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부터 정신없었던 주가 움직임, 하락 추세를 이겨내고 상승세로 마감
새로운 한 주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월요일 미국 증시의 시작은 갈피를 못 잡는 분위기였습니다. '주가 그래프가 더럽다'란 말이 있는데, 오늘 시작은 3대 지수 모두 주가 그래프가 매우 더러웠습니다. 위아래로의 변동이 심했고,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시는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점심 때가 되어서 하락폭은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오후 2시부터 3대 지수 모두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하락했던 폭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아름다운 V자 모양을 그리며, 다우존스는 0.30%, 나스닥은 0.28%, S&P500은 0.33% 상승하며 월요일을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NAHB 주택시장지수가 나왔습니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24.6에서 이번달 10.8로 크게 올랐습니다. 예측치도 -18이었는데,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가 나온 것입니다. 최근 1년 중 10번이 마이너스였고,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는데 갑자기 예상 외로 플러스로 전환한 것입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신규 주문 지수는 -21.7에서 25.1로 크게 반등했고, 물가 지수는 41.9에서 33으로 하락했습니다. 고용 지수는 -8에서 -10.1로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기업들의 향후 6개월 전망치 역시 2.9에서 6.6으로 상승했습니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44에서 45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작년 12월 31을 찍은 뒤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택 재고가 부족한 현상이 계속되면서, 주택시장지수는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50보다는 아래에 머물고 있습니다.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높게 나오면서, 5월 FOMC 금리 예측치도 덩달아 더 뛰었습니다. 어제까지 금리 동결 22%, 25bp 인상 78%였는데, 오늘 동결 13%, 25bp 인상 87%로 25bp 인상률이 더 올랐습니다. 게다가 6월 FOMC 금리 예측치도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25bp 인하 확률 10%, 금리 동결 확률 66%, 25bp 인상 확률 24%입니다.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6월 FOMC 금리 25bp 인상 확률은 3%에 불과했습니다.
오늘 전기자동차 보조금 규정도 새롭게 발표됐습니다. 북미 지역에서 조립해야 하고, 배터리 요건도 더 강화된 탓에 이제 미국에서 보조금 7,500달러를 받는 전기자동차는 16종으로 감소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자동차 중 50%를 전기차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 번 더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모델 3와 Y, GM의 볼트, 포드의 마하-E 등 미국 3대 전기자동차는 모두 이번 보조금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테슬라는 1.1%, GM은 1.88%, F는 1.28% 주가가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이번주 수요일에 23년 1분기 실적도 발표됩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목표가를 낮추는 애널리스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한 평가는 늘 극과 극을 달리기 때문에 한쪽 의견만 듣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번 1분기 실적 예상치를 낮게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더 많습니다. 특히 수요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계속 해온 걸, 일부에서는 '싯가로 자동차를 판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가격 인하는 마진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전문가들은 마진이 17%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생산 구조 혁신 및 배터리의 원료인 리튬 가격 하락 효과로 마진을 어느 정도 선에서 선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증시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알파벳은 오늘 2.66%나 하락했습니다. 오전에는 3%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인 삼성 때문입니다. 오늘 삼성은 삼성 핸드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그동안 설치했던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구글은 큰 하락을 보였습니다. 만약 삼성 핸드폰의 기본 검색 엔진이 빙으로 바뀔 경우, 구글이 입는 손실은 연간 최소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글과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 1% 상승했습니다.
2. 금리 인상 확률이 오르며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도 상승
뉴욕 제조업지수도 예상보다 크게 높게 나왔고, 금리 인상 확률도 점점 올라가는 추세이다 보니 국채 금리 역시 오늘 상승했습니다.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09%에서 4.20%로 11bp 올랐으며, 10년물 금리는 3.51%에서 3.60%로 9bp 상승했습니다. 달러인덱스 역시 마찬가지로 101.57에서 102.10까지 오르며 다시 102선을 넘어섰습니다.
유가 WTI는 오늘 82.54에서 80.90달러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80달러 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천연가스 소비가 늘어나며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인데, 유럽은 여전히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41.17유로를 유지했습니다.
'미국 주식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년 4월 19일(수), 미국 주식 뉴스 [은행발 위기로 계속 이어지는 유동성 부족, 게다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조금씩 상승] (62) | 2023.04.20 |
---|---|
23년 4월 18일(화), 미국 주식 뉴스 [다시 커지고 있는 금리 인상 가능성] (74) | 2023.04.19 |
23년 4월 13일(목), 미국 주식 뉴스 ['경기 침체 우려' → '연착륙에 대한 기대 상승'] (56) | 2023.04.14 |
23년 4월 12일(수), 미국 주식 뉴스 [CPI는 예상치에 부합, 그러나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 (74) | 2023.04.13 |
23년 4월 11일(화), 미국 주식 뉴스 [내일 CPI 발표를 앞두고 숨죽인 미국 증시] (79) | 2023.04.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