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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4월 28일(금), 미국 증시 움직임 [아마존의 후폭풍, 그러나 전반적으로 좋았던 기업 실적, 그리고 상승한 증시]

by 미주뉴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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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럭저럭 괜찮았던 PCE, 증시는 상승

   목요일 애프터마켓에서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 후폭풍이 금요일 오전부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마존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이후 가이던스 발표에서 아마존 CFO가 "계속되는 경제적 불확실성로 인해 고객들의 소비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다가올 2분기에도 1분기보다 매출증가율은 감소할 것이다"라는 말을 한 뒤, 분위가 급변했습니다. 주력 사업인 AWS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도 2위 마이크로소프트와 3위 구글에 점점 따라잡히고 있는 요소도 불안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마존의 하락세는 일부 회복되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기관들의 아마존 실적에 대한 반응이 썩 나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익 측면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소매 사업이 2분기부터 괜찮아질 걸로 보는 의견이 많이 나온 덕분에, 분위기 반전에 일부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오늘 아마존 주식은 4%하락했습니다

   어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예측치인 2%에서 1.1%로 하락했고, 오늘 독일 경제 성장률 역시 예측치인 0.2%보다 낮은 0%가 나왔습니다. 독일은 앞선 22년 4분기 경제 성장률이 -0.5%였고, 이번 성장률이 0%입니다. 이번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잠정치로, 확정치에서 더 하락한다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속보치 → 잠정치 → 확정치 순서로 나옵니다. 미국의 FOMC가 5월 3일에 열리고, 이어서 유럽중앙은행의 통화 회의도 5월 4일에 열립니다. 오늘 나온 독일과 프랑스의 물가지수가 여전히 높게 나왔고, 유럽중앙은행도 이번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이 확정적입니다. 

PCE, Core PCE, 고용비용, 개인소득, 개인소비, 시카고 제조업지수, 미시간대 지표
PCE, Core PCE, 고용비용, 개인소득, 개인소비, 시카고 제조업지수, 미시간대 지표

   오늘은 FED에서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인 PCE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5.1%였던 PCE는 이번달 4.2%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예측치도 4.5%로, 예측치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4.2%란 수치는 2021년 5월 이후 최저 상승률입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식품 가격은 11.1%에서 9.7%로 하락, 에너지 가격은 5.8%에서 5.5%로 하락, 상품 가격은 4.7%에서 1.6%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5.6%에서 오히려 5.7%로 상승했습니다.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Core PCE는 지난달 4.7%에서 4.6%로 불과 0.1%만 하락했습니다. 예측치는 4.5%로, 예측치보다 높았습니다. 월간 변동률을 보면, PCE는 지난달 0.3% 상승에서 이번달 0.1% 상승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번달 PCE 월간변동률만 놓고 보면, FED가 원하던 목표치인 연 2% 물가 상승률에 거의 다온 상태입니다. 하지만 Core PCE는 지난달 0.3% 상승과 같은 0.3% 상승입니다. 
 
