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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5월 3일(수), 미국 주식 뉴스 [금리는 25bp 인상, 점점 커지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

by 미주뉴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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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상대로 25bp 금리를 인상한 FOMC

   목요일에는 ADP 고용 변화(신규 일자리 창출), S&P 글로벌 종합 PMI, 서비스업 PMI, 그리고 ISM 서비스업 PMI가 나왔습니다. ADP 고용 변화는 지난달 14.2만 건에서 이번달 29.6만 건으로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예측치였던 14.8만 건보다도 높습니다. 29.6만 건은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레저, 접대 서비스업 일자리가 15.4만, 교육 의료 서비스업 일자리가 6.9만 개나 증가한 것이 컸습니다. 

 

   S&P 글로벌 종합 PMI 최종치는 지난달 52.3에서 53.4로,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52.6에서 53.6으로 각각 상승했습니다. ISM 서비스업 PMI 역시 51.2에서 51.9로 상승했습니다. 세부 사항을 보면, 고용 지수는 51.3에서 50.8로 감소했고, 신규 주문은 52.2에서 56.1로 크게 증가했으며, 가격 지수는 59.5에서 59.6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ADP 일자리 수, 종합 지수, 제조업 지수
ADP 일자리 수, 종합 지수, 제조업 지수

 

   그리고 미국 시간으로 오후에는 FOMC 기준 금리 발표가 있었습니다. FED는 이번 5월 FOMC를 통해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상했습니다. 이제 미국의 기준 금리는 5.25%입니다. 2007년 이후 최고 금리입니다. FED는 작년 3월부터 지난 10회의 FOMC 동안 계속 금리를 올렸습니다. FED의 이번 회의 성명서의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25bp 금리 인상은 만장 일치로 결정됐다.
*다음 6월 FOMC 회의부터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문구가 삭제).
*최근 은행발 위기로 금융 여건(Credit condition)이 타이트해지면서, 자연스러운 긴축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 중에 있으며,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양적 긴축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FED의 금리 발표 이후, 파월의 기자 회견도 진행됐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리 인상 중단은 6월 FOMC 회의에서 다시 다룰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까지 내려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아직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
*제약적인 금리가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부채 한도 상향은 꼭 필요합니다. 상향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퀄컴, CVS 1분기 실적 발표
퀄컴, CVS 1분기 실적 발표

 

   오늘은 퀄컴(QCOM)의 1분기 실적이 나왔습니다. 퀄컴의 1분기 예상 EPS는 2.15달러였는데 실제로 2.15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91억 달러였는데 실제로는 92.7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감소했고, EPS는 33% 감소, 순수익은 42% 감소했습니다. 중국 매출 감소의 영향이 컸습니다. 2분기 가이든스 발표에서도 예상 매출을 기존 91.4억 달러에서 81~89억 달러로, 예상 EPS를 기존 2.16달러에서 1.7~1.9 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습니다. 실적 발표 후 퀄컴의 주가는 7% 가량 하락하고 있습니다.

 

   CVS헬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1분기 예상 EPS는 2.09달러였는데 실제로는 2.20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808.1억 달러였는데 852.8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 증가했고, EPS는 4% 감소, 순수익은 9% 감소했습니다. 매출을 보면 의료서비스 사업이 12.6% 증가, 소매 판매 사업이 7.8% 증가, 약국 사업이 3.7% 증가했습니다. 가이던스 발표에서는 2023년 예상 EPS를 기존 8.7~8.9달러에서 8.5~8.7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CVS는 오늘 3.68% 하락했습니다.

 

5월 3일(수), 미국 증시 움직임
5월 3일(수), 미국 증시 움직임

   

 

 

   오늘은 전체적으로 증시 움직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FOMC 회의 전에도 증시는 지지부진했지만, FOMC 회의가 끝나고 이어 FED 의장인 파월의 발언까지 시장에 부정적인 요소가 가득한 탓에 증시는 오후로 갈수록 더 하락했습니다. 결국 다우존스는 0.80%, 나스닥은 0.46%, S&P500은 0.70% 하락하며 목요일을 마감했습니다. 5월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25bp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이미 25bp 금리 인상 이슈는 증시에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오늘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금리 인상 우려'와 '경기 침체 우려'를 동시에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FOMC 회의 성명서와 파월의 기자 회견에서 FED 위원들은 여전히 "경제 지표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다. 서비스 물가는 계속 높은 상태이다"란 기존의 논조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FED는 '금융발 위기로 인해 금융 여건이 타이트해지고, 이로 인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긴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금의 금융 위기를 인정하는 발언을 하긴 했지만, 기본적인 논조는 기존과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당장 시장은 6월부터 금리 동결, 올해에만 금리를 3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인데, FED는 여전히 '앞으로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 올해 금리 인하는 섣부르다'란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 인상이 멈추면 '금리를 더 이상 인상할 수 없다는 건 경제가 그만큼 약하다는 증거이다'란 의견도 오늘 많았습니다. 오늘 국채 금리나 유가가 급락한 것도 이런 분위기에 기반한 것입니다. 경제 상황이 좋은 상태에서 금리를 중단하는 것은 좋은 신호이지만, 금리를 중단하는 게 경기 침체와 연결되는 상황에서는 금리 중단을 나쁜 신호로 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부정적인 신호가 더 많았기에,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2.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모두 하락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오늘 3.97%에서 3.86%로 11bp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43%에서 3.33%로 10bp 하락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101.86에서 101.23까지 내려갔습니다. FED가 공식적으로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오늘 처음 언급했는데, 이를 시장은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탓에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 역시 하락했습니다.

 

   유가 WTI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유가 WTI는 71.65에서 66.87 달러로 급락했습니다. 유가 WTI는 3일 동안 10%가 넘게 하락하고 있는 중입니다. 유가의 급격한 하락 역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탓 때문입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37.50에서 36.95 유로로 하락했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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