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나스닥, S&P500
프리마켓부터 3대 지수는 어제보다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여전히 대세는 하락장이라는 틀 안에서 3대 지수 모두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본장이 개장된 후 오전 10시부터 갑자기 3대 지수 모두 상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별한 하락 없이 오후 1시까지 3시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3년 뒤, 5년 뒤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지난 달보다 소폭 상승하였지만, 1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3달째 계속 하락 중에 있으며, 고용 시장도 조금 주춤하는 조짐이 보였고, 부동산 시장은 매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소비자의 소비 지출 역시 증가섹 꺾이는 지표가 나온 덕분이지 증시는 상승세를 갑자기 이어갔습니다. 물론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 관련 지표들이 이렇게까지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지표도 아닐 뿐더러, 이 지표 때문에 증시가 상승했다는 연관 관계를 찾기도 힘듭니다. 어쨌든 뭔가 펀더멘탈이 바뀐 건 없지만,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그러다 영국중앙은행 총재인 베일리가 워싱턴에서 '영국 국채 매입을 14일까지만 한다. 남은 기간은 3일뿐이다.'란 발언을 하면서 영국 파운드 가치 급락, 달러 가치 상승, 영국 국채 금리 상승,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미국 증시 하락의 현상들이 도미노처럼 일어났습니다. 최근 뉴스를 보면 아시겠지만, 영국은 금융 시장이 지금 매우 불안정합니다. 오죽하면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금리 인상) 덩달아 시장에 다시 돈을 풀고(국채 매입) 있을까요? 그런데 아직 영국 연기금 운용사들이 안정을 찾은 것도 아닌데 3일 후에 국채 매입을 종료한다고 발표를 하니, 영국 금융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3일 뒤면 국채 매입이 종료되니, 앞으로 3일 동안 연기금 윤용사들이 국채를 매각(자금 확보를 해야 하는 상황)하게 된다면, 영국 국채 금리는 더 치솟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또 다시 영국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선언할까요? 영국중앙은행이 지금 뭘 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긴축의 시대에 자국의 금융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상식선을 벗어나는 국채 매입 정책(인플레이션이 심한 상태인데,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던 시장에 돈 풀기를 계속하겠다는 정책)을 펼쳤던 영국중앙은행은 하는 김에 금융 시장을 어느 정도 안정시키고 정상적인 정책으로 돌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왕 시작한 거 무리수인 건 알지만, 그래도 성과를 어느 정도 만들고 끝맺음을 해야 할 건데 말입니다. 시장에서는 영국중앙은행이 14일이 지나도 국채 매입 기간을 더 연장할 걸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더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수익률(금리)
월요일 하루 쉬었던 채권 시장은 오늘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며 출발했습니다. 그러다 영국중앙은행 총재의 발언까지 겹치면서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4.3518%,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4.0065%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오후부터는 안정세를 어느 정도 찾으며 하락하였습니다. 2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과 같은 수치로 마감되었고, 10년물 수익률은 7bp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달러 인덱스
장 초반부터 113대를 유지하던 달러는 한때 112.43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주 계속 상승하던 추세에서 조금은 벗어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영국중앙은행 총재의 발언 이후 영국 파운드는 급락하였고, 덩달아 달러는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113.33까지 올랐던 달러 인덱스는 113.25로 마감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올해 9월 28일에 114.78을 찍으며 최고치를 달성했었는데, 최고치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가 WTI
다행히 유가는 하락세입니다. OPEC+의 감산 발표 후 계속 상승하던 유가는 90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 IMF에서 나온 세계 경제 전망률 수치가 경기 침체를 우려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비트코인
3대 지수가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역시 19,000선에서 계속 머물고 있습니다. 19,000선이 한때 깨지기도 했지만, 거의 19,000 부근에서 계속 머물고 있습니다.
