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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1월 21일(토) / 미국 주식 뉴스 / 불안하지만 어쨌든 이틀 연속 상승한 미국 증시

by 미주뉴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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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미국 증시, 나스닥이 주도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은 프리마켓에서 증시의 움직임이 사뭇 달랐습니다. 목요일 본장이 끝난 후 발표된 넷플릭스의 4분기 실적이 괜찮았던 영향으로 기술주가 속해 있는 나스닥은 상승 분위기였으며, S&P500은 보합 수준이었고, 다우존스는 소폭 하락하며 프리마켓을 시작했습니다. EPS나 매출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4분기 실적에서 기술주의 EPS나 매출을 크게 기대하던 분위기는 아니었기에, 시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오히려 시장에서 주목했던 '가입자 수'가 예상치보다 60% 이상 서프라이즈로 나오면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어제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7% 정도 올랐던 넷플릭스 주가는 프리마켓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대형주 중에서 작년 한 해 가장 하락폭이 컸던 기업을 손꼽으라면 넷플릭스와 메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테슬라도 만만찮지만, 테슬라는 작년 하반기에 몰아서 하락했으니 논외로 두면, 주구장창 하락했던 대표적인 쌍두마차는 넷플릭스와 메타입니다. 메타의 CEO 저커버그조차 '10년을 보고 메타버스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밝혔듯이, 메타는 현재 주가가 좋아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광고에 의존하던 수입도 점점 감소한 데다, 그나마 있는 자금마저 메타버스 개발에 거의 올인한 상태라 현금 흐름(Cash flow)도 역시 매우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대응책이 메타와 조금 달랐습니다. 메타는 먼 미래를 보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당장의 수익 향상을 위해 작년에 '저가형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습니다. 작년에 넷플릭스가 실적이 엉망이 된 이유는 여럿 있지만, 손꼽을 수 있는 게 '스트리밍 사업 크기(가입자 수)의 한계, 경쟁업체(디즈니 플러스 등)의 성장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요금제 외에 수익을 더 창출할 수 없는 매출 구조' 등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넷플릭스가 새롭게 시도한 게 저가형 광고 요금제였습니다. 요금제를 할인해주는 대신에 구독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 것입니다. 넷플릭스의 새로운 시도가 결과를 맺는 데 걸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가입자 수가 증가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감소한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급락했던 넷플릭스는, 작년 하반기에 새로운 요금제 도입을 시도했고, 이로 인해 가입자 수가 예상치보다 60% 넘게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런 희망이 기술주가 많은 나스닥에도 번지며 금요일은 나스닥의 모습이 가장 좋아 보였습니다.

 

   본장이 시작되고 나서도 나스닥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존스는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모습이었지만, 나스닥은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본장이 시작된 후 30분 뒤, 오늘 발표되는 유일한 경제 지표인 '기존 주택 판매 지수'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408만이었던 판매 지수는 이번달 402만을 기록하며 예상치인 396만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2022년 1월에 649만을 기록한 이후 13개월째 주택 판매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13개월째 하락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 하락한 것입니다. 주택 총 재고는 97만 채로 지난달보다 13.4% 감소했지만, 1년 전에 비하면 10.2% 많은 수치로 주택 거래가 여전히 활발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신규 주택 착공 및 사전 건축 허가 지수에 이어 오늘 발표된 기존 주택 판매 지수까지 모두 계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택 시장이 완연한 침체기에 점차 접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택판매지수,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주택판매지수,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기존 주택 판매 지수가 1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오전 내도록 나스닥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점심 때 즈음 되어서 나스닥은 이미 1.5% 상승하며 다시 11,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덩달아 S&P500도 어제 무너졌던 50일 이동평균선인 3,921을 복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다우존스는 0.34% 상승에 그치며 나스닥과 S&P500에 비해 상승 추세가 약했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오전 내도록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상승 기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전에 주춤하던 다우존스마저 오후에는 좋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는 1%, 나스닥은 2.66%, S&P500은 1.89% 상승하며 시장은 마감됐습니다. 나스닥은 다시 11,000선을 확실히 넘어섰고, 어제 이동평균선 50일과 200일을 모두 뚫고 하락했던 S&P500은 오늘 다시 50일(3,925)과 200일(3,971)선을 뚫고 상승했습니다. 2022년부터 오늘까지 S&P500은 200일선을 총 5번 뚫고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200일선을 뚫은 게 곧 베어마켓의 고점이었고, 이후 거짓말처럼 S&P500은 다시 하락했고 랠리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이번에도 작년과 같은 모습일지, 아니면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는 다음주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 대규모 해고 소식을 전한 알파벳과 웨이페어, 주가는 급등

