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 21일(수), 미국 주식 뉴스 [늘 해오던 말을 되풀이한 파월, 그러나 증시는 하락]

1. 3대 지수 모두 하락, 암호화폐는 깜짝 반등

   어제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는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다시 상승하였습니다. 영국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8.7%에서 이번달도 8.7%를 기록했습니다. 예측치인 8.4%보다 높았습니다. 문제는 근원 인플레이션입니다. 지난달 6.8%였던 영국의 근원 물가지수는 이번달도 6.8%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7.1%로 오히려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내일 영국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발표하는데 시장의 예측은 25bp 인상입니다. 하지만 오늘 예상보다 물가가 높게 나온 탓에 내일 50bp 금리 인상도 예측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4.5%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암호화폐 시장이 오늘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5.22% 상승 중이며, 이더리움 역시 4.57%, 도지코인 3.58% 상승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오늘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가 다시 현물 ETF로 상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진 덕분입니다. 암호화폐 특성상 아직까지 암호화폐 현물 ETF는 승인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블랙록 등의 대형 금융 기업까지 현물 ETF를 신청하는 등 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파월이 오늘 '암호화폐는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고 힘이 있다'란 발언을 한 것 역시 암호화폐 시장을 상승시킨 원인이 됐습니다.

 

   오늘은 FED 의장 파월의 하원 의회 청문회가 있었습니다. 파월은 "FED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내리는 것이고 계속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올해 금리를 2번 더 올리려는 움직임은 합당한 움직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금리를 올려왔기 때문에, 이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특별하게 새로운 발언은 없었고, 늘 해왔단 발언 수준입니다.

 

   며칠 전 매파적인 발언을 했던 리치몬드 총재 토마스 바킨은 "최근까지 FED는 금리를 10번 올렸다. 이제는 경제 상황이나 여건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라고 다소 비둘기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토마스 바킨과 마찬가지로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오던 애틀랜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역시 "앞으로 FED가 금리 인상을 하려면 기준을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금리를 동결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펼쳐왔던 긴축 정책은 이제 시장에 조금씩 드러날 것이다. 조급할 필요는 없고, 상황을 더 지켜보고 금리 결정을 판단해야 한다."라고 꽤 비둘기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23년 6월 21일(수), 미국 증시 움직임

 

   어제에 이어 오늘도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파월의 발언은 예상 수준의 발언이었으며,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도 없었습니다. FED 위원들의 발언 역시 평소보다 덜 매파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우존스는 0.30%, 나스닥은 1.21%, S&P500은 0.52% 하락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계속 달려왔던 증시가 잠시 쉬어가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인텔 -6%, AMD -5.73%, 테슬라 -5.46%, 퀄컴 -3.39%, 세일즈포스 -3.40%, 넷플릭스 -2.36%, 구글 -2.07%, 엔비디아 -1.74%, 마이크로소프트 -1.33%, 애플 -0.57% 등 그동안 AI 열풍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오던 테크 기업들이 오늘은 하락했습니다.

 

   아직도 기관들과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확률에 대해 보도하고 있고, FED의 목표인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경기 침체는 필수적이란 말을 하고 있습니다. PER(주가수익비율: 수치가 높을수록 실제보다 비싼 기업[거품])가 평균값인 18~19보다 높은 20배까지 올랐다는 지표도, 지금의 주가는 실제보다 높은 수준이니 곧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앞으로 당분간 영향력 있는 경제 지표 발표도 없으며,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아직 시간이 남았으며, 7월 FOMC 회의도 한 달 넘게 남았습니다. 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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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리 상승, 달러 인덱스 하락, 유가 상승

   국채 금리 2년물은 4.68%에서 4.71%로 3bp 상승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3.71%에서 3.72%로 1bp 상승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102.52에서 102.05로 하락했습니다. 유가 WTI는 70.90에서 72.62달러로 상승했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