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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4월 13일(목), 미국 주식 뉴스 ['경기 침체 우려' → '연착륙에 대한 기대 상승']

by 미주뉴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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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PI에 이어 PPI마저 크게 둔화하며, 증시는 상승

   수요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이어 목요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인 PPI가 나왔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선행하는 지표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편입니다. 지난달 4.9%였던 PPI는 이번달 2.7%로, 무려 2.2%나 하락했으며,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ore PPI는 4.8%에서 3.4%로 1.4%나 하락했습니다. 월간변동률을 살펴봐도, PPI는 0%에서 -0.5%로, Core PPI는 0.2%에서 -0.1%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월간변동률 0.5% 하락은 팬데믹이 터졌던 2020년 4월 1.2% 하락 이후 최고 하락 수치입니다. 1년 전 PPI 수치가 11.2%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동안 무려 8.5%나 하락한 것입니다.

 

   어제 CPI도 예상치보다 둔화된 결과가 나왔는데 오늘 PPI는 더 꺾인 수치가 나온 덕분에, 시장에서는 이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서비스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실업률을 제외한 고용지표들 역시 높아지고 있는 관계로 서비스물가 역시 둔화될 것(이번 PPI 중 서비스물가는 전월보다 0.3% 하락)으로 시장은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CPI보다 PPI가 더 크게 하락하면서, 'PPI 빼기 CPI'값도 급격하게 커졌습니다. 'PPI 빼기 CPI'는 판매자 마진으로 볼 수 있기에, 기업들의 마진 역시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도 '에너지 가격 하락이 이번 PPI 하락을 이끌긴 했지만, 서비스물가 하락 등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22.8만 건에서 이번주 23.9만 건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예측치인 23.2만 건보다도 높았습니다. 6개월 연속 청구건수를 통계내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1만 건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1.3만 건 감소하긴 했지만, 최근 4주 연속 180만 건을 넘겼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실업수당 청구건수
생산자물가지수, 실업수당 청구건수

   오늘 시장에는 올해 초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연착륙'에 대한 바람이 다시 불었습니다. 연착륙은 파월이 계속 언급해왔던 이상적인 이론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도 경제는 망가지지 않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말합니다. 보통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방법으로 금리 올리기, 양적긴축(QT)하기 등의 방법을 사용하다 보니, 물가는 잡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경제는 망가지는 방향(=경기 침체)으로 갈 수밖게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고용지표 및 소비 상태 등이 어느 정도 버티면서 물가를 잡는다면, 이것이 바로 이론상으로 존재하던 '연착륙'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FED에서조차 이번 2월 FOMC 회의에서 '경기 침체'에 대해 언급할 정도로 경기 침체 확률은 현재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는 작년 하반기 때부터 계속 나왔던 이슈이며, 미국의 경제 상황이나 노동 시장이 현재 크게 둔화되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특히 실업률의 경우 역대급으로 낮은 3.5%를 기록하고 있어, 주장에 힘이 더 실립니다.

4월 13일(목), 미국 증시 움직임
4월 13일(목), 미국 증시 움직임

 

   PPI가 예상보다 크게 낮게 나오면서, FED의 금리 인상이 이제 끝났다고 시장은 믿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연착륙' 이슈가 나올 정도로 시장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오늘 상승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다우존스는 1.14%, 나스닥은 1.99%, S&P500은 1.33%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는 다시 34,000선을 넘었고, 나스닥은 12,000 위로 안착했으며, S&P500도 다시 4,500선까지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보면, '경기 침체'와 '연착륙'은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이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경기 침체 위기가 대두되며 하락세로 전환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전문가들은 하락에 더 무게를 실고 있는 편입니다.


2. 연착륙 기대로 금리는 상승, 달러 인덱스는 하락

   PPI까지 크게 둔화했지만, 국채 금리는 오늘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물가지수가 낮아지면 FED의 금리 인상은 멈출 수 있으니, 채권 금리는 하락해야 하는데 반대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오늘 다시 대두된 '연착륙' 기대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금리를 다시 상승시켰습니다. 국채 2년물 금리는 3.95%에서 3.98%로, 10년물 금리는 3.39%에서 3.45%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달러 인덱스는 101.53에서 101로 하락했습니다.

 

   유가 WTI는 83.12에서 82.44달러로 소폭 하락했습니다만 여전히 80달러보다 높은 가격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낮아질수록, 그리고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수록 유가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42.9에서 42유로로 하락하며, 여전히 40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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