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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5월 5일(금), 미국 주식 뉴스 [경기 침체 우려 감소로 4일 만에 반등한 미국 증시]

by 미주뉴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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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플의 좋은 실적, 경기 침체 확률 감소, 증시는 상승

   목요일 애프터마켓에서 애플의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온 덕분에, 금요일 미국 증시는 시작부터 좋았습니다. 게다가 아침부터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세계보건기구인 WHO가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유지했던 '전세계 비상사태'를 해제한 것입니다. 2020년 1월부터 3년 4개월 동안 유지됐던 코로나19 비상 태세는 이제 오늘부로 끝났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은 경제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에 비하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규제는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도 여행을 하거나 기타 경제 활동을 할 때 제약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부로 이런 제약은 모두 사라집니다.

 

   오늘은 중요한 고용 지표가 나오는 날입니다. 가장 중요한 고용 지표인 '비농업 일자리 수'는 지난달 16.5만에서 이번달 25.3만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예측치도 18만 수준으로, 예측치를 훨씬 뛰어넘은 것입니다. 세 달만에 일자리는 다시 최고 수치로 증가했습니다.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 4.3만, 건강 관리 서비스업 4만, 레저 및 환대 서비스업 3.1만, 음식 및 음주 서비스업 2.5만 등 이번에도 서비스업 신규 일자리 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일자리 수가 원래 23.6만에서 16.5만으로 다시 하향 조정된 탓에 이번달만 유독 다시 일자리 수가 증가한 것처럼 보일 뿐, 최근 6개월 동안 평균 일자리 수가 매월 29만 개씩 증가했던 걸 생각하면, 꼭 일자리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고용 지표
고용 지표

 

   실업률은 지난달 3.5%에서 이번달 3.4%로 하락했습니다. 예측치는 3.6%였는데, 오히려 감소한 것입니다. 실업률 3.4%는 1970년 이후 최저 실업률에 해당합니다. 이번달 실업자는 지난달보다 18.2만 명 감소한 565.7만 명이었으며, 취업지는 13.9만 명이 늘어난 1.61억 명이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달 62.6%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평균임금상승률은 모두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연간변동률을 보면 지난달 4.3% 상승에서 이번달 4.4% 상승으로 0.1% 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0.1% 하락하여 4.2%가 될 걸로 예측했지만, 오히려 상승한 것입니다. 월간변동률은 지난달 0.3% 상승에서 이번달 0.5% 상승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과 같은 0.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0.5% 상승은 작년 7월 이후 최고 상승 폭입니다. 

 

   FED의 금리 인상을 걱정하던 때라면, 오늘 경제 지표는 증시를 크게 하락시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고, 평균 임금 상승률이 계속 오른 탓에 서비스 물가 역시 계속 상승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섰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견고한 고용 지표를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경기 침체 측면에서 보면 오늘 나온 탄탄한 고용 지표는 플러스입니다. 노동 시장이 이렇게 견고하고,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낮은데 경기 침체라고 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WHO가 코로나 19 종식 선언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주 FOMC 회의에서 FED는 '금리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오늘 나온 고용지표로 인해 6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시장은 FED의 금리 인상은 이제 끝났다고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고용지표가 탄탄해도, 임금상승률이 올라도 FED가 더 이상 금리를 올릴 상황은 아니라고 시장은 판단합니다. 현재 6월 FOMC에서 25bp 금리를 올릴 확률은 6.7%에 불과합니다. 그에 반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3.3%에 달합니다.

 

5월 5일(금), 미국 증시 움직임
5월 5일(금), 미국 증시 움직임

   오늘 증시는 계속 상승했습니다. 목요일까지 하락하던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다우존스는 1.65%, 나스닥은 2.25%, S&P500은 1.85%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은 다시 12,000선을, S&P500은 4,100선을 넘어섰습니다. 애플이 4.69%나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뒤이어 테슬라 5.5%, 엔비디아 4.06%, AMD 3.73%, ADBE 3.74%, 마이크로소프트 1.72%, 아마존 1.59%, 구글 0.84% 상승했습니다.

 

   어제까지 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던 지역은행들이 오늘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어제까지 공매도(주가 하락에 배팅)가 몰리면서 이들 주식은 크게 급락했었는데, 공매도 물량이 오늘부로 크게 감소하고 콜옵션(주가 상승에 배팅)이 몰리면서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기관들 역시 이들 지역은행들에 대한 투자등급을 오늘 상향시켰습니다. 어제까지 급락하던 지역은행과 관련하여 오늘 좋은 뉴스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단지 그동안 은행발 위기를 걱정했던 시장이 너무 과하게 이들 지역은행에 대해 공매도했고, 예상한 것보다 너무 과하게 주가가 하락했다고 시장은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위험도가 높은 팩웨스트 은행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86% 하락했습니다. 팩웨스트의 공매도 비율은 18%에 달하는데, 이는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팩웨스트는 오늘 숏스퀴즈(공매도했던 기관들이 다시 주식을 사는 게 몰려, 순식간에 주식이 급등하는 현상)까지 일어나며 하루 만에 81.7%나 폭등했습니다. 팩웨스트는 한때 96% 오르기도 했습니다. 팩웨스트 다음으로 문제가 많았던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 역시 오늘 한때 59%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결과적으로 49%나 급등했습니다. 


2. 경기 침체 확률 감소로 인해 상승한 국채 금리, 유가

   견고한 고용지표, WHO의 코로나19 종식 발표, 애플 등 기업들의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국채 금리도 오늘 상승했습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3.78%에서 3.91%로 13bp 상승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38%에서 3.44%로 6bp 올랐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101.26에서 101.28로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웃긴 일이지만 하루 만에 경기 침체 우려가 감소하며 유가 역시 68.82에서 71.38 달러로 상승했습니다. 68달러 저점을 찍은 뒤 다시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3~4월에도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84달러까지 올랐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35.8유로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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