 0.23% 하락, 나스닥은 0.03% 상승, S&P500은 0.01% 하락했습니다.

 

4월 20일(목), 다시 커진 경기 침체 우려, 3대 지수 모두 하락

   수요일 애프터마켓에서 실적을 발표한 IBM은 실적이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실적에 시장은 실망했습니다. 계속된 가격 인하로 마진이 하락할 거라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19.3%가 나오며 예상치 22.4%보다 많이 낮았습니다. 1년 전 마진률 29.1%와 비교하면, 10% 가량 낮아진 것입니다. 게다가 목요일에 나온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31.3을 기록하며 증시는 더 하락했습니다. 월요일 뉴욕 제조업지수는 좋았지만, 오늘 나온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예상치인 -19.2보다 훨씬 낮은 -31.3을 기록했습니다. -31.3이란 수치는 팬데믹이 터졌던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게다가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도 -1.2%를 기록하며 지난달 -0.5%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현재 경기선행지수는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기선행지수는 앞으로 6개월~1년 뒤의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지수로, 마이너스를 계속 기록한다면 앞으로 경기 침체가 올 확률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TSMC 실적도 문제였습니다. 1분기 실적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2분기 실적 가이던스에서 소비 감소에 따라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할 것이라 밝힌 것입니다. 결국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대두되며, 다우존스는 0.33%, 나스닥은 0.80%, S&P500은 0.60% 하락하며 이번주 들어 가장 좋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4월 21일(금), 하루만에 다시 해소된 경기 침체 우려, 증시는 상승

   어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예상되는 경제 지표 발표, 기업 실적 발표가 있었다면, 오늘은 반대로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금요일에는 S&P 글로벌 종합 PMI가 나왔는데, 종합 PMI 및 제조업 PMI, 서비스업 PMI 모두 상승했습니다. PMI 수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이 예상되는데, 4월 들어 모두 50을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한두 군데만 좋아진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광범위하게 좋아진 게 특징입니다. 여기에 더해 오늘 실적을 발표한 P&G 실적도 좋았습니다. 판매 물량 자체는 작년보다 3% 감소했지만, 가격을 10% 올린 영향으로 매출 및 EPS 모두 작년보다 상승했습니다. 가격을 올려도 소비가 되고 있다는 건, 경기 침체로 보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올해 예상 매출을 더 상향한 것 역시 경기 침체와는 상반된 움직임입니다. 하루 걸러 '경기 침체 우려'가 있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있었다 하는 등 매일 뒤죽박죽인 증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경기 침체 우려 및 금리 인상 우려,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 등의 악재가 겹친 탓에 증시의 움직임이 나쁠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거래일에 다우존스는 0.07%, 나스닥은 0.11%, S&P500은 0.09%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4월 17~21일, 미국 증시 리뷰
4월 17~21일, 미국 증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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