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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4월 25일(화), 미국 증시 움직임 [은행발 위기로 인한 불안한 증시 상황, 좋은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by 미주뉴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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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침체를 떠올리게 하는 경제 지표 발표, 나쁘지 않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

   어제 애프터마켓에서 실적을 발표한 퍼스트 리퍼블릭의 실적 발표 후폭풍이 화요일에 이어졌습니다. 파산했던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가장 위험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예금액이 1분기만에 41%나 이탈했다는 게 알려지며, 은행발 위기의 공포가 계속 이어지며 증시의 분위기는 나쁘게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많은 주택시장 지수(월간 건축 허가 지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 주택가격 지수, 신규 주택 판매 지수)가 나왔습니다. 월간 건축 허가 지수는 지난달 15.8% 증가에서 이번달 -7.7%로 감소했습니다. 최근 두 달 연속 반짝 상승하는 분위기였지만, 다시 원래 추세인 하락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지난달 -0.6%에서 이번달 0.2%로 상승했습니다.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8개월만에 다시 상승한 것입니다. 주택가격 지수 역시 지난달 0.1%에서 이번달 0.5%로 상승했습니다. 주택가격지수는 최근 12개월 중 8개월이 플러스이며, 최근 2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규 주택 판매 지수는 지난달 -3.9%에서 이번달 9.6%로 상승했습니다. 신규 주택 판매 지수는 최근 6개월 중 4개월이 상승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주택시장은 저점을 찍고 조금씩 상승하는 분위기입니다.

 

주택시장지수, 소비자신뢰지수, 제조업지수 , 서비스업지수
주택시장지수, 소비자신뢰지수, 제조업지수 , 서비스업지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도 나왔는데 지난달 104와 같은 104가 나올줄 알았는데, 101.3으로 하락했습니다.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130이 팬데믹 이전 평균치였던 걸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리치몬드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5에서 -10으로 하락했습니다. 최근 12개월 중 11개월이 플러스가 아닐 정도로 제조업 경기는 둔화된 상태입니다. 리치몬드 서비스업지수 역시 지난달 -17에서 -23으로 더 하락했습니다. 서비스업지수 역시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또는 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3은 팬데믹이 터졌던 2020년 5월 이후 3년만에 최저 수치입니다. 어제 제조업지수를 발표했던 댈러스 지역의 서비스업지수는 -14.4로 지난달 -18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입니다. 최근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지수들을 보면 경기 침체를 생각나게 하는 수치입니다.

 

   오늘도 많은 기업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맥도날드(MCD): 맥도날드의 1분기 예상 EPS는 2.33달러였는데 2.63달러가 나왔고, 예상 매출은 55.9억 달러였는데 59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4% 증가, EPS는 15% 증가, 순수익은 63%가 증가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이달 초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수 백 명의 사무원을 해고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도 12.6%로, 1년 전 8.5%보다 증가했습니다. 맥도날드는 가격 결정권이 있는 기업으로 코카콜라와 마찬가지로 가격을 올렸지만 판매량도 증가했습니다. 지난주 P&G가 10% 가격을 올렸던 것처럼 맥도날드도 가격을 10% 올렸지만 판매량도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맥도날드 주가는 오늘 시작은 좋았지만, 갈수록 하락한 끝에 0.58% 하락하며 마쳤습니다.

 

*GM: GM의 1분기 예상 EPS는 1.73달러였는데 실제로는 2.21달러가 나왔고, 예상 매출은 389.6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399.9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 EPS는 6%, 순수익은 19% 증가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판매된 자동차 수는 4% 증가한 86.4만 대를 기록했고, 판매된 차량당 수익은 7% 증가했습니다. GM이 이번 1분기 때 판매한 자동차 1대당 평균 가격은 4.55만 달러입니다. 개선된 수익성과 전망에도 불구하고 GM은 연간 2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GM은 올해 초에 자발적 감원을 시작하여 5,000명의 직원이 신청한 상태입니다. 2023년 가이던스 발표에서도 올해 EPS를 6~7달러에서 6.35~7.35로 올렸고, 현금흐름 역시 50~70억 달러에서 55~75억 달러로 상향시켰습니다. GM은 지난 2019년에 6주 간의 긴 파업 끝에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가을에 계약이 만료됩니다. 새로운 계약이 어떻게 체결될지 조심스러운 상황인데, 노조가 원하는 부분들을 회사에서 모두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GM의 실적은 매우 좋았지만, 이런 불안한 부분이 남아 있는 관계로 오늘 주가는 4% 하락했습니다. 

 

MCD, PEP, UPS, MSFT, GOOG 실적
MCD, PEP, UPS, MSFT, GOOG 실적

 

*펩시코(PEP): 펩시코의 1분기 예상 EPS는 1.39달러였는데 1.50달러가 나왔고, 예상 매출은 172.2억 달러였는데 178.5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 증가했고, EPS도 1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포함한 EPS는 1년 전보다 54% 하락했고, 순수익도 54% 하락했습니다. 음료 사업은 1% 증가했지만, 식품 부문은 3% 감소했습니다. 전반적인 판매 물량은 2% 줄었지만, 가격은 16%나 인상했습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가격 인상 덕분에 실적도 좋게 나온 것입니다. 올해 예상 EPS를 기존 7.20달러에서 7.27달러로 상향했고, 올해 매출 증가율은 기존 6%에서 8%로 상향시켰습니다. 라이벌인 코카콜라(KO)보다는 못했지만 좋은 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주가는 오늘 2.27% 상승했습니다.