영국중앙은행 총재 베일리의 발언으로 3대 지수는 급락
- 베일리 총재, 연기금 운용사들의 채권 매입 기간 연장 요구를 거절
- 3일 후면 영국중앙은행의 영국 채권 매입 종료
- 연기금 운용사들의 재정 상태는 3일 안에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
- 영국 금융 시장 불안 → 유럽 경제에 부정적 영향 →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의 연결고리
오전 10시까지 하락하던 3대 지수는 10시를 기점으로 랠리를 펼쳤습니다. 10시부터 1시까지 3시간 동안, 나스닥은 2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했습니다. 그러다 오후 2시 30분이 넘어서 3대 지수는 급락했습니다. 30분 만에 나스닥은 15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급락했습니다. 3대 지수를 하락시켰던 장본인은 영란은행 총재 앤드류 베일리입니다. 워싱터에 와 있는 앤드류 베일리가 어떻게 미국 증시를 급락시켰을까요?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금융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의 한 행사에서 영란은행 총재 앤드류 베일리는 영국의 연기금 운용사(연금펀드)들의 연장 요구(10월 31일까지 연장)를 거절하고, 10월 14일에 영국 국채 매입을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채 금리에 영향을 받는 파생 상품(저 같은 주식 초보자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위험한 상품) 탓으로 영국 연기금 운용사들은 한때 파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만약 이들이 파산한다면 파산은 도미노처럼 연달아 일어날 것이고, 그렇지 않아도 불안해진 영국 금융 시장을 더 심각한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영국중앙은행은 영국 국채 금리를 잡기 위해 14일까지 영국 국채를 매일 최대 100만 파운드씩 추가로 매입한다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러나 영국 금융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고 연기금들의 상태가 좋지 않은 관계로, 연기금 운용사들은 영국중앙은행에게 영국 채권 시장에 정부(영국중앙은행)가 이번달 말까지 개입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베일리 총재는 단칼에 '예정대로 14일까지만 국채를 매입한다. 기간은 3일 남았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에까지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국채 금리의 급등에 의해 손해를 막심하게 입은 연기금 운용사들은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증권마저 매각하는 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3일 안에 연기금 운용사들의 재정 상태가 안정화되지 않으면, 영국 금융 시장은 심각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유럽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최종적으로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오늘 미국 증시는 베일리 총재의 발언 후 급락했던 것입니다. 시장은 3일 안에 연기금 운용사들이 안정을 되찾기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Consumer Inflation Expectations)
-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0.3% 하락한 5.4%(1년 만에 최저치)
- 가계 지출 증가율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경기 침체 우려)
- 하지만 3년 뒤, 5년 뒤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지난 달보다 각 0.1%, 0.2% 상승함
- 부동산 시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
뉴욕 FED에서 조사하는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지난 달 5.7%보다 0.3% 하락한 5.4%로 나왔습니다. 6월에 6.8%로 피크를 찍은 기대치는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5.4%는 2021년 5.7%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FED가 3회 연속 75bp 금리를 인상하면서 덩달아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달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은 개선되고 있지만, 2023년 가계 지출 증가율은 8월의 7.8%에서 1.6%나 급락한 6%가 나왔습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한 달 만에 1.6%가 급락한 것은 2013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낮췄지만, 경기는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개인 소비 지출은 0.1% 증가에 그쳤으며, 저축률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전달보다 0.3% 하락했지만, 3년 뒤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8월보다 0.1% 상승한 2.9%를 전망했습니다. 5년 뒤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8월 2.0%에서 0.2% 상승한 2.2%로 예상했습니다. 부동산 가격 인상률은 지난 달보다 0.1% 하락한 2%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2% 인상률은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소비자들은 부동산 가격과 의료비 지출은 둔화할 것으로 봤지만, 휘발유(0.1% 상승), 식품(1.0% 상승), 교육(0.6% 상승), 임대료(0.1% 상승) 등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감소하고 잇는 건 증시에 바람직한 일이지만, 3년, 5년 뒤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지난 달보다 올랐고, 경기 침체를 우려하여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보면서도 덩달아 소비자들의 저축률은 반대로 하락하고 있다는 건 증시에 좋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흔들리고 있는 영국 금융 시장
- 영국중앙은행의 개입에도 여전히 높은 영국 국채 금리
- 물가 연동 국채까지 추가로 매입하려는 영국
- 계속된 국채 금리 상승으로 모기지 금리까지 상승하고 있는 영국
- 같은 상황이어도 미국은 버티지만, 영국은 과연?
리즈 트러스 총리로 바뀐 후 영국발 소식이 계속 좋지 않습니다. 시장에 거둔 돈을 다시 걷어가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대부분의 나라와 달리 영국은 갑작스럽게 감세 정책(시장에 돈을 다시 뿌리는 격)을 발표하였습니다. 더 웃긴 건 영국 역시 인플레이션이 심각하여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있는 와중에 돈을 다시 뿌린다고 한 것입니다. 당연히 영국 파운드 가치는 폭락하였고, 국채 금리는 급등하였습니다. 국채 금리가 예상 범위 이상으로 급등하자, 파생 상품으로 헷지하던 영국의 연기금(연금펀드)들이 파산할 수 있다는 위기가 생각보다 커졌습니다. 결국 영국은 감세 정책을 철회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번 샌 바가지가, 다시 또 샌다'는 속담이 있듯이, 영국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금융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영국중앙은행이 다시 시장에 개입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감세정책을 철회하고, 영국중앙은행에서 QT(양적긴축: 국채를 매도하는 것)가 아닌 QE(양적완화: 국채를 다시 매입하는 것)를 10월 14일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영국의 국채 금리는 안정화 없이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4.8%, 10년물 국채 금리는 4.4%, 2년물 국채 금리는 4.2%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2022년 1월만 하더라도 영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65%, 10년물 국채 금리는 1.00%, 30년물 국채 금리는 1.20%에 불과했습니다. 예정대로 10월 14일까지만 국채를 매입하려던 영국중앙은행은 긴급하게 남은 기간 동안 하루 국채 매입 한도치를 50억 파운드에서 100억 파운드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결국 어제 11일에 영국중앙은행은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위해 '물가 연동 국채(Index-linked gilts)까지 추가로 매입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물가 연동 국채는 투자 원금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고, 이자까지 지급하는 국채를 말하는데,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더라도 채권의 실질 가치를 보전할 수 있는 국채입니다. 영국은 하루 매입 한도치인 100억 파운드 중 50억 파운드를 물가 연동 국채 매입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영국중앙은행의 발표 후에도 영국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영국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한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국채를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보니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이 심각하여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지금 시점에, 영국중앙은행이 밑도 끝도 없이 계속 국채를 매입하기도 사실 어려습니다. 미국도 그렇지만 영국도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결국 주택 시장에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결국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고, 모기지 대출로 집을 구매한 영국 국민들이 급등하는 금리를 버틸 수 있을까요? 인플레이션도 역사상 최악인데, 모기지 금리마저 국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계속 오른다면, 영국의 금융 시장은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시장에 푼 돈을 걷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영국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계속 돈을 풀고 있습니다(국채 매입=시장에 돈을 푸는 것). 언제까지 이런 미봉책이 통할지 걱정스럽습니다.
