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타가 끌어올린 미국 증시, 하지만 아마존과 스냅이?
목요일에는 2023년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추정치(GDP Growth Rate)가 나왔습니다. 작년에 1분기부터 -1.6%, -0.6%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걱정됐던 경제성장률은 3분기부터 3.2%, 2.6%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1분기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였는데, 실제로는 1.1%가 나왔습니다. 세부 사항을 보면, 2023년 1분기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는 22년 4분기 4.4%에서 4.9%로 0.5% 더 상승했으며, 소비자 지출은 1%에서 3.7%로 증가하였습니다.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괜찮긴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다가올 2분기 이후의 성장률입니다. 현재 많은 기관들은 2분기 성장률을 매우 낮게 보고 있으며, 2분기 혹은 3분기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입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성장률이 플러스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2분기 이후로 경기 침체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생각입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24만에서 23.6만으로 다시 감소했습니다. 예상치는 24만으로,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지난주 186.1만에서 185.8만으로 감소했습니다. 예상치였던 187.8만보다 낮았습니다.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지난달 0%에서 이번달 -5.2%로 하락했습니다. 주택판매지수는 상승 추세에 있지만, 잠정주택판매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잠정주택판매지수는 대금 지급 등의 거래까지는 완료되지 않더라도 매매 계약을 했다면 모두 판매한 것으로 집계하는 지수입니다. 잠정주택판매지수가 낮아진다면, 주택판매지수도 앞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캔자시스티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3에서 이번달 -21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21이란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오늘 나온 경제 지표들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경기 침체'를 중심으로 볼지, 'FED의 금리 추가 인상'을 중심으로 볼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순 있지만, 전반적으로 썩 좋은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목요일 미국 증시는 시원하게 상승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하락 추세 없이, 하루 종일 상승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수요일 애프터마켓에서 발표된 메타의 실적 때문입니다. 메타는 어제 실적 발표 후 오늘 14% 상승하며 238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예상치를 넘어서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좋았던 실적은 아니었지만, 메타는 오늘 날았습니다. 메타가 날자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아마존 4.61%, 테슬라 4.19%, 구글 3.74%, 마이크로소프트 3.20%, 애플 2.84% 등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이 상승했습니다.
오늘은 아마존(AMZN) 실적이 나왔습니다. 아마존 1분기 예상 EPS는 0.21달러였는데 실제로 0.31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1,245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1,274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9% 증가했으며, 영업 이익은 29% 증가했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들어 27,000명의 인원을 감원하며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을 해고했습니다. 아마존 클라우드 AWS의 매출은 지난 해보다 16% 증가한 213.5억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212.2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16% 성장률은 이전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아마존의 영업이익은 47.7억 달러로 전년 동기 36.7억 달러보다 증가했지만, AWS 영업이익이 51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AWS 사업 이외의 사업은 적자라는 말입니다. 광고 사업부 매출은 1년 전보다 23% 증가한 95.1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적자입니다. 가이던스 발표에서는 2분기 예상 매출은 1,270~1,330억 달러로 제시하며 기존 1,301억 덜로에서 하향시켰으며, 영업 이익은 20~55억 달러를 제시하며 기존 47.4억 달러에서 하향시켰습니다. 아마존은 오늘 4.61% 오른 뒤,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급등하는 모양세를 보이다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며 3.93% 하락했습니다.
인텔(INTC)의 1분기 예상 EPS는 -0.16 달러이었는데 실제로 -0.04 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110.5억 달러였는데 실제로는 117.2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6% 하락했으며, EPS 및 순수익 등은 적자로 전환했기에 이전 분기와 비교가 힘든 상황입니다. 데스크탑 매출은 29%가 감소했으며, 노트북 매출은 43%가 감소했습니다. Client Computing도 38% 감소했고, Datacenter and AI Group은 39%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현재 인텔은 5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번 1분기 손실이 27.6억 달러에 달하며 역대 최고 손실을 달성했습니다. 가이던스도 우울했습니다. 2분기 매출 예상을 115~125억 달러로 발표하며, 기존 예상치인 164.9억 달러에서 크게 낮췄습니다. 인텔은 오늘 2.79% 상승한 뒤, 애프터마켓에서 실적을 발표한 후 의외로 4.86%나 더 올랐습니다.
스냅(SNAP)의 1분기 예상 EPS는 -0.01달러였는데 실제로 0.01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10.1억 달러였는데 실제로는 9.89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그대로였으며, EPS는 38% 하락했습니다. 일일 활성 사용자는 3.83억 명으로 예상치 3.84억 명보다 낮았습니다. 이용자당 평균 매출은 예상치 2.63달러보다 낮은 2.5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가이던스에서도 2분기 예상 매출은 10.4억 달러로 제시하며, 기존 11억 달러에서 하향 조정했습니다. 스냅은 메타 덕분에 6.28%나 급등한 뒤, 애프터마켓에서 실적을 발표한 뒤 18.38%나 급락했습니다.
2. 국채 금리만 상승
오늘 미국 국채 2년물은 3.94%에서 4.07%로 13bp나 올랐으며, 10년물 금리는 3.44%에서 3.52%로 8bp 상승했습니다.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경제 지표들도 나왔지만,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중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가 급등한 점,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있는 점(기술주 포함), FED의 금리 인상이 계속 유력한 점 등으로 인해 국채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반면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는 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101.45에서 101.48로, 유가 WTI는 74.19에서 74.80달러로, 유럽 천연가스는 38.70에서 39.03유로로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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