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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5월 2일(화), 미국 주식 뉴스 [점점 커지고 있는 미국 부채 상한 문제, 그리고 여전한 지역 은행 문제]

by 미주뉴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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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증시는 하락

   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25bp 올렸습니다. 앞선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었기에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예상외로 금리를 25bp 인상한 것입니다. 최근 호주의 물가는 7.8%에서 7%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기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거라 예상했던 시장의 예측이 틀린 것입니다. 이제 호주의 기준금리는 3.85%입니다. 

   오늘은 유럽의 소비자물가지수도 나왔습니다. 지난달 6.9%가지 하락했던 물가지수는 이번달 다시 7%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에너지가 -0.9%에서 2.5%로 오르며, 물가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5월 3일 FED는 FOMC 회의를 통해 기준 금리를 발표하고, 이어서 하루 뒤에 유럽중앙은행 역시 기준 금리를 발표합니다. 물가지수가 하락이 아니라 다시 상승했기에, 25bp 인상은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이며 50bp 인상마저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인이직보고서, 공장 주문 지수
구인이직보고서, 공장 주문 지수

 

   화요일에는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와 공장주문 지수가 나왔습니다. 구인이직보고서는 지난달 997.4만에서 이번달 959만으로 감소했습니다. 시장의 예측치인 977.5만보다 낮으며, 959만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공장 주문 지수는 지난달 -1.1%에서 이번달 0.9%로 상승했습니다. 예측치인 1.1%보다는 낮았지만, 지난달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진 수치입니다. 지난달까지 2달 연속 -2.1%, -1.1%로 하락하던 분위기가 반전한 것입니다. 하지만 민간 수송 장비 주문 증가율이 78.3%, 군용기 주문 증가율이 9.6% 상승한 탓이 컷기에, 전반적으로 제조업 주문이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늘은 부채 상한 문제가 다시 커지며 증시를 뒤흔들었습니다. 특히 미국 재무부 장관인 재닛 옐런이 '6월 1일까지 부채를 상한하지 못하면 디폴트(국가 부도) 될 수 있다'고 말한 게 컸습니다. 시장에서는 시기를 7월 이후로 예측했었는데, 재무부 장관이 직접 나와 6월 1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를 밝힌 것입니다. 게다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시기가 앞당겨진 것도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미국이 부도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당연히 부채를 상한할 거라고 모두다 생각은 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 미국 부도 확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옐런은 이어서 "변수가 많기 떄문에, 부채 한도 초과가 예상(6월 1일)보다 더 늦춰질 수도 있다"라고 말하긴 했습니다. 어제 미국 대통령 바이든과 하원 의장인 매카시가 다음주인 5월 9일에 만나기로 협의했습니다. 민주당인 바이든과 공화당인 매카시가 만나서 할 이야기는 아마도 '부채 한도 상한'일 것입니다. 공화당은 현재 부채 한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바이든은 완강합니다. 설사 하원 의회에서 '부채 한도 상한'이 통과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이미 뜻을 밝힌 상황입니다. 

 

   물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부도나는 상황을 원하진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명분을 찾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계속 상한해왔으니, 부채가 한도에 도달할 때마다 한도를 당연히 계속 올리는 것보다는 내실을 따지고 합리적인 방안을 간구하여 보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바이든은 거부권 행사의 이유를 이미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경제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유토피아적이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생각에 가깝습니다.  어쨌든 부채 한도가 다다르자 미국 단기 국채 금리는 오늘 4.85%에서 5.69%로 급등했습니다. 부채 한도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단기 국채 금리를 투자자들이 매수하지 않은 탓입니다.

 

   오늘은 포드(F), AMD, 화이자(PFE), 우버(UBER)의 1분기 실적이 나왔습니다.

AMD, PFE, UBER 1분기 실적
AMD, PFE, UBER 1분기 실적

 

*포드(F): F의 1분기 예상 EPS는 0.41달러였는데 실제로는 0.63달러가 나왔으며, 1분기 예상 매출은 360.8억 달러였는데 실제로는 390.9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다만 현재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전기차 사업은 올해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이번 분기에 판매량은 41% 증가했지만, 수익은 오히려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포드는 올해 전기차 사업을 통해 3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기차를 한 대 팔 때마다 6만 달러씩 손해를 본다는 것입니다. 포드는 전기자동차 생산량을 계속 늘리고 있는데, 생산량을 늘려 발생하고 있는 손실 금액이 전년 동기 3.8억 달러에서 이번 분기에는 7.2억 달러로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즉, 포드는 전기자동차를 판매해서 발생한 손실을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해서 얻는 이익으로 메꾸고 있는 형국입니다. 포드의 주가는 오늘 2.16% 하락했습니다.