   PCE는 긍정적이지만 Core PCE는 둔화 속도가 더딤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결국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2023년 1분기 고용 비용(Employment Cost Index QoQ)이 앞선 분기 1.1%보다 0.1% 상승한 1.2%가 나온 것도 부정적입니다. 예측치도 1.1%였는데, 예측치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임금과 급여 및 수당 비용(Both wages and salaries and benefits costs)은 1.2% 증가했고, 민간 근로자에 대한 보상 비용(compensation costs for civilian workers)은 4.8% 증가했습니다.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점, Core PCE는 0.1%만 하락한 점, 임금 상승률도 여전히 높은 점 등으로 인해 5월 FOMC에서 25bp 인상이 확정적이라는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FEDWATCH의 5월 FOMC 금리 예상은 25bp 확률이 지난주 89.1%였고, 하루 전이 83.9%였는데, 오늘 80.2%로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개인 소득은 지난달 0.3%와 같은 0.3%가 나왔습니다. 개인 소비는 지난달 0.1%에서 0%로 하락했습니다. 예측치는 -0.2~-0.1%였는데, 예측치보다는 높게 나왔습니다. 저축률은 지난달 4.8%에서 5.1%로 상승했습니다. 2021년 이후 저축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5.1%는 2021년 이후 최고 적축률 수치입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지난 예비치와 같은 63.5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62보다 올랐지만, 팬데믹 이전의 평균 수치 100과 2021년 평균 수치 80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상태입니다. 1년 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최종치는 이전 예비치인 4.6%와 같았습니다. 지난달 3.6%와 비교하면 1%나 뛴 수치입니다. 5년 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최종치는 예비치 2.9%에서 0.1% 오른 3.0%입니다. 3.0%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제조업지수)는 지난달 43.8에서 48.6으로 올랐습니다. 예측치인 43.5보다 높았습니다. 50보다 낮으면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작년 7월 이후 50 아래로 떨어진 뒤 8개월 만에 다시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50에 근접했습니다.

 

엑손모빌 1분기 실적
엑손모빌 1분기 실적

   오늘은 에너지 기업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먼저 엑손모빌(XOM)의 예상 EPS는 2.59달러였는데 실제로 2.83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854.1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865.6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 감소했고, EPS는 37% 상승했습니다. 특히 EPS 2.83달러는 1분기 역대 최고 수익에 달합니다. 최근 유가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엑손모빌의 수익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회사의 현금 보유량은 327억 달러에 달하며, 이중 81억 달러는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오늘 1.29% 상승했습니다.

   오늘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53%에 달합니다.이들 기업 중 79%의 기업이 EPS가 예측치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10년 평균 수치가 73%이니, 예년보다 실적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매출 역시 예측치보다 6.9%가 높았는데, 이는 최근 10년 평균 수치인 6.4%보다 높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2분기 이후의 가이던스가 좋지 않을 걸로 기관들은 예상했었는데, 현재 53%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28 기업만 가이던스가 하향 조정됐습니다. 오히려 가이던스를 높인 곳도 20곳이나 됩니다.

 

23년 4월 28일(금), 미국 증시 움직임
23년 4월 28일(금), 미국 증시 움직임


   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고, 서비스물가가 여전히 높긴 하지만 전체적인 물가지수는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오늘 증시의 움직임은 좋았습니다. 중간에 주춤거릴 때도 있었지만, 상승 추세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다우 존스는 0.80%,  나스닥은 0.69%,  S&P500은 0.83% 상승하면 이번주를 마감했습니다. 아마존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나스닥마저 상승세로 마감한 건 의미 있는 일입니다. S&P500은 4,169로 마감했는데, 최근 3개월 중 최고 수치입니다.

   하지만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좋지 않았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오늘 주가가 44% 급락했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는 폭락한 것입니다. 이는 이미 앞서 파산했던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의 수순과 똑같은 흐름입니다. 은행발 위기가 전체 금융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계속 주시해야겠습니다.


2.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 달러 인덱스는 상승, 유가도 상승

   오늘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4.07%에서 4%로 7bp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52%에서 3.43%로 9bp 하락했습니다. 일본중앙은행은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를 0%로 계속 유지한다는 완화 정책을 계속 펼치겠다고 오늘 발표했고, 이 여파로 인해 엔화 가치는 하락했고, 일본과 관련된 여러 나라들의 채권 금리도 하락했습니다. 엔화의 하락으로 인해 달러 인덱스는 101.48에서 101.67로 상승했습니다.

 

   유가 WTI는 오늘 74.80에서 76.71달러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미국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최근 원유 수요량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22년 11월 이후 수요량이 최대치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원유 생산량은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수요는 증가하고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원유의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39.03에서 38.27유로로 하락했습니다. 어느덧 작년 8월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340유로를 돌파했던 사건은 잊혀지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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