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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2월 9일(금) / 미국 주식 뉴스 / 증시는 상승했지만, 여전한 물음표

by 미주뉴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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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상승한 증시

   5일 연속 하락했던 탓일까요? 오늘 프리마켓에서 증시는 오랜만에 상승세였습니다. 상승 폭이 크진 않았지만, 빨간색이 아닌 녹색을 보는 게 낯설었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오며, 상승세를 꺾지 않았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22.6만 명이었는데, 이번주 23만 명으로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왔습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160.9만 명에서 이번주 167.1만 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이번달 예측치는 160만 명으로 예측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
실업수당 청구건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소폭 상승했을 뿐, 아직 여전히 고용 시장이 탄탄해보이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번주 청구건수를 보면, 미국 52개 주 모두 청구건수가 증가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증가하고, 텍사스주 또는 조지아주는 감소하는 등 실업수당 건수 정도가 주마다 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치 자체는 높진 않지만, 모든 주에서 실업수당 건수가 증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게다가 실업수당을 계속 청구하는 사람의 숫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8주 연속 상승했으며,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본장이 시작되고 난 뒤에도 증시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눈에 띌 정도로 좋은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물론 장 초반의 기세가 계속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및 FOMC를 앞두고, 상승세가 가파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다우존스는 0.55%, 나스닥은 1.13%, S&P500은 0.75%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기술주에게는 힘든 시장

   요즘처럼 주식 시장과 관련된 뉴스를 보는 게 힘에 겨운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밝혔듯이, 저는 '테슬라'란 단일 기업에 90%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지금처럼 마음이 심란했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장기투자자의 마음으로 차분하게 투자하려고 마음을 늘 다지지만, 현실은 갈대처럼 요동칠 때가 많습니다. 기업의 기본적인 펀더멘탈이 바뀌지 않는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마음으로 테슬라를 계속 보유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힘든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제가 투자하고 있는 테슬라란 회사에 문제가 있는 거라면 매도를 심각하게 고려하겠지만, 테슬라란 회사는 늘 그렇듯 계속 잘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테슬라를 때린 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11월 중국 인도량도 100,291대로 지난달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인도된 차량이 11월까지 올해 655,069대로, 작년 동기 402,231대에 비하면 63%가 증가하였습니다. 게다가 유럽에서 판매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 감소하는 추세가 아닙니다. 모델 Y의 경우 9월에 내연기관(ICE) 차량 및 배터리 전기차(BEV) 차량 모두에서 유럽 1위를 차지했습니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9월에만 29,367대의 모델 Y를 판매하며, 2위인 ICE Peugeot 208의 19,601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침체의 늪에 따른 소비 둔화로 테슬라의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판매량이나 마진율에서 문제가 아직 생긴 정도는 아닙니다. 게다가 많은 경쟁업체들의 진출로 인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파이가 점점 줄어들 수 있다는 건, 이미 예고된 사실입니다. 다만 문제는 테슬라보다는 일론 머스크겠죠. 머스크가 그동안 기행적인 말과 행동을 해온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머스크가 없었다면, 저는 테슬라에 투자하지 않았을 겁니다. 정치적 발언 등 때론 '왜 저러나' 싶기도 하고, '이제 좀 그만하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안고 가야 할 문제라 생각해서 그동안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트위트 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렸고, 저 역시 한 번씩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트위터 인수 건이 시작됐을 때도 사람들의 말이 많았지만, 그래도 어쨌든 인수만 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트위터 인수는 생각보다 테슬라 주가에 큰 타격 없이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인수 후였습니다. 인수 후에도 트위터를 살리기 위해 머스크는 이전에 약속한 것과 달리 테슬라 주식을 계속 팔았습니다. 트위터 재정이 계속 적자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머스크는 여기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뭔가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트위터를 구매한 거겠지만, 일개 개미 투자자로서는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니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5년, 10년 후를 보고 하는 투자여서 이런 사실에 개의치 않아야 하는 게 맞지만, 사람의 심리가 또 그렇지 않나 봅니다. 


 

기업들의 실적

*코스트코(COST): 코스트코의 3분기 EPS는 3.09달러로 예상치인 3.11달러보다 소폭 낮았으며, 매출은 544.3억 달러로 예상치인 546.4억 달러보다 낮았습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EPS는 3% 증가, 매출은 8.1% 증가, 매장 매출은 7.1% 증가, 회원 수익은 6%가 증가하였습니다. 영업 이익은 17.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가 증가하였으며, 순이익은 1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3% 증가하였습니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7%가 감소하였습니다. 예상한 것만큼 나쁘진 않은 실적 덕분인지, 오늘 코스트코 주가는 큰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코스크토 3분기 실적
코스크토 3분기 실적

 

*룰루레몬(LULU): 룰루레몬의 3분기 EPS는 2달러로 예상치인 1.97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18.6억 달러로 예상치인 18.1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3분기 순이익은 2.5억 달러로, 작년 3분기 1.8억 달러보다 39%가 증가하였으며,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8%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CEO인 맥도널드는 어닝콜에서 "회사가 최근 움직임이 어렵다. 우리는 외부 환경이 매우 도전적임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을 하며, 예상치보다 낮은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룰루레몬은 4분기 가이던스에서 EPS를 기존 4.3달러에서 4.2~4.3달러로 낮췄으며, 매출 역시 기존 26.49억 달러에서 26.05~26.55억 달러로 낮췄습니다. 나쁘지 않은 실적이었지만, 어닝콜에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오늘 본장에서 0.59% 오른 룰루레몬은,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7.5%가 하락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 달러 인덱스는 하락

   미국 국채 금리는 오늘 소폭 상승했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4.3%를 넘어섰고, 10년물 금리는 한때 3.5%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은 어제에 이어 여전히 높은 상태로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금리와 달리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달러 인덱스는 다시 104대로 떨어지며, 지난 6월달 수치로 돌아갔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치이긴 하지만, 지난 9월에 114를 넘었던 걸 생각하면 많이 하라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가 많이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증시는 크게 상승하는 모양세는 아닙니다. 여전히 높은 최종금리 예상치에 더불어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증시는 최근 들어 힘이 없는 상태입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유가는 안정적인 모습, 유럽 천연가스는 불안한 모습

   유가는 오늘 원유 파이프에서 기름이 유출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한때 3% 넘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늘도 하락세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유가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이 미국 내 휘발유 가격 하락까지 이끌고 있습니다. 오늘자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갤런당 3.33달러로, 1년 전인 3.34달러보다 오히려 더 낮아졌습니다. 올해 유가가 치솟았을 때, 한때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던 걸 생각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입니다. 유가의 하락은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도 이끌 것이기에,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좋은 소식입니다.

 

   유럽 천연가스 역시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한때 160유로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어제보다 10유로 정도 떨어졌지만, 오늘도 큰 변동성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유럽 천연가스의 전반적인 흐름은 여전히 상승 추세입니다. 예상보다 높은 평균 기온으로 천연가스 소비가 그동안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었는데, 최근 들어 유럽 전역의 기온이 떨어지면서 난방 등의 목적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앞으로 2주 동안 북극에서 시작되어 유럽 전역을 강타할 추위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는 당분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충분한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이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의 소비보다 소비가 더 감소해야 하며,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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