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상된 악재, 그러나 잘 버틴 미국 증시
어제 상원 의회에서 파월의 발언 이후, 3월 FOMC 금리 인상은 50bp가 거의 확정된 분위기입니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25bp 인상이 90% 이상이었고,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70%는 25bp 인상에 배팅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파월의 매파적 발언 이후, 시장은 50bp 인상을 거의 받아들이고 있는 분이기입니다.
25bp 인상 | 50bp 인상 | |
한 달 전 | 90.8% | 9.2% |
일주일 전 | 70.1% | 29.9% |
하루 전 | 30.2% | 69.8% |
오늘 | 19.2% | 80.8% |
오늘 캐나다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동결시켰습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4.5%였던 기준 금리를 그대로 4.5%로 유지한다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과 달리 물가 상승률이 지속해서 감소해왔습니다. CPI는 이번달 5.9%를 기록하며 이전달 6.3%보다 낮았으며, Core CPI 역시 이번달 5%를 기록하며 지난달 5.4%보다 낮았습니다. CPI와 Core CPI 모두 기관들의 예상치보다 낮았습니다.
아침부터 캐나다에서 좋은 소식이 들렸지만, 증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어제 상원 의회에서 매파적 스탠스를 취한 파월이 오늘 하원 의회에서 한 번 더 발언을 하기 때문에, 증시는 어제의 충격에 대비하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발표된 2가지 고용지표 역시 증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민간기업 ADP의 '고용변화'는 지난달 11.9만보다 크게 증가한 24.2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이번달에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예상치였던 20만 개보다 20% 더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달 다른 고용지표들과 달리 반대로 하락했던 ADP 고용변화는 이번달 다시 크게 상승하며 원위치로 돌아간 것입니다. 레저 및 숙박 서비스 8.3만 개, 금융 서비스 6.2만 개, 교육/의료 서비스 3.5만 개 등 서비스업 위주로 이번달에 많은 일자리가 더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임금 상승률은 전월보다 0.1% 낮아진 7.2%를 기록했습니다. 7.2%란 수치는 2022년 3월 이후로 12개월 만에 최저 수치입니다.
ADP 고용변화에 이어 미국노동부에서 조사하고 발표하는 '구인이직보고서(JOLT)'도 나왔습니다. 미국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1,123.4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었는데, 이번달에는 1,082.4만 개로 일자리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예측치였던 1,050만 개보다는 더 많았습니다. 또한 실업자당 제공되는 일자리 수도 여전히 1.9개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실업자당 거의 2개의 일자리가 제공된다는 말은 고용 시장이 견고하다는 뜻이고, 이는 '서비스 물가'를 잡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오늘 나온 고용 지표 역시 증시에 그렇게 긍정적으로 볼 수 없었기에, 시장은 갈수록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어제 파월의 발언으로 충격을 받고 3대 지수 모두 급락했던 탓에, 오늘까지 큰 하락이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원 의회에서 파월이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파월의 발언은 전반적으로 어제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어제보다는 조금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한다는 식의 말이 많았습니다.
아직 3월 FOMC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3월 FOMC 이전의 경제 데이터(고용지표, CPI, PPI 등) 등을 계속 지켜본 뒤 판단할 것이다. |
어제는 단정적인 발언이 많았다면, 오늘은 '물음표'를 남기는 발언들도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월의 발언이 이어지고, 그리고 발언이 끝난 후에도 증시는 어제처럼 계속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국채 금리는 계속 올랐습니다.
오후에는 FED의 베이지북도 나왔습니다. 베이지북에 별다른 내용은 없었으며,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수준의 내용입니다. 오후 들어서 미국 증시는 어제와 달리 일부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는 힘이 약했지만 상대적으로 나스닥과 S&P500은 힘이 강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18% 하락하였지만, 나스닥은 0.40%, S&P500은 0.14% 상승하며 수요일을 마쳤습니다. 파월의 이틀 연속 매파적 발언과 함께 고용 지표 마저 부정적으로 나왔지만, 증시는 더 이상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습니다.
2023년 들어 2022년보다 경제활동은 개선되고 있다. |
소매 판매 및 소비 지출은 꾸준하다. |
하지만 앞으로 경제 활동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 |
고용시장은 탄탄하다. 인원 감원은 이어졌지만, 여전히 고용은 활발하다. |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물가는 완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2. 2년물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 중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오늘도 5.01%에서 5.08%까지 7bp 올랐습니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5%를 넘어선 국채 금리 2년물은 오늘 더 오르며, 10년물과 간격을 더 벌렸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오늘 2bp 상승하여 3.98%까지 올랐습니다. 장단기 금리 차이는 현재 104bp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늘 105.62에서 105.68로 큰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유가 WTI는 오늘 77.26에서 76.40달러로 더 하락했습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이 이틀 연속 이어진 탓에 유가는 더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43.65에서 41.96유로로 더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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