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 우려, 증시는 하락
지난 1주일 동안 미국 전체 상업은행의 예금이 약 140억 달러나 추가로 인출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제이피모건, 모건스탠리 등의 대형은행 예금이 172억 달러 감소했고, 최근 문제가 붉어지고 있는 지역은행의 예금은 82억 달러가 유출되었습니다. 총액수는 대형은행 예금이 많지만, 은행 자체 예금에서 추가로 인출된 비율을 보면, 지역은행이 훨씬 위험한 상태입니다. 또한 금융발 위기로 인해 대출 조건 강화 등에 의해 금융 여건 자체의 긴축이 계속 강해질 것이라는 추측이 점점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1주일 동안 은행 대출 금액이 약 160억 달러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대출 조건 강화에 따라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업들의 실적도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입니다.
제이피모건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일 인수하면서 다이먼 회장이 "지역 은행 위기는 이제 끝났다"라고 말했지만, 누가 봐도 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발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견고하지 못한 지역 은행 의 재정 그리고 위험한 투자 방식, 단기간에 과도하게 금리를 급하게 올린 FED'입니다. 이런 지역 은행의 예금 이탈 문제는 현재 해결될 가능성이 사실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은행의 여러 투자 방법들이 FED의 과도한 금리 인상(특히 채권 투자)에 의해 손실이 계속 발상하고 있는 탓에 지역 은행의 '뱅크런(예금 이탈)'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장관이 언급했던 '모든 은행의 모든 예금액(현재는 25만 달러 이하만 보장)을 보장해주는 제도' 정도의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지역 은행들의 위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제도 역시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등의 절차가 있어야 하기에,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금요일에는 미국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가 나왔습니다. 연간변동률을 보면, 수출물가지수는 지난달 -5.2%에서 -5.9%로 하락했으며, 수입 물가지수는 지난달 -4.8%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월간변동률은 수출물가지수가 지난달 -0.6%에서 이번달 0.2%로 상승했으며, 수입물가지수 역시 지난달 -0.8%에서 이번달 0.4%로 상승했습니다. 수출은 옥수수, 견과류, 육류, 야채, 비농업 자재, 자본재, 소비재 등의 가격 상승으로 올랐으며, 수입은 연료 가격 상승(4.5%, 석유 5.7% 상승), 소비재, 식품, 사료값 등의 상승으로 인해 올랐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63.5에서 57.7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예측치도 63으로, 예측한 것보다 많이 낮았습니다. 57.7은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4.6%에서 4.5%로 0.1% 낮아졌습니다. 5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3%에서 3.2%로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3.2%란 수치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FED의 목표 수치가 2%인 점을 감안하면, 5년 뒤에도 3.2%란 수치는 FED의 머리를 아프게 할 결과입니다.
오늘 다우존스는 0.03%, 나스닥은 0.35%, S&P500은 0.16%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본장이 끝나기 전 한 시간 동안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기에 하락폭이 많이 줄은 것입니다. S&P500은 오후 한때 4,10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상시 투표권이 있는 FED 이사 보우먼은 오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되돌리기 위해서는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 또한 긴축 체제는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본다.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다고 시장은 말하지만, 일관된 증거는 없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은 상태이며, 실업률은 감소하고 있고 임금은 계속 오르고 있다."라고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상시 투표권이 있는 뉴욕 FED 총재인 윌리엄스 역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를 계속 볼 것이며, 결과에 따라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보우먼의 발언을 뒷받침했습니다.
FED는 예전부터 지금의 증시 상황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습니다. 작년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의 강한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증시가 고꾸라졌을 때, 올해 투표권이 있는 카시카리 FED 총재는 "HAPPY"하다고 했습니다. 또한 FED 위원 대부분은 '시장이 올해 금리 인하를 생각하고 있는 건 앞서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인플레이션밖에 보이지 않는 걸까요?
2.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는 상승, 유가는 하락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3.90%에서 3.99%로 오르며 9bp 상승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3.38%에서 3.47%까지 오르며 9bp 상승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102.07에서 102.69로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높았고, 상시 투표권이 있는 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기에 금리는 오르고 달러 인덱스도 올랐습니다.
유가 WTI는 71.44에서 69.98달러로 하락했습니다. 68달러까지 하락했다 다시 상승하며 이전처럼 8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이전의 흐름과 달리 이번에는 다시 70달러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34.8에서 32.95유로로 더 하락하며 최저가를 갱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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