 

*AMD: AMD의 1분기 예상 EPS는 0.56달러였는데 실제로는 0.60달러가 나왔으며, 1분기 예상 매출은 53.1억 달러였는데 실제로는 53.5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 감소했으며, EPS는 47%나 감소했습니다. 예상 마진도 53%였는데 실제로는 50%가 나왔습니다. 특히 PC 프로세서 판매에서 2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65%나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AMD는 1분기 PC 출하량이 30% 감소하는 등 침체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12.93억 달러에서 12.95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2분기 가이던스에서도 예상 매출을 기존 54.8억 달러에서 50~56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PC 수요와 서버 수요 회복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희망적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AMD는 실적을 발표한 후 6.47% 급락했습니다.

 

*화이자(PFE): 화이자의 1분기 예상 EPS는 0.98달러였는데 실제로는 1.23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165.9억 달러였는데 실제로는 182.8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나 감소했으며 EPS는 24% 감소, 순이익은 30%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백신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75%나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코로나와 관련된 매출은 지속해서 감소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 사업을 제외한 다른 사업 부문은 지난해보다 올해 7~9%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작년 대비 실적이 크게 하락했지만, 암울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화이자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우버(UBER): 우버의 1분기 예상 EPS는 -0.09달러였는데 실제로는 0.08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87.2억 달러였는데 실제로는 88.2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증가했으며, EPS 및 순수익 측면에서도 손실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1분기 예약도 작년 동기 대비 19%나 증가했습니다. 여전히 적자를 보고 있긴 하지만, 1년 전 EPS가 -3.03달러였으니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이던스 발표에서는 2023년 2분기 예약이 330~340억 달러(이번 분기 예약은 314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EBITDA 역시 8~8.5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우버 CEO는 "올해 회사 수익이 흑자로 전환 가능하다"라고 밝히며, 우버의 전망을 밝게 말했습니다. 우버는 오늘 11.55%나 급등했습니다.

5월 2일(수), 미국 증시 움직임
5월 2일(수), 미국 증시 움직임

 

   대형 은행인 제이피모건이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며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은행발 위기는 여전히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시장은 파악했습니다. 지역 은행을 묶은 ETF인 KRX(나스닥 지역은행지수)는 오늘 하루 만에 5.53%나 하락했습니다. 개별 지역 은행의 주가 흐름을 보더라도 팩웨스트(PACW) 28% 하락, 메트로폴리탄 은행(MCB) 21% 하락,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WAL) 15% 하락, 코메리카 은행 12.42% 하락 등 지역 은행 주가가 오늘 크게 하락했습니다. 특히 팩웨스트(PACW)는 한때 40% 넘게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덩달아 웰스파고 3.84% 하락, 뱅크오브아메리카 3.03% 하락, 씨티은행 2.65% 하락, 제이피모건 1.61% 하락 등 대형 은행들도 하락했습니다.

 

   1년 만에 제로 금리에서 5%까지 금리를 인상한 탓에 연결 고리가 약했던(무보험 예금 비율이 높은) 지역 은행들은 줄줄이 파산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그리고 시그니처 은행 파산, 뒤이어 크레딧스위스은행의 UBS 인수(파산과 동격), 마지막으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제이피모건 인수(파산과 동격)까지, 은행발 위기로 인해 마치 도미노처럼 은행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타자는 팩웨스트나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입니다. 이들 은행의 '예금액 인출 사태'가 앞서 파산했던 은행들의 수순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오늘 다우존스는 1.08%, 나스닥은 1.08%, S&P500은 1.16% 하락했습니다. 


2. 국채 금리는 하락, 유가는 급락

   오늘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14%에서 3.97%로 17bp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3.58%에서 3.43%로 15bp 하락했습니다. 끝난 것만 같던 은행발 위기가 다시 대두되고 있고, 내일 FOMC를 앞두고 국채 금리는 하락한 것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102에서 101.86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유가 WTI는 오늘 75.66달러에서 71.65 달러로 급락했습니다. 미국 부채 한도 상한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고, 지역 은행의 불안 요소도 전혀 해결되고 있지 않은 탓으로 보입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38.17에서 37.50 유로로 하락했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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