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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2월 11일(일) / 미국 주식 뉴스 / 하락세로 전환한 일주일의 움직임

by 미주뉴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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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한 3대 증시

   지난 일주일은 3대 증시 모두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파월의 연설 이후 크게 올랐던 증시는, 이번주 하락세를 유지하며 3대 증시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존스는 34,429에서 33,476으로 떨어지며 1.95%가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11,461에서 11,004으로 떨어지며 3.13%가 하락, S&P500은 4,071에서 3,934로 떨어지며 2.48%가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는 34,000을 넘어서며 올해 1월 포인트로 다시 올라섰다가, 33,000대로 떨어졌습니다. 나스닥은 화요일과 수요일에 11,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목요일에 반등하며 11,000포인트는 지켰습니다. 나스닥은 연초 대비 다시 30.5% 하락한 상태입니다. 연초 대비 30% 넘게 계속 하락해오던 나스닥은 최근 어느 정도 반등하며 20%대 하락으로 올라섰지만, 이번주 다시 30%를 웃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P500은 이번주 다시 4,000선이 무너지며, 3,900대로 떨어졌습니다. S&P500은 연초 대비 18% 하락을 보이고 있으며, 2%만 더 하락하면 다시 하락장(베어마켓)으로 진입합니다.

일주일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움직임
일주일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움직임

12월 5일(월) 미국 증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12월 2일(금)에 나왔던 '비농업 일자리 수' 고용지표가 생각보다 견조하게 나온 탓에, 주말 이후 월요일인 5일 증시는 하락세로 시작했습니다. 기관들 역시 생각보다 견조한 고용지표 때문에, FED가 계속 강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많이 내어 놓았습니다. FED 비공식 대변인인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기사 역시 증시의 하락세를 더했습니다. 닉 티미라오스 기자 역시 지난주 고용지표 중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0.6%'인 점을 기사에서 언급하며, 내년에도 FED가 금리를 올릴 수 있다, 최종 금리는 더 높을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하며 시장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습니다. 애널리스트 중 영향력이 높은 편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이 "이제 랠리는 끝났다. 지금은 주식을 팔 때"라고 말한 것 역시 증시의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월요일에 나온 경제 지표 역시 증시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ISM 비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치인 53.3보다 높은 56.5가 나오며, 비제조업(서비스업) 경기가 아직 괜찮다는 생각에 증시는 더 하락했습니다. 경기침체 시기에도 제조업과 달리 비제조업(서비스업)은 수치가 높게 나오기도 하지만, 지금의 시장은 부정적인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다우존스는 1.40%, 나스닥은 1.93%, S&P500은 1.79%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12월 6일(화) 미국 증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화요일은 월요일과 달리 프리마켓에서 큰 폭은 아니지만,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호주 중앙은행이 25bp 금리만 인상하는 등 나쁘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를 깊이 이어갔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도 없었고, 지금은 블랙아웃 기간이라 FED 위원들의 발언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증시가 하락한 것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은 탓이 큽니다. 지난 주 파월의 연설 이후 깜짝 반등에 성공했던 적도 있지만, 경제 지표들이 증시에 부정적인 수준으로 계속 발표되면서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금융기업 CEO들의 연이은 부정적인 발언이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습니다. 제이피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금융기업 CEO들은 오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 내년에 경기 침체가 올 확률이 높다. 기업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기업들의 실적은 내년에도 더 좋지 않을 것이다. 최종 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 등과 같이 시장이 싫어할 발언만 계속 내뱉었습니다. 시장의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었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갈 발언들이지만, 부정적인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즘 시장 분위기이다 보니 증시는 더 하락하였습니다. 다우존스는 1.03%, 나스닥은 2.00%, S&P500은 1.44% 하락하며 마무리했습니다.

 

12월 7일(수) 미국 증시: 계속 이어지는 하락 분위기

   수요일도 증시는 갈피를 못 잡고 오르락내리락하는 분위기로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중국으로부터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대규모 시위가 계속 일어난 덕분인지, 중국이 드디어 코로나 봉쇄 정책을 공식적으로 완화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고수해오던 봉쇄 정책 10가지를 폐지하며, 이제는 '제로코비드' 정책이 아니라' 위드코비드'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이 본격적으로 풀린다면, 미국 경제에도 분명 도움이 되기에 증시에 좋은 뉴스이지만, 증시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생각보다 훨씬 나쁜 중국 무역 데이터에 영향을 받으며 증시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핵무기 사용'과 관련된 전쟁 발언까지 전해지며, 증시는 오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오늘 하루 만에 43% 주가가 하락한 온라인 중고차 판매업체인 카바나로 인해,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우존스는 보합세, 나스닥은 0.51% 하락, S&P500은 0.19%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12월 8일(목) 미국 증시: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상승

   목요일은 오랜만에 증시가 상승한 날입니다. 이번주 내내 하락하던 분위기가 드디어 반전하며 목요일에 증시는 상승했지만, 그동안 계속 하락한 탓에 매수세가 들어온 반등 정도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오늘 나온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지난주 22.6만 명보다 4,000명 증가한 23만 명으로 나왔습니다. FED가 원하는 수치는 30~35만 명 수준으로,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8주 연속 계속 상승하는 등 고용 시장의 둔화 조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란 점에서 시장은 조금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3대 증시 모두 처음 상승폭을 나름 잘 유지하면서 하루를 마감한 끝에, 다우존스는 0.55%, 나스닥은 1.13%, S&P500은 0.75% 상승하며 오늘을 마무리했습니다.

