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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2월 7일(수) / 미국 주식 뉴스 / 아마 하락 옵션 투자를 많이 한 금융 기업 CEO

by 미주뉴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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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움직임을 끌어내린 금융 기업 CEO

   화요일 증시는 프리마켓에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게 시작했습니다. 프리마켓에서는 3대 지수 모두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호주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만 올렸습니다. 호주의 기준금리는 이제 3.1%입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잃었습니다. 지난주 파월의 연설 이후 분위기가 상승세였지만, 어느덧 다시 익숙했던 하락장의 분위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도 없었고, 블랙아웃기간으로 FED 위원들의 발언도 없었지만, 증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락세였습니다. 하루 온종일 하락세를 이어간 끝에 다우존스는 1.03% 하락, 나스닥은 2% 하락, S&P500은 1.44% 하락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파월 연설 이후 급등했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날이었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오늘은 제이피모건 CEO인 다이먼, 골드만삭스 CEO인 데이비드 솔로몬의 발언이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나왔던 예상보다 탄탄했던 고용지표에 이어, 이번주 ISM비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마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FED가 그동안 펼쳐왔던 긴축 정책을 계속 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져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에 더해 다이먼과 솔로몬이 나와서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 냈던 것이, 도화선이 되어 증시의 하락세가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다이먼이나 솔로몬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 게 한두 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요즘 분위기가 안 좋다 보니, 시장에서 더 크게 반응한 것 같습니다.

 

   제이피모건의 다이먼은 "미국 가계의 소비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FED의 과한 부양책으로 인해 가계의 저축액은 여전히 1.5조 달러 이상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지금의 소비가 계속 이어진다면 내년 중반 정도에 저축액은 바닥이 날 것이다. 아직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고, 내년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내년에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 FED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5% 금리로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솔로몬 역시 "앞으로의 경제는 어려울 것이다. 내년에는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본다.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고 내년에도 높게 유지될 것이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기업들은 급여 삭감 및 감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신중한 운영을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계속 우울한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CEO인 브라이언 모이니언도 "소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앞으로 고용시장의 채용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기업들의 해고 소식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2023년에는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도 "내년에는 FED에서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다. 금리 인하는 내후년인 2024년이 되어야 시작 될 것으로 본다. 12월 금리는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최소 3번 정도는 25b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하며,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결국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모든 걸 결정할 것

   금융 기업 CEO들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매번 부정적인 이야기만 내뱉는 사람들인데, 영향력이 큰 FED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된 탓인지, 어떻게 보면 중요도가 낮은 사람들의 발언까지 시장은 오늘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Fundstrat'의 탐 리 정도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갑자기 시장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면 모르겠지만, 매번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의 변함없는 부정적인 발언일 뿐인데, 하락하는 시장을 보며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다음주 13일에 나올 CPI가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CPI가 지난 11월처럼 둔화된 모습으로 나온다면, 다음날 14일 FOMC 회의 결과도 긍정적일 것이고, 주가는 다시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달 7.7%였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번달 예상치가 7.6%이며, 6.3%였던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예상치가 6.2%입니다. 한 달 전 대비 상승률 예상치도 CPI는 0.3%, Core CPI는 0.4%입니다. CPI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Core CPI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Core CPI의 경우 지난달은 한 달 대비 0.3% 상승이었는데, 이번달은 0.4% 상승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Core CPI가 지난달과 같은 0.3% 상승, 또는 0.2% 상승 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다시 0.4% 상승으로 오르는 건 조금 걱정이 됩니다. 임대료(Shelter)가 여전히 높다는 게 문제입니다. 임대료가 지표에까지 반영되려면 다른 항목과 달리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아직 임대료는 높은 수준입니다. 결국 내려올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그게 Core CPI에 언제부터 반영이 시작될지, 아직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장단기 금리 차이는 40년 만에 최고치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였고, 달러 인덱스는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국채 금리의 경우 2년물에 비해 10년물 하락 폭이 더 컸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경기 침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장기 국채인 10년물 금리는 단기 국채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현재 2년물과 10년물 금리 곡선의 역전 폭이 역대 최고 수준인 80bp를 훌쩍 넘어선 상태입니다. 국채 금리만 놓고 보면, 경기 침체는 이미 확정입니다. 게다가 10년물과 3개월물 역시 금리가 이미 역전된 상태입니다. 게다가 차이도 1981년 후 최대치입니다.

 

   한때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되었으니 경기 침체가 아니냐? 란 질문에 FED 의장 파월은 "10년물과 2년물로 비교하는 건 잘못됐다. 10년물과 3개월물이 역전되어야 경기 침체를 우려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에이, 10년물과 3개월물이 어떻게 역전이 되냐?'란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이미 역전이 된 것도 모자라, 그 차이마저 4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금리와 달리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05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유가는 1년 전 가격으로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발언이 연이어 나온 탓인지, 유가는 하락세가 강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산 원유인 WTI는 오늘 74.228달러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2021년 12월 수준이며,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도 79.35달러까지 떨어지며 올해 1월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경기 침체가 되면 원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원유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건, 인플레이션 입장에서는 좋은 신호입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소폭 상승하여 141 유로가 되었습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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