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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022-10-14(금) 미국 주식 아침 뉴스

by 미주뉴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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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지수, 나스닥, S&P500

   영국 트러스 총리의 발언 이후 3대 지수는 프리마켓에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부자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 파운드 폭락, 영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해 다급하게 감세 정책을 철회했던 영국은, 오늘 트러스 총리가 오히려 부자 가세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안정세를 찾는 모습입니다. 총리의 가세 정책 발언 후 영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영국의 재정 상황이 썩 좋은 편이 아닌데, 세금을 더 많이 걷게 된다면 영국의 상황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 영국의 국채 매수세가 유입이 되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덩달아 미국 국채도 하락하면서 3대 지수는 상승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영국, 다시 세금을 더 걷는다고 발표
영국, 다시 세금을 더 걷는다고 발표

   하지만 조금 있다 CPI와 Core CPI가 발표된 뒤, 3대 지수는 폭락했습니다. 장이 열리기 전부터 나스닥은 3%가 떨어지는 등 '여기서 더 떨어지겠어 설마?'란 투자자들의 헛된 기대를 가뿐히 즈려 밟으며, '바닥이 과연 있긴 할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3대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그렇게 매파적인 발언만 하던 FED 총재 닐 카시카리조차 어제 'FED의 피봇'을 언급할 정도로 스멀스멀 조금씩 언급되던 피봇에 대한 기대감이 싹 사라진 탓인지, 3대 지수 모두 무서울 정도로 하락했습니다. CPI보다 Core CPI가 더 좋지 않게 나오며, 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어주는 건 아닐까 미리 걱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얼마나 시장이 얼어붙었냐면, 어제까지는 FEDWATCH에서 11월 FED 금리 인상 예측치가 50bp? 75bp? 였었는데, CPI가 발표된 뒤에는 50bp는 사라지고 통 크게 100bp가 등장할 정도였습니다. 시장의 분위기는 '이 정도면 100bp 가야지'란 분위기였습니다. 앞선 9월 13일에 8월 CPI가 예상치보다 높은 8.3%가 나오면서 나스닥은 하루 만에 5.48%가 하락했었습니다. 오늘 프리마켓과 본장이 열리고 난 직후까지만 해도 오늘도 마오(나스닥 마이너스 5%) 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락하던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도 폭등하였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20bp 이상 순간 급등하며 4.5%를 가뿐히 넘어섰고, 10년물 금리 역시 13bp 급등하며 4%를 다시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달러 인덱스도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기울기로 급격히 상승하며 순식간에 112.65에서 113.73까지 겨우 3분 만에 1.08이 올랐습니다. 

FED 금리 인상 예측 지표
FED 금리 인상 예측 지표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요? 본장이 시작되고 30분 정도 지난 후부터 3대 지수는 모두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계속 하락만 할 것 같던 3대 지수는 갑자기 반등을 시도합니다. 게다가 장이 시작된 후 2시간이 지나자 3대 지수는 모두 플러스로 전환됩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는 어제보다 다우지수는 1.8%, 나스닥은 1%, S&P500은 1.5% 상승했습니다. CPI가 나쁘게 나온 날은 어김없이 하락했던 지난 날들과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정말 이제 바닥일까요? 더 이상 매도할 세력이 없어서 매수가 들어오니 증시가 상승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동안 숏을 치며(하락에 배팅) 큰 금액을 번 기관들이 숏커버링(빌렸던 주식[공매도]을 다시 갚기 위해 주식을 사는 것)을 해서 증시가 상승하는 걸까요?

