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주식 뉴스

23년 1월 9일(월) / 미국 주식 뉴스 / 파월, 그리고 CPI

by 미주뉴 2023. 1. 9.
반응형

1. 파월 연설, 그리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2023년 둘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주는 FED 의장인 제롬 파월 연설이 화요일에 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마지막 금요일은 드디어 금융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실업률'이 3.5%, '비농업일자리수'가 예상보다 2.3만 명이나 더 나왔지만, '경제(노동시장)도 괜찮고, 임금도 잡히고 있다'란 신호로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탄탄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이번주 화요일 '파월 연설'과 목요일 'CPI' 역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1/9(월)~1/13(금), 미국 증시 주요 일정
1/9(월)~1/13(금), 미국 증시 주요 일정

 

23년 1월 9일(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발표

   월요일은 12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발표됩니다. 월요일에 발표되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뉴욕 FED에서 조사하는 소비자 지수입니다. 미국의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크게 두 종류인데, '뉴욕 FED' 그리고 '미시간대'에서 각각 조사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입니다. 뉴욕 FED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5.2%(1년 뒤), 3.0%(3년 뒤), 2.3%(5년 뒤)였습니다. 이번달 예상치는 지난달과 같습니다.

 

23년 1월 10일(화), 제롬 파월의 연설

   10일인 화요일은 FED 의장인 제롬 파월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제롬 파월은 스톡홀름에서 스웨덴중앙은행 주최로 진행되는 패널 토론에 참여합니다. 토론의 논제는 '중앙은행 독립과 권한, 그리고 진화'입니다. 미국 증시에 매우 민감한 발언은 없을 예정이지만, 지난 12월 FOMC 회의 이후 공개적인 발언이 한 번도 없었던 탓에 시장은 제롬 파월이 어떤 말을 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23년 1월 11일(수)

   11일 수요일은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습니다.

 

23년 1월 12일(목), 소비자물가지수, 그리고 실업수당 청구건수

   목요일은 소비자물가지수인 CPI가 발표됩니다. 지난주 발표된 유럽의 CPI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확연히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2일은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인 CPI도 발표되는데 중국의 CPI 역시 지난 9월 2.8%의 정점을 찍고 난뒤 '2.8% → 2.1% → 1.6%'로 물가가 잡히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 역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물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7.1% 상승했던 CPI는 이번달 6.5%를 예상하고 있으며, 월간 상승률은 지난달 0.1%에서 이번달 0%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인 Core CPI의 경우 지난달 6% 상승에서 이번달 5.7% 상승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월간으로 계산하더라도 지난달 0.2% 상승에서 이번달 0.2~0.3% 상승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확실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지만, 이번달 기관들의 CPI 예상치를 보면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작년에 43%의 성장을 하고서도 목표치였던 50% 성장을 달성하지 못해 연일 폭락했던 테슬라(물론 다른 여러 요소들도 있습니다)를 보면, 예측치가 얼마나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물가 예측치 6.0% 실제 물가: 5.9% 예측치보다 0.1% 낮게 나와, 증시는 상승
물가 예측치 5.8% 실제 물가: 5.9% 예측치보다 0.1% 높게 나와, 증시는 하락

   물론 다른 변수를 모두 제하고, 극단적인 흑백논리로 예상한 것이긴 하지만, 예측치를 어느 정도로 잡느냐가 시장에 미치는 힘은 매우 강력한 편입니다. 현재 CPI의 경우 한 달만에 0.6% 하락을 예상하고 있고, Core CPI의 경우 한 달만에 0.3% 하락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 달만에 CPI가 0.6% 이상 하락했던 건 작년 7월과 11월밖에 없으며, Core CPI가 0.3% 이상 하락했던 적은 작년 4월, 10월, 11월 총 3번 뿐입니다.

