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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2월 15일(수), 미국 주식 뉴스 [노랜딩, 그러나 증시는 상승세]

by 미주뉴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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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측과 달리 상승하고 있는 미국 증시

   화요일인 어제 CPI 발표 후 생각보다 잘 버텨낸 미국 증시는, 수요일인 오늘 프리마켓에서 마이너스로 출발했습니다. 전체적인 추세는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높았던 CPI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CPI 발표 후 FED의 금리 인상이 더 강할 것이라 예측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고, 이로 인해 국채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역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 주식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 미국 증시의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Don't fight the FED'란 말이 있습니다. FED가 경고하는 걸 무시하지 말라는 말인데, 최근에는 'Don't fight the FED'가 'Don't fight the Market'으로 농담삼아 바뀌고 있습니다. FED에 맞서지 말라가 아니라 이제는 시장에 맞서지 말라는 말입니다. 최근 시장의 상승을 '무지성한 상승'으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시장이 놓여 있는 상황, 이번 CPI 결과 등 주식이 하락해야 하는 게 맞는데, 반대로 계속 상승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2023년 S&P500이 4,000 이상 넘기 힘들다고 말한 기관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하반기보다 상반기가 더 좋지 않을 거라 말한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2월 15일(수) 미국 증시 움직임
2월 15일(수) 미국 증시 움직임

   그런데 오늘도 시장은 상승했습니다. 오늘 다우존스는 34,128까지 오르며 0.11%, 나스닥은 12,070까지 오르며 0.92%, S&P500은 4,147까지 오르며 0.28% 상승했습니다. 기관들의 예측이 틀린 게 매번 있는 일이지만, 올해는 예상이 더 심하게 엇나가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다시 12,000선을 넘어섰고, S&P500도 4,150선을 넘기 직전입니다. 기관들의 바람대로 다시 증시가 하락할지, 아니면 바닥을 이미 찍었으니 이제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대로 증시가 움직일지는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2. 노랜딩을 지지하는 경제 지표

① 월간 소매 판매, 다시 살아나는 소비

   지난달 -1.1%였던 월간 소매 판매는 이번달 3%가 나왔습니다. 예측치도 1.8% 수준으로, 예측치보다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지난 2달 연속 하락했던 소매 판매는 이번달 3%로 크게 올랐습니다. 백화점(17.5%), 외식업(7.2%), 자동차 및 부품(5.9%), 가구점(4.4%), 전자제품(3.5%) 등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달보다 매출이 올랐습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도 지난달 -0.8%에서 이번달 2.3%로 크게 올랐으며, '자동차, 휘발유, 건축 자재 및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 역시 이번달 1.7% 증가하였습니다. 핵심 소매 판매는 미국 GDP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표로, 내수 소비가 미국 GDP의 70%를 차지합니다.

 

② 산업 생산,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제조업도 다시 회복되는가?

   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0.8% 상승하며, 지난달 1.1% 상승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 보면 지난달 -1%에서 이번달 0%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최근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산업 생산은 계속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워낙 큰 폭으로 하락한 유틸리티 생산을 빼면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제조업 생산 역시 지난달 -1.8%에서 이번달 1% 상승으로 전환하며 반등했습니다.

 

   제조업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걸까요? 아직 여전히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조금씩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오늘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크게 회복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32.9를 기록했던 제조업지수는 이번달 -5.8이 나왔습니다. 예측치도 -18로 예측치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5.8은 5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여전히 마이너스 수치이긴 하지만,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③ 주택시장지수, 살아나는 주택시장

   지난달 35였던 주택시장지수는 이번달 42를 기록하며, 예측치인 37보다도 높았습니다. 42는 최근 5개월 만에 최고 수치입니다. 세부적으로 '판매 조건'도 40에서 46으로 올랐고, '판매 기대치'도 37에서 48로 올랐습니다. '잠재 구매력'도 지난달 23에서 이번달 29로 크게 올랐습니다. 최근 들어 모기지 금리도 하락하고 있고, 모기지 신청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여전히 주택시장이 둔화된 상황이지만, 소비나 생산처럼 주택시장도 점차 회복되는 조짐이 보입니다.

 

소매 판매, 산업 생산, 제조업지수, 주택시장지수
소매 판매, 산업 생산, 제조업지수, 주택시장지수

 

   오늘 발표된 경제 지표들만 놓고 보면, 미국이 현재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자주 언급되는 '노랜딩' 수준의 추세입니다. 만약 2022년 하락장의 분위기였다면, 오늘 나온 경제 지표들로 인해 증시는 크게 하락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제 예상보다 높은 CPI 발표에 이어 오늘 잘 돌아가는 경제 지표들까지 발표됐으니, 상식적으로는 증시가 하락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어제도 증시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고, 오늘은 3대 지수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3.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모두 큰 변동 없음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오늘 4.61%에서 4.60%로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10년물은 3.74%에서 3.78% 4bp 올랐습니다. 10년물이 소폭 오른 건, 오늘 경제 지표들이 괜찮게 나오며 경기 침체 우려가 약해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여전히 103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80을 넘어섰던 유가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79달러 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52.69에서 54.2유로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가격 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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