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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1월 22일(일) / 미국 주식 뉴스 / 저항선에 막힌 미국 증시, 앞으로 어디로 움직일 것인가?

by 미주뉴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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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2년과 전세역전된 다우존스와 나스닥의 움직임

이번주는 화요일인 1월 17일부터 금요일인 20일까지 총 4일 동안 시장이 열렸습니다. 4일 동안,

다우존스 34,302 → 33,375 2.7% 하락
나스닥 11,079 → 11,140 0.55% 상승
S&P500 3,999 → 3,972 0.67% 하락

지난주 모두 상승 마감했던 3대 지수는, 이번주에 나스닥만 상승세를 이어갔고, 다우존스와 S&P500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19일 목요일까지 다우존스는 33,044, 나스닥은 10,852, S&P500은 3,898까지 내려가며 하락폭이 더 깊었었는데, 20일 금요일에 3대 지수 모두 상승한 덕분에 그나마 하락폭이 줄어든 것입니다. 2023년 증시의 움직임은,

다우존스 33,136 → 33,375 0.72% 상승
나스닥 10,386 → 11,140 7.25% 상승
S&P500 3,824 → 3,972 3.88% 상승

나스닥의 경우 20일 만에 7.25%나 상승하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S&P500 역시 약 4% 상승했습니다. 다만 2022년에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였던 다우존스는, 올해 0.72%만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인해 '2022년과 마찬가지로 2023년에도 여전히 가치주, 경기 방어주에 투자해라'고 말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예상이 지금까지는 빗나가고 있습니다.

가치주의 움직임보다 기술주의 움직임이 예상외로 좋은 건, 무엇 때문일까요? 2022년과 비교했을 때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뀐 건 없습니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전쟁,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압박, 수요 감소 등에 의한 경기 침체 우려' 등 여전히 기술주에게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2022년과 똑같은 시장 환경이지만, 최근 기술주들이 반등하고 있는 이유는 '주가는 미래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2022년과 같은 상황처럼 보이지만, 기대 심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탓에 기술주들의 움직임이 최근 좋아지는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경기는 결국 순환되기 때문에, 최악의 바닥이 지나가면 상승세로 전환되는 게 자연의 섭리입니다.

물론 인플레이션도 100% 아직 잡힌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2년이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안으로 점점 들어가는 형국'이었다면, 2023년은 '곧 터널의 끝에 다다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채 터널 안을 걷고 있는 형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희망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꺾일지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4분기 실적 발표,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발표, 그리고 FOMC 회의에 의해 결정될 전망입니다.


① 1월 17일(화), 나스닥은 7일 연속 상승, 다우존스와 S&P500은 하락

지난주 상승으로 마감했던 미국 증시의 좋은 분위기가 화요일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16일(월)은 마틴 루터 킹 데이로 미국 증시는 휴장이었고, 이번주 첫 거래일인 17일 화요일 프리마켓에서부터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프리마켓에서부터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졌는데 예측치에 부합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시장이 만족할 정도의 실적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됐는데, 충격적인 수치였습니다. 지난달 -11.2였던 제조업지수는 이번달 21.7이나 더 폭락한 -32.9가 나왔습니다. 신규 주문은 -3.6에서 27.5가 하락한 -31.1, 선적은 5.3에서 27.7이 하락한 -22.4가 나왔습니다. -32.9란 수치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역대적으로도 5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탓에 증시는 하루종일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는 1.14%, S&P500은 0.20% 하락하였고, 나스닥만 0.14% 상승하며 마무리했습니다. 나스닥은 오늘까지 총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2021년 10월 25일부터 10일 연속 상승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항공'은 실적 및 가이던스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는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2.15% 상승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예측치에는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이익률이 크게 하락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심지어 매출마저 작년 동기보다 감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5.91%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EPS와 매출 모두 크게 감소하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분기에 직원 중 3,200명을 해고하면서 든 비용 4.7억 달러가 다음 분기인 2023년 1분기에 손실로 잡힐 수 있다는 가이던스 발표는 당분간의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실적 발표 후, 6.44%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② 1월 18일(수), 둔화된 수치로 발표된 PPI,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는 오히려 하락

