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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4월 7일(금), 미국 주식 뉴스 [파월의 의도대로 나온 고용지표]

by 미주뉴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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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인 4월 7일은 가장 중요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4월 7일은 성금요일(Good Friday)로 미국 증시가 휴장합니다. 성금요일은 부활절 하루 전날로, 십자가에 못 박힌 날을 기념하기 위해 쉬는 것입니다. 

 

   먼저 비농업 일자리 수는 지난달 32.6만에서 이번달 23.6만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23.6만은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작년 12월에 23.9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뒤, 1월에 47.2만 개로 급증한 뒤, 2월 32.6만, 그리고 3월 23.6만으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 23.6만 개 중, 레저 및 접대 서비스업 일자리가 7.2만 개, 비즈니스 서비스 3.9만 개, 건강 관리 서비스 3.4만 개 등 여전히 서비스 일자리는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는 걸로 나왔습니다.

 

   최근 들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고용 지표의 감소를 경기 침체와 연결시켜 부정적으로 보도하던 게 언론의 스탠스였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고용 지표가 높게 나온 걸 '서비스 물가 상승 →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 FED의 금리 인상'으로 연결시켰던 언론인데 말입니다.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측면에서 오늘 실업률은 긍정적입니다. 지난달 3.6%였던 실업률은 이번달 3.5%로 오히려 내려갔습니다. 실업률 3.5%란 수치는 역대적으로 비교해봐도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이번달 실업자 수는 지난달보다 9.7만 명이 감소한 583.9만 명이었고, 취업자 수는 57.7만 명이 늘어난 1.6억 명이었습니다.

 

   이번주 연이어 발표된 미국 노동부 구인이직보고서, ADP 민간 고용 보고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그리고 오늘 발표된 비농업 일자리 수까지 모두 고용 시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는데, 실업률은 반대로 더 낮게 나왔습니다. 고용 시장에 균열이 일어나면, 실업률은 올라야 되는데 반대로 더 떨어진 것입니다.

 

고용 지표
고용 지표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지난달 4.6%에서 이번달 4.2%로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예측치도 4.3%로, 예측치보다 0.1% 낮았습니다. 1년 전 대비 4.2% 상승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입니다. 월간 변동률은 0.3% 상승으로, 지난달 0.2% 상승보다는 0.1% 올랐습니다. 지난달 상승폭보다 오르긴 했지만, 최근 월간 변동률과 비교하면 평균 이하의 상승 수치입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지난달 62.5%에서 62.6%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최근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 평균 참가율이 63.3%였던 점을 생각하면, 아직 낮은 수치입니다.

 

   오늘 나온 고용지표들을 종합해보면 FED가 원하는 방향 대로 나왔습니다. 일자리 수는 감소했고, 노동참여율은 증가했으며, 임금 상승률은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실업률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다른 여려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고 오늘 나온 지표들만으로 판단한다면, FED가 금리를 더 올릴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다음주에 나올 소비자물가지수인 CPI 수치를 봐야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다 고용지표마저 둔화된 모습을 보인다면, FED의 금리 인상은 생각보다 빨리 멈출 수도 있습니다.

 

   미국 전 재무장관 서머스 역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FED의 5월 FOMC 회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서머스는 "현재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FED는 양면적인 위험을 현재 안고 있는 상황이며, 매우 어려운 결정(5월 FOMC)을 앞두고 있다. 이런 양면적 위험은 경제 과열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FED가 2021년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을 늦게 파악하고, 늦장 대처를 한 탓에 이번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과 같은 위험이 터진 것이다. FED는 좀 더 신중하면서도 광범위한 경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대처해야 한다. FED는 최근 2년 동안 실패했다"라고 말하며, FED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였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러시아 추가 감산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러시아 추가 감산

 

   오늘 증시가 열렸다면, 증시의 향방은 어떤 식으로 흘러갔을까요?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3.83%에서 3.99%로 16bp 상승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30%에서 3.40%로 10bp 상승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101.94에서 102.12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는 계속되고 있지만, 오늘 나온 고용지표는 경기 침체와는 다른 결과였기에,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국채 금리의 방향이 어디로 갈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발표했다는 러시아가 실제로 70만 배럴을 감소한 것으로 오늘 밝혀졌습니다. 러시아의 추가 감산이 유가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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