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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5월 10일(수), 미국 주식 뉴스 [하락하던 증시, 닉 티미라오스 기자로 인해 다시 반등]

by 미주뉴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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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과 해석이 사뭇 다른 소비자물가지수

   수요일은 드디어 소비지출물가지수인 CPI가 나오는 날입니다. 지난달 5% 상승했던 CPI는 이번달 4.9%로 예측치인 5%보다 낮았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Core CPI 역시 지난달 5.6% 상승에서 이번달 5.5% 상승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월간 변동률을 보면, CPI는 지난달 0.1%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껑충 뛰었지만, 예측치도 0.4%였습니다. Core CPI는 지난달 0.4% 상승에 이어 이번달도 0.4% 상승했습니다. CPI와 Core CPI가 역전된 상황이라 CPI의 수치가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CPI가 4%대로 떨어진 건 2년 만에 처음있는 일니다. 1년 전 10%에 육박했던 CPI 수치를 생각해보면, 절반 이하로 하락한 것입니다. 

 

   에너지는 이번달에 0.6% 상승했지만, 지금은 다시 하락한 상태여서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중고차 가격이 한 달 만에 4.4%나 급등하긴 했지만, 중고차 경매 가격은 내려가고 있는 점을 생각할 때 곧 꺾이리라고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주거비도 여전히 0.4% 상승하긴 했지만, 최근 0.6~0.8% 사이를 왔다갔다한 걸 생각해보면 주거비 역시 확실히 꺾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Core CPI가 여전히 높긴 하지만,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면서 CPI에 대한 시각도 괜찮았습니다. 지금은 계속 상승 중이지만 어차피 떨어질 주거비를 제외한 Core CPI를 슈퍼 코어라고 부르는데, 슈퍼 코어 역시 이번달 0.1%만 상승했습니다. 지난달에 슈퍼코어가 0.4%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준수한 오름세입니다. 근원 서비스 물가 역시 한 달 동안 0.4% 상승에 그쳐,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하지만 CPI 결과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았습니다. FED의 목표 물가가 2%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달 Core CPI가 5.5% 상승은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했는데, FED의 목표치로 환산하면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7%까지 낮아져야 합니다. 주거비 상승률이 이번달부터 꺾이고 있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Core CPI가 2%까지 낮아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게다가 꺾이면 꺾일수록 둔화되는 폭은 감소할 수밖에 없기에, 점점 더 둔화되는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관들 대부분은 Core CPI가 5%를 넘는 상황에서, FED는 금리 인하나 금리 동결을 시도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6월 FOMC에서도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FED의 비공식 대변인 기자인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오후에 'FED는 금리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란 기사를 쓰면서, 시장은 6월 FOMC에서 FED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입니다. CPI 발표 후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증시는 하락했지만,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기사가 나오고 난 뒤 3대 지수는 모두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CPI 발표 후, 6월 FOMC 금리 인상 확률은 이전보다 올랐습니다. 현재 FEDWATCH의 6월 FOMC 금리 동결 확률은 90%이며, 25bp 인상 확률은 10%입니다. 하루 전에 동결 확률이 99.6%, 25bp 인상 확률이 0.4%였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 인상에 배팅하는 투자자들이 더 늘어난 것입니다.

5월 10일(수), 미국 증시 움직임
5월 10일(수), 미국 증시 움직임

   다우존스는 0.09%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1.04% 상승, S&P500은 0.45% 상승했습니다. 구글 4.10%, 아마존 3.35%, 서비스 나우 2.89%, AMD 2.06%, 마이크로소프트 1.73%, 애플 1.04%, NVDA 1.10% 등 기술 기업들의 상승이 나스닥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구글이 4% 넘게 오른 이유는 오늘 구글 연레 개발자 회의를 통해 구글의 인공지능 챗봇인 'Bard(바드)'를 전세계 180 여개 나라애서 전면 오픈한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hatGPT에 의해 밀려났던 구글의 공식적인 Bard 서비스 오픈 소식으로 인해, 기술주들의 움직임이 오늘 좋았습니다.


2. FED가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고 보는 시장, 국채 금리는 하락

   오늘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4.02%에서 3.93%로 9bp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50%에서 3.43%로 7bp 내렸습니다. 시장은 갈팔질팡했고, 금리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입니다. CPI에 대한 해석은 두 갈래로 갈립니다. 먼저 CPI가 어쨌든 둔화되고 있는 건 맞고, 앞으로 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점점 되어갈 게 뻔하다고 판단하면, 금리 중단 및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국채 금리는 하락해야 합니다. 반대로 FED의 2% 물가 목표를 고려할 때, 여전히 FED는 긴축을 행할 수 있다(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국채 금리는 상승해야 합니다.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기사로 인해 증시는 오후부터 반등하긴 했지만, CPI에 대한 해석은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FED가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고 본 시장으로 인해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늘 101.56에서 101.90까지 급등하며, 다시 102선에 육박했습니다.

 

   유가 WTI는 73.21에서 73.17달러로 큰 변동은 없었습니다. 68달러까지 하락했던 유가는 최근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36.08에서 34.65유로까지 하락하며 다시 최저가를 갱신했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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