좋지 않은 분위기로 마감했던 화요일과 달리 수요일은 프리마켓에서부터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인플레이션의 한 축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는데, 앞서 발표한 CPI처럼 낮게 나올 것이 예상되며 증시는 미리 상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PPI는 예상보다 아니 예상보다 더 둔화된 수치로 발표됐습니다. 지난달 7.3% 상승이었던 PPI는 이번달 6.2%였으며, 지난달 6.2%였던 Core PPI는 이번달 5.5%를 기록했습니다. 모두 예측치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며, PPI의 경우 월간 변화율이 이번달 -0.5%를 기록하는 등 물가가 확실히 잡히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PPI 발표 후 증시는 지난 CCI 발표 때처럼 급등하려는 조짐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본장이 시작되고 증시는 의외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PPI는 분명 예상보다 훨씬 둔화된 수치로 발표됐지만, 증시는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월간 소매 판매와 월간 산업 생산 지표의 영향 때문입니다. 지난달 -1%를 기록했던 소매 판매는 이번달에도 -1.1%가 나왔습니다. 연말 쇼핑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입니다. 산업 생산의 경우에도 지난달 -0.6%보다 더 하락한 -0.7%를 기록했습니다. 산업 생산이 -0.7%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 발간된 경제동향지인 FED의 베이지북에서도 '침체 우려'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PPI는 분명 둔화된 수치로 발표되며 시장에 희망을 안길 뻔했지만, 어제 발표된 뉴욕 제조업지수, 오늘 발표된 소매 판매, 산업 생산, 그리고 FED의 베이지북의 모든 면들을 종합해볼 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언론에서 계속 이어졌습니다. PPI의 둔화는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야하지만, 오늘은 '경기 침체 확산'의 한 부분으로 작용되면서 증시의 하락을 이끄는 기묘한 흐름이 생겼습니다. 결국 다우존스는 1.81%, 나스닥은 1.24%, S&P500은 1.56% 하락하며 마감됐습니다.

 

③ 1월 19일(목), 너무도 탄탄한 미국 고용지표(실업수당 청구건수), 나뉘는 4분기 기업 실적

   경기 침체 우려의 확산에 의해 하락했던 수요일의 증시 분위기가 목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프리마켓에서부터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고, 하락세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또 다시 큰 이슈로 붉어지며 증시의 하락세를 이끈 요인이 됐습니다. 본장이 열리기 전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증시의 하락세를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지난주 20.5만 명이었던 청구건수는 이번주 21.4만 명이 예상되었는데, 실제로 19만 명이 발표됐습니다. 팬데믹 이전의 고용 상황이 좋았던 때의 평균 청구건수도 22만 건인데, 19만 명이란 건 그만큼 '고용 시장이 매우 탄탄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탄탄한데, 기업들의 해고 소식은 이어지고 있고,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역시 예전만 못하게 발표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주가의 하락세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이어 주택 시장지수와 제조업지수가 발표됐는데, 이 역시 시장의 상승을 이끌 힘은 없었습니다. 지난달 135만 건이었던 사전 건축 허가는 이번달 133만 건으로 소폭 감소했는데,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신규 주택 착공 건수 역시 지난달 140만 건에서 이번달 138만 건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신규 주택 착공 역시 최근 4개월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13.7에서 소폭 상승한 -8.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현재 5개월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목요일 발표된 경제 지표들 역시 부정적인 수준으로 발표됐기에, 증시는 점심 때까지 계속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오후들어서는 깜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FED 부의장 레이얼 브레이너드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었지만, 비둘기파의 대표 인물인 브레이너드의 발언은 증시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근본적으로 변한 건 없었기에, 증시는 이내 하락세로 다시 전환했습니다. 경기 침체의 우려가 점점 커진 탓에, 다우존스는 0.76%, S&P500은 0.76% 떨어지며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나스닥은 0.96%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목요일은 프록터 앤드 갬블인 'P&G' 기업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소비재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P&G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 1%, EPS 4%, 영업 이익 7% 감소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게다가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일부 하향 조정한 탓에 오늘 주가는 2.11% 하락했습니다. 빅테크 기업 중 첫 번째로 '넷플릭스'가 4분기 실적을 애프터마켓에서 발표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유로화 부채와 관련된 일회성 손실 때문에 예측치보다 매우 낮은 EPS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실적 발표였으며, 영업 마진의 경우 예상치인 4.9%보다 42%나 높은 7%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올해 새로운 돌파구로 시도한 '저가형 광고요금제 도입'의 결과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긍정적인 수준으로 나오면서, 애프터마켓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7%나 상승했습니다.