 

12월 9일(금) 미국 증시: 잘 버티다 막판 급락

   이번주에 경제 지표 발표들이 별로 없었는데, 금요일에는 몇몇 지표들이 발표됐습니다.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앞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됐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하락세를 이어가는 수치가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전달 대비로 보면, PPI는 0.3%가 상승하며 예측치인 0.2%보다 높았으며, 특히 근원 생산자물가지수인 Core PPI는 예측치인 0.2%보다 2배 높은 0.4% 상승이 나왔습니다. 최근 유가가 하락한 탓에 그나마 수치가 어느 정도 낮게 나왔지, 만약 유가마저 오르는 추세였다면 PPI는 더 높았을 것입니다. 문제는 식료품 가격이 여전히 내려오지 않고 계속 오르는 추세이며, 각종 서비스 가격 역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나온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왔습니다(신뢰지수 상승 → 경제 기대치 ↑ → 인플레이션 ↑ → FED 금리 인상 ↑). 다행히 미시간대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4.6%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나왔습니다. PPI 발표 후 하락하던 증시는,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 발표 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1시간 전부터 3대 증시 모두 급락한 끝에, 다우존스는 0.90%, 나스닥은 0.70%, S&P500은 0.73%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지난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지난주까지 최근 하락세를 유지해오던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이번주 다시 상승하였습니다. 고용지표 등 FED의 최종금리가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하였으며, 달러 인덱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번주 중반부터 두드러지게 언급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중요 뉴스로 다뤄지면서, 이번주 중반에는 다시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는 P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다시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상승했습니다. 한마디로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한 주 내도록 오르락내리락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종잡을 수 없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일주일 움직임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일주일 움직임

   예상치를 웃돈 PPI, 한 달 전 대비 0.4%나 상승한 Core PPI, 내려오지 않는 식료품 가격 등 여전히 인플레이션이란 이슈가 시장에 가장 큰이슈인 건 맞지만, 요즘 들어 '경기 침체' 이슈의 중요도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월의 연설에서도 언급했듯이 주거비(임대료 등)는 다른 지표들보다 매우 늦게 반영되는 편(단기 계약도 1년이니, 1년은 지나야 가격 변동이 지표에 반영되는 것)인데, 주거비마저 앞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끈적끈적하긴 하지만 어쨌든 물가는 내려오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모두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채 금리나 달러 인덱스도 'FED의 최종 금리 수준'도 고려해야 하지만, '다가올 경기 침체' 현상도 고려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게 증시에는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10년물 금리 하락 → 인플레이션 하락 → FED의 금리 인상 완화 → 주가 상승'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탓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10년물 금리 하락 → 경기 침체 우려 확대 → 주가 하락'의 흐름이 보이기도 합니다. 올해 들어 예측 불가능한 시장 환경이 계속되고 있는데, 요즘에는 예측 불가능한 정도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유가는 급격한 하락세, 유럽 천연가스는 소폭 상승세

   유가의 하락세는 정말 급격합니다. 유가 71달러는 1년 전 가격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전쟁 후 올해  3월에 120달러까지 올랐던 유가를 생각해보면, 40%나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유가는 최근 한 달 동안 벌써 20%가 하락했습니다. OPEC+에서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고 내년까지 계속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유가의 상승을 이끌진 못했습니다. 공급이 부족하면 수요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게 순리이지만, 워낙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탓에 유가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의 봉쇄 정책이 풀리고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정도에 따라 유가의 가격이 상승할 확률도 있지만, 당분간은 하락 추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확실시되는 '경기 침체' 때문입니다. 중국, 미국, 유럽 등 거의 모든 나라에서 수요 감소 현상이 보이며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니, 유가의 수요도 당분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럽 천연가스는 들쭉날쭉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제대로 공급되고 있는 천연가스가 한동안 없었던 탓에 공급이 감소하여 가격 변동이 된다기 보다는, 유럽에서 늘어나고 있는 수요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평년보다 따뜻했던 기온 덕분에 에너지 소비가 크지 않았던 유럽이지만, 최근 들어 기온이 다시 하락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2주 정도 유럽에 한파가 닥친다는 소식도 있어서, 당분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에너지 보유국)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잡히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유럽은 최근 겨우 물가가 조금 꺾인 수준이기 때문에, 여기서 에너지 가격마저 이전처럼 치솟는다면 물가지수는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움직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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