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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2월 8일(수) / 미국 주식 뉴스 / 새로운 게 없던 파월의 연설, 증시는 상승

by 미주뉴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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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보다 잘 버틴 미국 증시

   화요일 미국 증시는 파월의 말을 기다리며 출발했습니다. 파월이 지난주 발언처럼 비둘기적인 모습을 보일지, 아니면 금요일 고용지표 발표에 따라 다시 매파적인 모습으로 변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은 숨을 고르며 움직였습니다. 아침에 호주중앙은행에서는 금리를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작년 5월 0.1%였던 호주의 기준금리는 어느덧 3.35%가 되었습니다. 호주중앙은행은 오늘까지 합해서 9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호주중앙은행은 오늘 금리를 올리면서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번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의 대담을 앞두고, 오전에 미니애폴리스 총재인 '닐 카시카리'가 다시 한 번 매파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닐 카시카리는 "지난주 금요일 고용지표는 놀라울 정도다. 금리를 계속 인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종 금리는 5.4% 정도는 되어야 한다. 서비스 물가는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며, 시장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경제낙관지수(조금씩 상승 중)
경제낙관지수(조금씩 상승 중)

 

   오전에 발표된 'IBD/TIPP경제낙관지수'는 지난달 42.3보다 오른 45.1이 나왔습니다. 작년 4월 45.5를 찍은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하긴 했지만, 여전히 50보다 낮은 수치로 앞으로의 경제에 대해 낙관보단 비관적 시선이 더 많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기 침체가 온다고 투표한 비율은 미국 성인의 53%입니다.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는 비율이 많지만, 지난달 55%보다는 감소하였습니다.

 

   파월의 대담 전까지 다우존스는 마이너스에 머물렀고, S&P500은 보합, 나스닥은 소폭 플러스였습니다. 그리고 파월이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파월의 연설이 시작되고 증시는 지난주 FOMC 때처럼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파월의 대담이 끝나갈 때 즈음, 증시는 갑자기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월의 발언 중 '경제지표에 따라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라 발언으로 인해 증시는 급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파월의 비둘기적인 기자회견 이후 금요일에 너무도 탄탄한 고용지표가 발표됐는데, 이를 파월의 발언과 연결시켜 본다면 '금리를 기존 목표치인 5.1%보다 더 높게 올릴 수도 있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 발언]
경제가 강한 탓에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하다.
FED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한다.
금리인상을 통해 제한적 금리를 당분간 계속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따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

→ 지난주 금요일에 고용지표(비농업일자리수 2배 증가, 실업률 3.4%)가 높게 발표됨

→ 파월의 말에 따르면, '탄탄한 고용지표 발표 →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 인상'으로 해석할 수 있음
 
[긍정적 발언]
2023년에 인플레이션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에는 물가가 우리의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시작되었다.

   그러나 급락하던 증시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증시가 다시 상승했던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바이두 등의 회사들이 'AI 챗봇'과 관련된 기술을 발표한 영향도 있었으며, 사실 지난주 FOMC 회의 이후 회견과 별반 달라진 게 없는 파월의 발언 때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나올 고용지표나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를 더 인상하거나 인상 속도를 올릴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금리 인상 속도의 완화나 금리 인상 중단, 더 나아가 금리 인하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연착륙이 계속 가능해지려면, 서비스 물가(임금상승률)가 확실히 둔화되어야 합니다. 고용지표가 탄탄하게 나오더라도, 서비스 물가만 내려간다면 올해 들어 좋았던 증시의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증시는 다시 2022년처럼 바닥을 향해 내려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움직임

 

   본장 막판까지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다우존스는 0.78%, 나스닥은 1.90%, S&P500은 1.29%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는 다시 34,000선을, 나스닥은 12,000선을, S&P500은 4,150선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구글(4.42%), 마이크로소프트(4.20%), 엔비디아(5.14%), 애플(1.92%), 바이두(12.18%) 등의 AI 관련 기업들이 오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2. 국채 금리와 유가는 상승, 달러 인덱스와 유럽 천연가스는 하락

   미국 국채 금리 2년물은 오늘 4.42%에서 4.42%로 그대로 유지가 되었으며, 10년물 금리는 오늘 3.62%에서 3.65%로 3bp 상승했습니다. 지난 2월 2일에 4.05%까지 내려갔던 2년물 금리는 오늘 한때 4.48%까지 다다르며 일주일 만에 43bp나 올랐습니다. 10년물 금리 역시 지난 2월 3일 3.33%까지 내려간 뒤, 오늘 한때 3.69%까지 오르며 일주일 만에 36bp나 올랐습니다. 보통 이 정도 금리가 상승하면 증시는 하락하는 추세가 일반적인데, 지금은 금리가 상승하는데도 불구하고 증시는 큰 하락 없이 상승세를 아직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용 지표 이후 금리 인상을 우려하며 국채 금리도 덩달아 올랐는데, 의외로 증시는 여전히 나쁘지 않은 상태입니다. 조금씩 변하고 있긴 하지만, 시장은 아직도 FED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국채 금리와 달리 오늘 103.56에서 103.29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유가는 오늘 75.94달러에서 77.23달러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82달러를 넘어섰다가 다시 72달러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오늘 77달러를 넘어서며 80달러로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의 영향으로 원유 터미널이 파손되어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긴데다, 중국의 경제 개방과 함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이어진 탓에 원유는 오늘 상승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57.91에서 54.5까지 하락하며, 여전히 60 아래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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