다우 지수,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다우 지수,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오후에도 기세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오전보다 조금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전과 마찬가지로 오후에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예측치보다 높은 CPI가 나오면서 프리마켓에서 3%까지 떨어졌던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하루 온종일 상승한 끝에 다우 존스는 2.83% 상승, 나스닥은 2.23% 상승, S&P500은 2.60%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 상승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1. '이 정도면 많이 떨어졌다'입니다. 지난 CPI 때 예측치보다 높게 나왔을 경우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오늘 역시 CPI가 예측치보다 높게 나왔지만, 이전과 다른 것은 이미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진 상태라는 점입니다. 나스닥은 이미 6일 연속 하락에, 연초보다 30%가 넘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 중 바닥이 더 깊다(제이피 모건의 다이먼 CEO는 지금부터 2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함)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긴 있지만, 작년 11월 고점을 찍은 후 11개월을 하락했으니 많이 떨어진 건 사실입니다. 2. 계속 말해왔던 거지만, '숏커버링' 때문입니다. 최근 주가가 너무 하락하여 개인 투자자(옵션을 하지 않는)들의 마음은 슬프지만, 돈 잔치를 벌이는 기관들도 많습니다. 주식이 떨어지는 데 배팅하는 숏(공매도)을 치는 기관들은 이런 하락장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법니다. 숏을 친다는 건 주식이 떨어질 걸 예상하고 주식을 미리 빌려 매도하여 매도할 때의 돈을 미리 받은 다음,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주식을 사서 빌렸던 걸 갚는 방식입니다. 즉, 숏을 치면 언젠가는 주식을 사긴 사야 합니다. 이 정도까지 많 이 벌었으면 주식을 사기도 해야 하는데, 숏을 커버한다고 해서 숏커버링이라고 합니다. 숏커버링이 이어지면 주가는 하락장임에도 상승할 수 있으며, 기관들도 분할 매수, 분할 매도를 하기 때문에, 하루가 아니라 며칠 계속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3. 인플레이션이 이제 피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CPI가 예측치보다 높게 나오긴 했지만, 추세는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물론 Core CPI는 1년 전보다 6.6%, 전달 보다 0.4% 오르긴 했지만,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예상 안에서의 상승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논리는 갔다 붙이기 나름이라서 'CPI 안 잡히네, 큰일이네, 금리 상승 더 하겠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CPI가 이제 피크네. 주가는 미래를 반영하니 이제 악재는 좀 해소됐다고 볼 수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4. 유럽 ECB의 최종금리가 2.25%라는 보도 때문입니다. ECB 역시 FED처럼 계속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거라 예상했는데, 오늘 보도에 따르면 최종금리를 2.25% 이하로 정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4.5%까지 올릴 생각이라는 FED에 비하면 매우 낮은 금리 수준입니다. FED 위원들이 예전과 달리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까지 발언할 정도로 금리 인상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요즘이기에, ECB가 2.25% 이하로 금리를 결정하는데 FED가 2배에 달하는 4.5%의 금리를 올리긴 힘들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5.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인 219,000명보다 많은 228,000명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주 동안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FED의 강력한 금리 인상의 버팀목이었던 노동시장의 탄탄함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 는 의문이 들 수 있는 상황이고, 임금(고용) 인플레이션도 꺾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는 상황입니다.

예상보다 더 높일 수 있는 금리
예상보다 더 높일 수 있는 금리

   하지만 CPI 발표 후, 기준금리를 예정보다 더 높일 수 있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가는 올랐다니,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FED 대변인인 닉 티미라오스 기자도 오늘 기사를 냈는데, 예측보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으로 FED가 더 높은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기사입니다. 2023년 2~3월까지 금리를 인상할 예정인 FED가 더 이후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11월 75bp 인상, 12월에도 75bp 인상이 예측된다는 기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전 예측은 11월 75bp 인상, 12월 50bp 인상이었습니다. 11월 75, 12월 75, 내년 2월 50bp 해서 최종 금리가 5.0%이라 예측하는 기관도 오늘 나왔습니다. 미국 증시는, 그리고 기준 금리 인상은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까요? 도무지 가늠이 안 되는 하루입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수익률)

   미국 국채 금리는 예측보다 높은 CPI가 나오면서 정말 말도 안 되게 순식간에 급등하였습니다. 2년물 금리는 4.5%, 10년물 금리는 4%를 순식간에 돌파하며 급상승하였습니다. 이후 조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어제보다 2년물은 16bp, 10년물은 4bp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수익률(금리)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수익률(금리)

 


달러 인덱스

   CPI 발표 후, 달러 인덱스는 113.86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다시 112.16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조금 반등한 후 112선을 유지하며 112.47로 마감했습니다.

달러 인덱스 그래프
달러 인덱스 그래프


유가 WTI

    유가는 다시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유가 WTI 그래프
유가 WTI 그래프


비트코인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은 어제보다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CPI 발표에 앞서 비트코인은 먼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18,500선까지 무너지며 한때 18,253까지 내려갔습니다. 이후 3대 지수와 함께 급반등하며 19,000을 다시 돌파하였습니다.

비트코인 그래프
비트코인 그래프


소비자물가지수(CPI),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 모두 예상치보다 높게 나와버린 CPI, Core CPI
  • Core CPI는 40년 만에 최고치인 6.6%
  • 거의 모든 부분에서 가격이 계속 상승 중이며, 상승세가 꺾인 건 겨우 에너지와 중고차 가격
  • 에너지는 전달보다 가격은 내렸지만, 1년 전보다는 19.8% 상승