④ 1월 20일(금), 증시를 끌어올린 넷플릭스와 구글

   목요일 애프터마켓에서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실적을 시장은 좋게 평가한 덕분에, 금요일 프리마켓에서부터 기술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유일한 경제 지표 발표인 기존 주택 판매 지수는 13개월 연속 하락한 걸로 발표됐습니다. 1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지난 이틀 동안 하락했던 증시의 분위기와 달랐습니다. 다우존스는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모습이었지만, 나스닥은 프리마켓부터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본장이 열리고 점심 때가 지나서 이런 상승세는 더 강해졌습니다. 주춤하던 다우존스 역시 덩달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이틀 전인 수요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1만 명(직원의 5%)의 직원을 해고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하루 만에 1.89%가 하락했던 것과 달리 오늘은 해고 소식을 전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알파벳은 1.2만 명의 직원을 해고한다는 소식과 함께 5.72%가 상승했고, 웨이페어는 1,750명의 인원을 해고한다는 소식과 함께 20%나 상승했습니다. 해고 소식이 비용 절감 및 보다 효율적인 기업 운영에 대한 기대와 이어지며,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어제까지 증시를 억누르던 경기 침체의 우려는 오늘 큰 이슈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다우존스는 1%, 나스닥은 2.66%, S&P500은 1.89% 상승하며 금요일을 마감했습니다.


2.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보합, 유가와 유럽 천연가스는 상승

   미국 국채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이번주 내도록 오르락내리락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변동은 없었습니다. 2년물 금리는 4.22%에서 4.16%로 6bp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49%에서 3.47%로 2bp 하락했습니다. 달러 인덱스 역시 102.18에서 102로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이번주 수요일에 PPI가 크게 둔화된 수치로 발표된 영향으로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에서 이번주 내도록 연일 매파적인 발언을 내뱉은 데다, PPI의 둔화보다 경기 침체 우려를 더 비중 있게 보도한 언론 덕분인지, 목요일을 지나면서 국채 금리는 다시 원래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달러 인덱스의 경우 다시 미국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는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 지금의 하락 추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와 달라 유가 WTI는 이번주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주에도 73.77달러에서 79.99달러로 급격한 상승을 보였던 유가는 이번주에도 지난주에 이어 79.90달러에서 81.76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올해 1월 5일에 73.3달러를 기록했던 유가는 2주 동안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봉쇄정책 해제 및 미국의 연착륙 기대에 따른 수요 증가를 예상하며 유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주 수요일에 발표된 PPI의 경우에도 에너지 가격 하락의 힘이 컸습니다. 만약 유가가 지금처럼 계속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발표될 물가지수의 상승을 이끌 요인이 될 수 있어 우려가 됩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이번주에 63.16에서 67.55유로까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천연가스는 유가와 달리 이미 매우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다시 한파가 올 수 있다는 기상보도에 따라 유럽 천연가스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은 여유 있는 가격대입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일주일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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