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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2월 16일(목), 미국 주식 뉴스, 3월 FOMC 50bp 금리 인상?

by 미주뉴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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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 버텼지만, 마지막에 무너진 미국 증시

   '화요일 예상보다 높은 CPI 발표', '수요일 다시 살아나는 경제 지표 발표'가 이어졌지만, 예상외로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FED가 금리를 더 올릴 확률이 점점 올라가고 있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예상보다 낮았지만, 증시는 어제처럼 버티는 형국이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1% 이상 하락하던 3대 증시는, 본장이 시작된 후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본장 마감을 앞두고 증시는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무지성할 정도로 상승하던 미국 증시는 오늘 막판에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는 1.26%, 나스닥은 1.78%, S&P500은 1.38%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는 34,000선이, 나스닥은 12,000선이, S&P500은 4,100선이 오늘 깨졌습니다.

 

2월 16일(목), 미국 증시 움직임
2월 16일(목), 미국 증시 움직임


2. 예상보다 높게 나온 생산자물가지수, 그리고 여전한 실업수당 청구건수

① 예상치를 훌쩍 웃돈 PPI

   지난달 6.5% 상승했던 생산자물가지수인 PPI는 이번달 6%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보다 0.5% 하락하긴 했지만, 예상치가 5.4%로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생산자물가지수(Core PPI)는 지난달 5.8%에서 이번달 5.4%를 기록했습니다. 예상치는 4.9%로 예상치보다 0.5% 높게 나왔습니다. 문제는 전달 대비 상승률입니다. PPI는 전달 대비 0.7%가 오르며, 지난달 -0.2%와 예상치였던 0.4%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Core PPI 역시 마찬가지로 0.5%가 오르며, 지난달 0.3%와 예상치 0.3%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CPI의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이긴 하지만, 예상한 것보다 더 높게 나온 것입니다. 

 

   이번 PPI를 높인 주범은 '에너지'였습니다. 에너지는 지난달 대비 5%나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식료품은 1% 오히려 하락했고, 그 외 상품은 0.6%만 상승했는데, 에너지가 무려 5%나 상승했습니다. 서비스 물가 역시 지난달 대비 0.6% 더 오르면서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PPI는 CPI에 앞선 지표로, 선행지수로 불립니다. PPI가 높게 나오면, 1~2달 뒤 CPI 역시 높게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지난주 CPI에 이어 PPI만 놓고 보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② 여전히 낮은 실업수당 청구건수

   오늘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오는 목요일입니다. 지난주 19.5만 명이었던 청구건수는 이번주 19.4만 명으로 1천 명 더 줄었습니다. 이번주 20만 명을 예상했으니, 예상한 것보다 청구건수가 적었습니다. 어제 경제 지표들 모두 괜찮게 나왔고, 물가는 둔화되는 속도거 점점 더뎌지고, 고용 시장은 여전히 원활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③ 더 악화된 제조업지수

   이번주 수요일 나온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지난달보다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지난달 -32.9였던 제조업지수는 -5.8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이긴 하지만, 회복하는 속도에 탄력이 붙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오늘 나온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뉴욕과 정반대의 결과였습니다. 지난달 -8.9였던 필라델피아제조업지수는 이번달 -7.4가 예상됐었는데, -24.3이 나오며 크게 하락했습니다. -24.3이란 수치는 2022년 5월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실업수당, 제조업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실업수당, 제조업지수


3. 투표권을 얻은 로레타, 3월 FOMC에서 50bp 금리 인상 예고

   FED 부의장 레이얼 브레이너드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에 임명되어 FED를 떠난 자리에, 시카고 FED 총재 오스탄 굴스비가 현재 유력한 상태입니다. 시카고 총재인 굴스비는 여타 FED 위원들과는 조금 다른 인물로 언론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아 그동안 언론에 언급됐던 적이 없는 인물입니다. 굴스비는 현재 투표권이 있는 인물로, 굴스비가 FED 부의장에 임명되면, 시카고 FED 총재 자리가 당분간 공석이 됩니다. 따라서 시카고 FED 총재가 다시 임명되기 전까지, 클리블랜드 FED 총재인 로레타 메스터가 투표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문제는 로레타 메스터는 FED에서도 손꼽히는 매파적 인물입니다. PPI까지 높게 나왔지만 힘을 크게 잃지 않았던 증시가,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했던 이유도 로레타 메스터 때문입니다. 로레타 메스트는 오늘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0bp 인상할 수도 있다."

   "최종 금리는 5%보다 높을 것이다. 제한적 금리 상태를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할 수 있다."

   "경기 침체는 확률이 낮다."

 

   뒤이어 세인트루이스 총재인 제임스 불러드도 메스터와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는 FED에서 가장 매파적인 인물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 긴축 정책을 계속 펼쳐야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킬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꺾으려면,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0bp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

 

   FED 위원들이 그동안 워낙 매파적인 발언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시장은 FED 위원들의 발언에 큰 반응을 해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메스터가 다시 투표권을 얻은 점', '메스터와 불러드 모두 3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 등으로 인해 이들의 발언이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3월 FPMC 회의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4.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상승, 유가와 유럽 천연가스는 하락

   오늘은 PPI도 예상보다 크게 높게 나왔고, FED 위원들의 3월 금리 50bp 인상 발언까지 나온 탓에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모두 급등했습니다. 국채 금리 2년물은 오늘 4.6%에서 4.68%로 8bp 올랐으며, 10년물은 3.78%에서 3.89%로 11bp나 올랐습니다. 계속 103을 유지하던 달러 인덱스도 오늘은 104를 돌파하여 104.55까지 올랐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증시는 하락한다는 공식도 성립한 날입니다. 그동안은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인해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했지만, 증시 역시 이를 믿지 않고 같이 상승하는 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FED의 매파적 반응에 증시가 반응하며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년물 금리가 3.89%까지 오른 건 작년 11월 9일 이후 처음입니다.

    

   유가는 오늘 79.03에서 75.98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80달러를 돌파했던 유가는 다시 하락하며 75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50 유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천연가스는 54.2에서 49.8까지 떨어지며, 2021년 8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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