 

   목요일은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나옵니다. 지난주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20.4만 건수였던 청구건수는 이번주 22만 건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23년 1월 13일(금), 미시간대 지표 발표, 4분기 실적 발표 시작

   금요일은 미시간대에서 발표하는 경제지표들이 나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예상치는 지난달 59.7보다 소폭 상승한 60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 50을 찍은 뒤, 소비자신뢰지수는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시선에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높게 나오길 바라며, FED의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시선에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낮게 나오길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들어 '고용도 잘 되고, 임금(물가)도 잡힐 수 있다'는 주장이 새롭게 나오며, 2022년의 예측 방식이 2023년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월요일 뉴욕 FED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에 이어, 금요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발표됩니다. 지난달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4.4%(1년 뒤), 2.9%(5년 뒤)였습니다. 이번달은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조금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부터 본격적인 기업들의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됩니다. 금융기업인 제이피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블랙록, 그리고 운송기업인 델타항공, 건강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까지,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이 첫날부터 많습니다. 2022년 1년 동안 제이피모건은 18%,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0%, 웰스파고는 23%, 씨티그룹은 28%, 블랙록은 16% 하락했습니다. 주가의 변동이 그렇게 크지 않은 금융기업의 특성들에 비추어 봤을 때, 2022년 금융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한 수준입니다. 금융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계속 실적이 좋지 않을지, 아니면 반등하며 좋은 실적을 낼지 한 번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델타항공은 작년에 11%만 하락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S&P500 지수가 작년에 20% 떨어졌으니, 11% 하락은 매우 준수한 수준입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작년인 2022년에 5.38%가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지수도 하락하는 상황에서, 5.38% 상승한 것은 매우 뛰어난 성적입니다. 헬스 섹터 전체가 다른 섹터에 비해 주가 움직임이 좋았던 2022년의 분위기가 이번 4분기 실적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2. FED 위원들의 생각(매파적 입장 고수)

FED 이사 '리사 쿡': 상시 투표권이 있는 FED 이사인 '리사 쿡'은,

악의 상황이 지나갔다고 믿는 시장 투자자들의 생각은 잘못됐다.
최근 일부 징후들이 고무적이라 시장은 판단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
월간 데이터는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단기간의 데이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더 높여야 한다.

   라고 말하며, 기존부터 고수해오던 신중한 비관론을 그대로 내비쳤습니다. 리사 쿡은 계속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을 주목해야 하지만, 단기간의 지표들을 과하게 확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시장 투자자들의 섣부른 판단으로 금융 여건이 계속 바뀌는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이는 지난 12월 FOMC 회의록에서도 나온 내용입니다.


FED 총재 라바엘 보스틱: 애틀랜타 FED 총재인 라파엘 보스틱은 임금 인상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고용지표가 나온 뒤 시장이 상승했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바뀐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스틱은 컨퍼런스에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22.3만 개 추가되었고, 실업률도 3.5%까지 떨어졌다.
2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은 25bp 또는 50bp가 될 것이다.
실업자 수 대비 일자리 수는 여전히 2배 수준이다.
임금 상승률이 0.3%(한 달 대비)로 감소하긴 했지만, 팬데믹 이전의 상승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최근 임금 상승률을 보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목표치인 2% 인플레이션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5% 이상 유지해야 한다.
FED의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
만약 경기 침체가 온다고 하더라도, 짧고 얕게 올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에 나온 고용지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던 시장의 해석과 달리,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보스틱은 2023년에 투표권이 없고, 2024년에 투표권이 있는 총재입니다.

 


FED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FED 총재인 에스더 조지는,

노동 시장이 완화되기 시작하더라도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서 추가 긴축이 어느 정도 필요할지 계속 심의해야 한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사이의 상충 관계가 더욱 명확해짐에 따라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쟁이 계속 지속되는 한, 인플레이션은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다.
미국 가계의 초과 저축 분이 아직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취약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인플레이션이 2% 이상 높게 계속 유지된다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가해지는 압박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에스더 조지는 FED 위원을 13년이나 지낸 인물로 대표적인 매파적 인물입니다. FED의 연령 기반 은퇴 규정에 따라, 에스더 조지는 올해 FED 총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늘 그래왔듯이, FED 위원들은 항상 신중하면서도 기존에 고수해오던 입장을 계속 고수하는 모습입니다. FED 위원들은 늘 그렇듯 시장이 앞서 나가는 걸 경계합니다. FED 위원들이 조금이라도 '희망적인 발언'을 했을 경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미리 생각해본다면, 지금의 FED 위원들의 발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 모멘텀은 분명히 아직 하락장입니다. 그리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이 유지되든, 소비가 감소하든, 고용지표가 계속 탄탄하든, 결국 기업의 실적이 '기업의 주가'를 결정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이제부터는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할 때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