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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1월 4일(수) / 미국 주식 뉴스 / 증시의 상승세를 꺾은 제조업지수

by 미주뉴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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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는 하락

   2023년 첫 거래일인 1월 3일 화요일, 프리마켓에서부터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은 1% 이상 상승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중국의 계속된 봉쇄정책 폐쇄(리오프닝) 소식의 영향도 있었고, 지난주 스페인에 이어 독일도 물가가 예상보다 빨리 꺾이고 있다는 발표의 영향으로 미국 증시도 프리마켓에서부터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지난달 10%였던 독일의 인플레이션은 이번달 예상치인 9.1%보다 낮은 8.6%가 발표됐습니다. 게다가 월간 상승률을 봐도 지난달 -0.5%에서 이번달 -0.8%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8.6%라는 수치 자체는 높은 수치이지만, 지난달보다 0.8%나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S&P글로벌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
S&P글로벌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

 

   본장이 시작되고 난 뒤에도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본장 시작 15분 뒤 발표된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46.2로 발표되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급격히 변했습니다. 지난달 47.7이었던 PMI는 이번달에 더 하락한 46.2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에도 50~60을 유지하던 PMI는 2022년 하반기부터 50 근처로 하락한 뒤, 이제는 50 아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46.2란 수치는 지난 펜데믹 때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1% 이상 상승했었던 미국 증시는 PMI 발표 후, 경기 침체 우려를 걱정하며 급락했습니다. 순식간에 3대 지수 모두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은 더 깊어만 갔습니다. 다행히 장 막판 한 시간 전부터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힘이 약했습니다. 그나마 많이 반등한 다우존스는 0.03% 하락했고, 나스닥은 0.76% 하락, S&P500은 0.40% 하락하며 2023년 첫날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최근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때마다 경기 둔화 조짐이 없었던 적이 없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악재는 악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오늘은 제조업지수가 낮게 나왔다는 것 하나만으로 증시가 이 정도로 급락하다니 조금은 의아스럽습니다. 오늘 나온 PMI 46.2는 이미 예측된 수치로, 예측치에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제조업지수가 둔화된 게 어제오늘 일도 아닙니다. 현재 시장이 중시하는 것은 '고용지표>인플레이션 수준>제조업지수>주택시장' 수준인데, 앞으로의 일정이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주에는 중요한 고용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됩니다. 또한 12월 FOMC 회의록도 발표됩니다. 현재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보면, 고용지표나 FOMC가 시장을 끌어올릴 확률보다는 끌어내릴 확률이 더 높아보입니다. 뻔한 제조업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고용지표나 FOMC가 좋지 않게 나오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스럽습니다. 

 

   2023년 들어 미국의 최저 임금이 인상되었다는 소식도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미국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는 2023년 미국의 840만 명의 최저 임금 근로자의 임금이 인상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 인상으로 임금은 약 50억 달러 증가할 것이며, 연간 소득은 미시간에서는 약 150달러, 델라웨어에서는 937달러 증가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2023년에 최저 임금이 가장 높은 주는 워싱턴으로, 최저 시급이 $15.74입니다. 워싱턴에서는 팁 급여를 폐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팁이 최저 임금에 포함되어 65센트가 더 인상되는 효과가 생겼습니다. 뉴저지의 최저 임금도 2022년 $13에서 2023년 $14.13로 8%나 올랐습니다. 뉴저지의 경우 이미 2019년에서 2024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을 $8.6에서 $15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법안을 이미 통과시킨 상태였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2023년 1월 1일부터 최저 임금을 $15.50으로 인상했습니다. 가장 적은 인상폭은 미시간주로 2023년에 23센트가 인상된 $10.10이 최저 시급입니다. 

 

   지난달 미국노동부에서 발표한 '비농업 일자리수' 지표 중,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0.6%였습니다. 임금 상승률은 작년 8월에는 0.3% 상승, 9월에는 0.4% 상승, 10월에는 0.5% 상승, 11월에는 0.6% 상승하며, 계속 상승하는 중입니다. 이번달 발표하는 상승률은 12월달로, 다음달은 2월달에는 이번 1월달 임금 상승률이 반영됩니다. 따라서 이번달과 다음달까지 평균 임금 상승률은 계속 오를 전망으로 보이며, 증시에는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에 빅테크 기업들의 해고 인원은 약 16만 명으로, 팬데믹 때보다 2배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용 시장은 탄탄합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 달러 인덱스는 상승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미국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움직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42%에서 4.36%까지 6bp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88%에서 3.73%까지 15bp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경기 침체 우려 때문입니다. 2022년과 그렇게 달라진 상황은 없지만, 2023년으로 바뀌었다는 사실 때문인지 시장은 경기 침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독일마저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된 수치가 나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금리 인상을 높게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확산되었고, 이로 인해 유럽 채권 금리와 유로화는 하락했습니다. 유로화의 하락은 반대로 미국 달러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난주 103대까지 떨어진 달러 인덱스는 오늘 104를 돌파하고 104.49로 마감됐습니다.


유가, 유럽 천연가스 모두 하락

   70달러에서 80달러를 다시 넘었던 유가 WTI는 오늘 다시 77달러로 떨어졌습니다. 81달러에서 77달러까지 하루만에 4달러가 떨어지며 5%가 하락했습니다. 오늘 유가의 하락세가 컸던 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유1: 경기 침체 우려 상승 유가 하락
이유2: 중국 리오프닝 기대 유가 상승

   요즘 유가는 매번 두 가지 이유가 번갈아가며, 유가의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 제조업지수마저 지난달 49.4에 이어 49.0으로 발표되며, 경기 침체 우려를 더 키웠습니다(50보다 수치가 작으면 경기 둔화).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도 하락했습니다. 12월 8일 무렵에 160유로를 기록했던 유럽 천연가스는 한 달 동안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72.75유로까지 떨어졌던 유럽천연가스는 오늘 71유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도 하락세지만 미국 천연가스(Natural gas)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 22일에 9.7달러까지 올랐던 미국 천연가스는 오늘 4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약 4개월만에 59%가 하락한 것입니다. 물론 유럽 천연가스의 하락폭은 더 큽니다. 작년 8월 26일에 340유로까지 치솟았던 유럽 천연가스는 4개월만에 79%가 하락했습니다. 유럽에 이어 미국도 덩달아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평균보다 온화한 기온 때문입니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미국은 역대급 한파로 텍사스 원유 생산량을 2/3으로 줄이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계속 평균 기온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되다 보니  수요의 감소로 천연가스 가격도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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