   어제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근원생산자물가지수(Core PPI)에서 이미 예고된 바였지만, 오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예측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CPI는 지난 달보다 0.4%가 상승, 1년 전보다 8.2%가 상승하였습니다. 예측치는 각각 0.1%, 8.1%였습니다. 물론 기관들의 CPI YoY(1년 전 대비) 예측치는 8.0~8.2% 사이였는데, 8.2%를 예측한 기관은 많지 않았습니다. 전달 8.3%보다 0.1% 낮아졌긴 하지만, 문제는 전달보다 0.4%가 올랐습니다. Core CPI는 더 심각합니다. Core CPI는 지난 달보다 0.6% 상승, 1년 전보다 6.6%가 상승했습니다. 예측치는 각각 0.5%, 6.5%였으며, 지난 달 수치 역시 0.6%, 6.3%로 인플레이션이 피크를 치고 내려온다고 보기 힘든 결과입니다. PPI도 Core PPI가 더 문제였는데, CPI 역시 Core CPI가 더 문제입니다. FED는 최우선적으로 Core PCE를 보는데, Core CPI가 높으면 Core PCE 역시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CPI를 인플레이션 후행지표로 보긴 하지만, 전달 대비 CPI는 0.4% 상승, Core CPI는 0.6%가 상승한 것은 조금 충격적입니다

   식품은 전달보다 0.8%가 상승, 1년 전보다 11.2%가 상승했습니다. 중고차 가격은 전달과 같지만, 신차의 가격은 계속 상승 중입니다. 전달보다 0.7%가 상승했으며, 1년 전보다는 9.4%가 상승했습니다. 임대료도 계속 상승 중인데, 전달보다 0.7%, 1년 전보다 6.6%가 상승했습니다. 항공료 등을 포함한 운송료 역시 전달보다 1.9%, 1년 전보다 14.6%나 상승했습니다. 의료 서비스 역시 전달보다 1.0%, 1년 전보다 6.5%가 상승했습니다. 거의 전반에 걸쳐 모두 상승했습니다. 다만 에너지는 눈에 띄게 하락했는데, 전달보다 2.1%가 하락했으며, 기름은 전달보다 4.9%나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세는 전달보다 0.4%가 상승했으며, 1년 전보다 15.5%가 상승했습니다. 가스 서비스도 전달 보다 2.9%가 상승, 1년 전보다는 무려 33.1%가 상승했습니다. 수치들을 보면 전혀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에너지의 경우 전달보다 2.1%가 하락하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9.8%나 상승한 상태입니다. 상업용 연료유(Fuel oil)의 경우 1년 전보다 58.1%나 상승한 상황입니다. 특히 Core CPI가 6.6% 나온 것은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소비자물가지수(CPI),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넷플릭스, 11월 3일 광고요금제(Basic with Ads) 출시

  • 광고요금제(Basic with Ads)는 월 6.99달러
  • 1시간당 4~5분(15~30초 광고가 8개~20개) 광고 송출
  • 광고없는 기본 요금제는 월 9.99달러(둘 다 해상도는 720p)

  11월 3일에 예고한 대로, 넷플릭스는 처음으로 광고요금제를 출시합니다. 광고요금제 가격은 6.99달러로, 디즈니 플러스 광고요금제보다 1달러 더 저렴합니다.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Basic with Ads)' 요금제는 1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가 송출됩니다. 광고 1회당 15초~30초의 광고가 송출되는데, 1시간당 최소 8개에서 많게는 20개(5분 동안 15초 광고가 송출되면)까지 광고가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광고요금제(Basic with Ads)' 요금제는 영화 및 TV 시리즈를 다운할 수 있는 권리는 제외했습니다. 그동안 광고와 관련된 이슈가 종종 있었던 넷플릭스는 지난 몇 년 동안 광고를 거부해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넷플릭스는 수익 성장성에도 한계가 나타났고, 가입자 증가세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사실 1~2분기에는 가입자 증가세 감소가 아니라, 그냥 가입자가 감소했습니다.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어느 정도로 감소했냐면, 2분기에는 예상한 것보다 가입자 감소세가 줄어들어 오히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하기조차 했습니다. 가입자가 늘어난 게 아니라 생각보다 덜 줄어들었다고 만족했을 정도니, 넷플릭스의 위상이 어디까지 갔는지를 잘 알려줍니다. 그래도 다행히 3분기는 100만 명의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넷플릭스 가입자는 전세계적으로 2억 2,100만 명입니다. 넷플릭스 광고요금제(Basic with Ads)는 해상도가 720p로 광고 없는 기본 요금제(가격 9.99달러)와 같습니다. 넷플릭스의 표준 요금제는 1080p 해상도로 요금은 월 15.49달러입니다. 11월 1일에는 캐나다와 멕시코, 11월 3일에는 미국, 일본, 한국, 영국, 독일 등 거의 모든 나라에서 광고요금제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오늘 넷플릭스는 하루 동안 주가가 5.27% 상승했습니다.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11월 3일 출시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11월 3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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