수요 감소의 또 다른 늪 PC, 그리고 애플
- 작년 3분기 대비 15%나 감소한 PC 출하량
- 그러나 애플 PC(아이맥)는 오히려 40% 증가(2분기 물량까지 겹친 것)
- 아이패드, 2023년에는 판매량이 감소할 수도
2022년 전세계 3분기 PC 출하량은 7,430만 대입니다. 1년 전 3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15%가 감소하였습니다. 출하량 1위인 'Lenovo'는 작년 3분기 20,129대에서 올해 3분기 16,880대로 16%가 감소하였습니다. 워렌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HP의 경우도 작년 3분기 17,603대에서 올해 12,706대로 27%나 급감하였습니다. 출하량을 살펴보면 유독 눈에 띄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애플입니다. 애플은 작년 3분기 7,174대에서 올해 10,060대로 1년 만에 40%가 급증하였습니다. 전체 컴퓨터 출하량이 작년 대비 15% 감소지만, 만약 애플을 제외한다면 20% 감소로 감소 폭은 더 커집니다. 미국 반도체 중국 수출 금지 발표(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도 포함)에 이어, PC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섹터의 주가는 지금 매우 하락한 상태입니다. IDC의 장치 및 디스플레이 연구 부사장 Linn Huang은 "출하량 외에도 이번 분기 PC 평균 판매가(ASP) 추세도 살펴봐야 한다. PC 구성품 및 물류 비용 등의 증가로 PC 평균 판매가는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상승하였다. 하지만 수요 둔화, 주문 축소, 재고 처리 등의 악재로 인해 올해 2분기부터는 평균 판매가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라고 말을 하며, 수요 둔화와 쌓인 재고 처리의 문제가 PC 판매량 감소 및 PC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경우 지난 2분기 때 중국의 락다운으로 주문 손실이 줄어들었습니다. 애플의 PC 점유율은 지난 1분기 때는 8%였고, 2분기 때는 6%로 줄었습니다. 2분기 때 줄어들었던 주문량이 중국 락다운이 풀리면서 3분기 때 몰려서, 이번 3분기 애플의 출하량이 급상승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3분기 때 애플의 점유율은 13.5%입니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우려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감하는 분위기에서 애플이 다음 4분기, 내년 1분기에도 매출과 수익률을 지금처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는 팬데믹 동안 급증했지만, 내년까지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애플은 9월에 애플워치, 아이패드, 아이폰 등 새로운 제품들을 발표하였습니다. 기본 제품보다 성능이 좋고 가격이 더 비싼 프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더 강력하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애플의 수요는 여전히 확고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의 수요를 잘못 측정하여 최근에 생산량 증가분인 600만 대를 다시 없던 일로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차량 인도 시간이 급감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는 애플 역시 피해갈 수 없는 현실입니다. 오늘 나온 IMF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인도는 2021년 8.7%, 2022년 6.8%(4분기까지 포함), 2023년 6.1%이고, 중국, 일본,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나라들은 2021년 3.4%, 2022년 5.3%, 2023년 4.9%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2021년 8.1%, 2022년 3.2%, 2023년 4.4%로 아시아 신흥국보다 못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만약 중국이 다른 아시아 신흥국보다 실제로 경제성장률이 낮게 나온다면 이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경우 높은 비율의 신규 사용자(구매자의 50%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가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교체율(이미 쓰던 사람이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는 것)은 매우 낮은 상태입니다. 2020년 펜데믹 이후 2년 동안 아이패드는 펜데믹 효과를 톡톡히 보며 4,180만 대가 팔렸습니다. 하지만 2022년 4분기, 2023년에 출하되는 아이패드 제품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펜데믹 효과도 끝났고, 아이패드 구매자 중 25% 정도만 신규 구입자인 탓(예전에는 50% 정도였는데 아이폰에 비해 아이패드의 신규 구입자는 감소하는 추세)에, 아이패드는 교체율이 매우 낮은 기기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성상 앞으로 1~2년 정도는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크지 않을 거라 예측하고 있는 것입니다. 애플의 지난 매출은 총 830억 달러인데, 여기서 아이패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7%(72억 달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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