   오늘 아마존(1.8만 명), 마이크로소프트(1만 명), 메타(1만 명), 세일즈포스(0.7만 명), 테슬라(0.6만 명)에 이어 알파벳(구글)도 감원 소식을 전했습니다. 알파벳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전체 인원의 6%를 감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알파벳 인원의 6%는 1.2만 명입니다. 사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에 인원 감축을 대량으로 시도하게 된 원인은 '팬데믹 이후 무리한 고용' 때문입니다. 특히 아마존이나 알파벳은 팬데믹 이후 작년까지 계속 인원을 많이 뽑아왔습니다. 알파벳의 경우 작년 3분기에 고용한 인원만 해도 이번에 감원하는 인원인 1.2만 명에 육박합니다. 경기 침체 우려는 생각 못 했던 건지, 소비 감소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를 미리 예측하지 못 했던 건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다가올 상황을 미리 예상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인원을 확장했던 후폭풍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알파벳에 이어 웨이페어(W)도 오늘 인원 감원을 발표했습니다. 웨이페어는 미국 전자 상거래 회사로 가구, 가정용품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웨이페어 CEO인 니라즈 샤는 오늘 웨이페어 인원의 10%인 1,7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대규모 해고로 인해 2023년 1분기에는 퇴직금 등으로 인한 6,800만~7,8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연간 14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웨이퍼어는 작년 8월에 870명을 감원했는데, 올해 다시 대규모 감원 소식을 발표한 것입니다.

 

   대규모 해고 소식을 발표한 후, 알파벳은 오늘 5.72%가 상승했고, 웨이페어는 무려 20.28%가 상승했습니다. 웨이페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가 66.51%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20일 만에 주가가 벌써 42.83%나 올랐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기술기업들은 침체기에 들어서면 비용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조정하면서, 침체기를 대비한다. 기술 기업들의 인원 감축은 자신들의 주식을 안정화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앞으로 기술 기업들의 해고 소식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비용 절감이 기술주들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다. 거시 경제는 늘 사이클이 존재해왔다. 침체기가 있으면 다시 확장기가 온다. 단기 경제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이런 비용 절감이 결국 기술주들이 이전과 같이 성장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하며, 해고 소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3. 20일 전보다 예상치는 햐항 조정된 4분기 실적 전망치

   오늘(1월 20일) Factset에서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새롭게 수정됐습니다. 2022년 12월 30일에 발표된 전망치와 비교하면, S&P500 기업의 매출 성장률은 3.9%에서 3.7%로, 이익 성장률은 -3.2%에서 -4.6%로 더 하락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의 전망치가 20일 만에 더 하락했는데 특히 금융(Financials) 섹터의 이익 전망률이 -7.5%에서 -12.4%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2023년 1분기 실적 전망치 역시 하락했습니다. 지난 12월 30일에 발표된 전망치와 비교하면, S&P500 기업의 2023년 1분기 매출 성장률은 3.4%에서 2.7%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이익 성장률은 0.1%에서 -1.1%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만약 이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2분기 연속 이익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됩니다. 오늘까지 S&P500 기업 중 55개의 기업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중 67%는 EPS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평균 수치인 73%에 비하면 낮은 수치입니다. 매출은 64%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최근 10년 평균인 63%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이익, 매출 전망치는 더 하락
이익, 매출 전망치는 더 하락


4. 블랙아웃을 앞둔 마지막 FED 위원들의 발언

   오늘 FED 위원들의 마지막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을 끝으로 내일부터는 FED 위원들의 블랙아웃 기간입니다. 블랙아웃이란, FOMC 회의를 앞두고 일주일 전부터 FED 위원들의 발언을 금지시키는 제도를 말합니다. FED 위원들의 발언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FOMC 회의가 있기 일주일 전부터 발언을 금지시키는 제도입니다.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올해 처음으로 FOMC가 열리는 관계로, 내일부터 FED 위원들은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갑니다. 블랙아웃에 앞서 오늘도 여럿 FED 위원들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부정적인 부분도 있었으며, 매번 하는 얘기가 그 얘기입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상시 투표권 있음>
2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은 25bp가 될 것이다.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는 긍정적인 신호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인플레이션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최종 금리는 5.25%를 예상하며, 제한적 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총재)

<올해 투표권 있음>
2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
인플레이션 지표를 지켜보면서, 최종 금리 수준을 생각할 것이다.
앞으로 몇 차례 더 인상이 필요하며, 최종 금리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총재)

<올해 투표권 없음>
현재로는 지난해처럼 강한 인상이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지금과 같이 둔화된 모습이 이어진다면, 연착륙도 가능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마치 끝난 것처럼 반응하는 시장은 너무 섣부른 판단이다.

5. 국채 금리와 유가, 유럽 천연가스는 상승, 달러 인덱스는 하락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오늘 4.15%에서 4.16%로 1bp 상승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41%에서 3.47%로 6bp 상승했습니다. 미국은 2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어 있지만, 미국 외의 다른 나라들은 여전히 2023년에도 금리 인상이 높을 것으로 예측(유럽중앙은행의 경우 앞으로 두 번 연속 50bp 금리 인상을 예측)되고 있는 관계로 최근 미국 국채 금리는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는 계속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달러 인덱스는 102.14에서 102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일부 기관들에서는 달러 인덱스가 100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등 당분간 달러 인덱스는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유가는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유가 WTI는 80.95달러에서 81.76달러로 올랐습니다. 최근 계속 70달러 대에서 머무르던 유가는 80달러마저 확실히 뚫은 기세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유지하던 유가는 최근 중국의 봉쇄 정책 완화와 미국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며, 계속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62.08에서 67.55유로로 상승했습니다.

 

국채 금리&#44; 달러 인덱스&#44; 유가&#44;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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