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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2월 10일(금) / 미국 주식 뉴스 / 물가 상승 조짐으로 인해 하락한 증시

by 미주뉴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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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플레이션 둔화에 의문을 가진 시장,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

   수요일 하락으로 마감했던 미국 증시는 목요일은 프리마켓에서 플러스로 출발했습니다. 어제 장이 끝난 후 발표된 디즈니의 4분기 실적도 괜찮은 편이었고, 오늘 아침에 나온 고용지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본장이 열리기 한 시간 전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됐는데, 지난주 18.3만 명보다 많은 19.6만 명이 나왔습니다. 예측치도 19만 명으로 예측치보다 높게 나온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하지만 본장이 시작되고 나서 증시는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3대 지수 모두 본장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기울기가 거의 일정하게 계속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73%, 나스닥은 1.02%, S&P500은 0.88% 하락하며 목요일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34,000선이 깨졌고, 나스닥도 12,0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S&P500 역시 4,100선이 깨지며 4,000선이 다시 위협 받는 분위기입니다.

 

실업수당,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실업수당,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오늘 다른 나라들의 물가 상승률이 나왔는데,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이고 있는 나라는 없었습니다. 최근 미국 역시 다음주 발표될 CPI 예상치가 이전보다 더 높아지는 등 이런 흐름을 미국 역시 비껴갈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이번달 변동률
독일 8.6% 8.7% 0.1% 상승
브라질 5.79% 5.77% 0.02% 하락
멕시코 7.82% 7.91% 0.09% 상승

   작년 한 해 동안 시장의 핵심 이슈는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모든 이목이 인플레이션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8월 이후로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가 계속 꺾인 덕분에, 이슈는 '인플레이션'에서 '경기 침체'로 조금씩 이동했습니다. 이슈가 어느 정도 이동한 덕분에 '탄탄한 노동시장+임금 상승률 둔화' 현상이 시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임금 상승률의 경우 2022년 7월에 최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저번 뉴스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상품 물가와 서비스 물가는 조금 성질이 다릅니다. 상품 물가는 '가격 하락'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지만, 서비스 물가는 '가격 하락'이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가격 하락보다는 '가격 상승률 둔화'에 초점이 보통 맞춰집니다. 

 

   하지만 그동안 둔화되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간다면, 2023년 들어 좋았던 증시의 움직임은 다시 바닥을 향해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주 발표될 CPI에 대한 예상치는 CPI 6.2%, Core CPI 5.5%입니다. 이전달 CPI 6.7%보다 0.5% 낮고, 이전달 Core CPI 5.7%보다는 0.2% 낮아진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 보면, CPI는 0.5%, Core CPI는 0.4%입니다. 이전달 전월 대비 수치가 CPI -0.1%, Core CPI 0.3%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다시 증가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전년 대비 수치보다 전월 대비 수치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둔화율이 지난달 대비 더 올라간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2023년 들어 다우존스를 제외하고 나스닥과 S&P500은 좋은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이틀 연속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은 올해 들어 13.5% 상승, S&P500은 6.73% 상승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정이 와도 새로울 게 없을 정도로 그동안 짧은 기간에 많이 상승한 것입니다. 건강한 조정을 겪은 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다시 2022년처럼 하락세가 계속 될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2. 실적 발표

① 페이팔(PYPL), 전년 대비 나쁘지 않은 실적 발표, 가이던스는 SOSO

페이팔 4분기 실적
페이팔 4분기 실적

   핀테크 기업인 페이팔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4분기 EPS는 1.24달러로 예상치인 1.20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73.8억 달러로 예상치 73.9억 달러에 거의 부합했습니다. 1년 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 순수익은 15%, EPS는 12%나 상승했습니다. 페이팔 사용자는 4.35억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였으며, 영업이익률도 16.8%를 달성하며 1.6% 더 상승했습니다. 가이던스에서 2023년 1분기 EPS는 지난 월가의 예측치인 1.07달러보다 높은 1.08~1.1달러를 제시하였으며, 매출은 기존 가이던스은 70억 달러에서 하향 조정한 67.9억 달러를 발표했습니다. 페이팔은 오늘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0.79% 하락했습니다.

 

② 펩시코(PEP), 괜찮은 실적, 좋은 가이던스

펩시코 4분기 실적
펩시코 4분기 실적

    코카콜라의 라이벌 기업인 펩시코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4분기 EPS는 1.67달러로 예상치 1.65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280억 달러로 예상치인 268.4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1년 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 EPS는 8%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까지 합한 GAAP EPS는 전년 동기 대비 61% 하락했습니다. 펩시코는 가격 인상에 의해 소비자 수요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 식품 사업 물량이 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펩시코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 창출'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23년 가이던스에서는 올해 EPS가 8%, 매출은 6%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기존 월가의 예측치인 EPS 7.3%, 매출 3.5% 증가를 더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펩시코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3. 국채 금리는 상승, 달러 인덱스는 보합, 유가와 천연가스는 하락

   미국 국채 금리 2년물은 오늘 4.43%에서 4.48%로 5bp 올랐으며, 10년물 역시 3.61%에서 3.66%로 5bp 올랐습니다. 파월의 비둘기적인 연설 이후 급락했던 국채 금리는, 최근 들어 다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에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다음주 CPI 발표 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 인덱스 역시 파월의 발언 이후 하락한 뒤, 금리 인상 우려로 상승하여 103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가 WTI는 오늘 78.67달러에서 77.58달러로 하락했습니다. 1월에 82달러를 넘어섰던 유가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80 달러 아래에 계속 머물고 있는 상태입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54.3에서 52.9유로로 하락하며, 다시 최저점 근처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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