 

*UPS: 세계적인 물류 기업인 UPS의 1분기 예상 EPS는 2.21달러였는데 2.20달러가 나왔고, 예상 매출은 230.1억 달러였는데 229.3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6% 감소했으며, EPS는 28% 감소했고, 순수익도 28% 감소했습니다. UPS는 "1분기 미국 소매 판매의 감소로 인해 예상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특히 아시아에서 지속적인 수요 약세에 직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최근 거시적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거래량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970~994억 달러에서 97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추정치는 999.8억 달러였습니다. 또한 UPS 역시 GM과 마찬가지로 올해 7월 31일에 노조 계약이 만료될 예정입니다. UPS는 지난 파업 때도 수 억 달러의 손실을 입기도 했었습니다. UPS는 노조와 2018년에 5년 계약을 체결했었습니다. 오늘 UPS의 주가는 10%나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마이크로소프트 1분기 예상 EPS는 2.23달러였는데 2.45달러가 나왔고, 예상 매출은 510.2억 달러였는데 528.6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 증가했고, EPS는 10% 증가, 순수익은 9% 증가했습니다. 애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SQL 서버, 윈도우 서버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은 220.8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애널리스트의 예상 수치보다 16%나 증가한 것입니다.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익은 1년 전 동기보다 27% 증가했습니다. 예상치는 26.5~27.2% 수준으로, 클라우드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더 더뎠습니다. Office를 포함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서 부문은 175.2억 달러로 11% 더 증가했습니다. Office 365 소프트웨어 구독 역시 14%나 증가하였습니다. 구독 서비스 사용자는 1분기에 3억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분기 2.8억 명보다 2천 만 명이나 더 늘어났습니다. Bing, Windows, Surface, Xbox 등의 More Personal Computing 부문 매출은 지난 해보다 9% 감소한 132.6억 달러였습니다. Bing은 현재 1억 명이 넘는 일일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 구독 수익은 1분기에 10억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Windows 운영 체제 라이센스 판매 매출은 28% 감소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오늘 2.25% 하락한 뒤, 실적 발표한 후 애프트마켓에서 8.45%나 급등했습니다.

 

*알파벳(구글: GOOG): 알파벳의 1분기 예상 EPS는 1.07달러였는데 1.17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689억 달러였는데 697.9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증가했고, EPS는 5% 감소했으며, 순수익은 8% 감소했습니다. 20년 동안 일관되고 빠른 성장을 계속해왔던 알파벳은 최근 들어 한 자릿수 매출 성장에 머물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 및 소비 감소 우려로 인해 주 수입원인 광고 수익 감소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고 수익은 545.5억 달러로 예상치보다는 높았지만, 1년 전보다 하락했습니다. 알파벳의 광고 수익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은 알파벳 설립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TikTok과의 경쟁 구도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도 있는 걸로 보입니다. 재정 악화로 인한 해결책으로 알파벳은 올해 1월에 직원의 6%인 12,000명을 해고하는 등 역사적으로 가장 극단적인 감축을 진행했습니다. 알파벳은 1분기에 정리해고 비용으로 26억 달러를 사용했습니다. 구글의 검색 및 기타 매출은 403.6억 달러로 1년 전 396.2억 달러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구글은 본장에서 2.03% 하락한 뒤,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1.62% 상승했습니다.

 

   어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실적 이후 시작(프리마켓)은 좋지 않았지만, 오늘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덕분에 본장 첫 시작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3대 지수 모두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제한적인 금융 여건(기업 대출 감소) 악재가 증시를 더 하락시켰습니다. 여기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FED 부채 한도' 이슈까지 겹쳤습니다. 오늘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부채 한도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 지출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단순히 한도를 올려 해결하려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아니다. 무모한 시도일 뿐이다."라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은 최근 들어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흑자를 경험해보지 못했을 정도로 적자가 계속 이어져왔습니다. FED(미국중앙은행)는 늘 이런 적자를 '부채 한도 올리기' 방법을 이용하여 해결했습니다. 만약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아, FED가 파산이라도 한다면 미국 경제가 망하는 건 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FED가 파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결국 부채 한도를 올려 문제를 해결하긴 하겠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4월 25일(화), 미국 증시 움직임
4월 25일(화), 미국 증시 움직임

   본장이 끝나고 난 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매우 좋게 나오며 애프터마켓에서 미국 전체 증시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지만, 애프터마켓 직전까지 증시의 분위기는 계속 하락세였습니다. 다우존스는 1.02%, 나스닥은 1.98%, S&P500은 1.58%나 하락했습니다. 금융 여건 상황이 좋지 않으면, 아무래도 기술주에 미치는 영향이 큰 탓으로 인해 나스닥이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상승과 하락 양쪽 의견이 충돌하며 큰 움직임이 없었던 증시가 오늘은 2% 가깝게 크게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다시 12,000선을 뚫고 내려갔으며, S&P500도 4,10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좋은 실적과 그럭저럭 괜찮았던 알파벳(구글)의 실적의 힘으로 내일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할 수 있을까요?


2. 은행 위기 + 부채 한도 위기로 국채 금리는 하락

   퍼스트 리퍼벌릭 은행의 예금 이탈 현상으로 인해 다시 은행발 위기가 대두되었고, 여기에 더해 'FED의 부채 한도' 이슈까지 더해진 탓에 오늘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4.08%에서 3.94%로 14bp나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48%에서 3.39%로 9bp 하락했습니다. 반면 달러 인덱스는 101.21에서 101.81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오늘 나온 여러 경제 지표들이 경기 침체와 관련된 수치가 나오면서, 유가 WTI는 오늘 78.70에서 77.21 달러로 더 하락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 역시 39.66에서 39.4 유로로 더 하락했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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