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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23년 5월 4일(목), 미국 주식 뉴스 [재점화된 은행 위기, 예상보다 좋았던 애플 실적]

by 미주뉴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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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은행발 위기 사태

   오늘 유럽중앙은행은 예상대로 25bp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이제 유럽의 기준 금리는 3.75%입니다. 2022년 7월까지만 하더라도 금리가 0%였던 유럽은, 10개월 만에 375bp를 올린 것입니다. 유럽중앙은행 총재인 라가르드는 "ECB(유럽중앙은행) 위원들 모두 25bp 인상을 지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지, 동결할지 분명하지는 않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목요일에는 매주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왔습니다. 지난주 22.9만 건으로 다시 감소했던 청구건수는 이번주 24.2만 건을 기록하며 예상치 24만보다 더 높았습니다. 오늘은 그기에 더해 1분기 단위노동비용(Nonfarm Unit Labour Cost) 예상치와 1분기 비농업 생산성(Nonfarm Labour Productivity) 예상치도 나왔습니다. 단위노동비용은 지난 분기 3.3%에서 6.3%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예측치도 5~5.5% 수준으로, 예측치보다 더 높았습니다. 평균 시급은 3.4%밖에 증가하지 않았는데, 비농업 생산성이 2.7%나 감소한 탓에 단위노동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1년 전 동기와 비교하면 인건비는 5.8%만 증가하며, 지난 분기 6.3% 증가보다 감소하였습니다.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지난달 1.6%에서 이번달 -2.7%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실업수당, 노동비용, 생산성
실업수당, 노동비용, 생산성

 

*애플(AAPL): 오늘은 대장주인 애플의 실적도 나왔습니다. 애플의 1분기 예상 EPS는 1.43달러였는데 실제로 1.52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929.6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948.4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감소, EPS는 동률, 순수익은 3% 감소했습니다. 아이폰은 2% 성장, 서비스도 5% 성장했지만, 아이패드는 13% 감소, 아이맥은 31% 감소했습니다. 매출을 보면 중국 3%, 일본 7%, 아메리카 8% 감소했지만, 유럽 3%, 아시아 15% 증가했습니다. 총마진도 예상치 44.1%보다 높은 44.3%가 나왔습니다. 예상대로 아이패드와 아이맥 매출은 힘이 없었지만, 예상외로 아이폰 매출이 증가하며 이번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가이던스 발표에서는 2분기 매출이 1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3% 정도 감소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주주환원정책을 잘 펼쳐왔던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아니나다를까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9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배당금도 더 올릴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애플은 오늘 1% 하락했다가 실적을 발표한 후 2.12% 상승 중입니다.

 

애플 1분기 실적
애플 1분기 실적


*도어대시(DASH): 도어대시의 1분기 예상 EPS는 -0.58달러였는데 -0.41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19.3억 달러였는데 20.4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40%나 증가했으며, 식품 및 상품 배달 사업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 주문량은 전년 동기보다 27%나 증가한 5.12억 건을 기록했으며, 마켓플레이스 주문 금액도 1년 전보다 29% 증가한 159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도어대시는 여전히 수익을 보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긴 하지만, 순손실을 이번 분기에 1.62억 달러까지 줄였습니다. 가이든스 발표에서는 올해 2분기 총 주문 금액을 154~163억 달러에서 159~162억 달러로 일부 상향 조정했으며, 올해 총 주문 금액 역시 600~630억 달러에서 630~64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도어대시는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4.68% 오르고 있습니다.

 

*쇼피파이(SHOP): 쇼피파이의 1분기 예상 EPS는 -0.04달러였는데 0.01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14.3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15.1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매출은 25% 증가했으며, 3분기 연속 적자 EPS를 예상했던 시장과 달리 쇼피파이는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쇼피파이는 상품 거래량이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했습니다. 거래 금액도 496억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477.4억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쇼피파이는 2분기에 인력 감원과 물류 사업 매각과 관련하여 1.4~1.5억 달러의 퇴직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쇼피파이는 전체 인력 중 20%(1.16만 명)를 이미 감원했습니다. 쇼피파이의 주가는 오늘 24% 급등했습니다.

 

23년 5월 4일(목), 미국 증시 움직임
23년 5월 4일(목), 미국 증시 움직임

 

   본장이 끝난 후 애프터마켓에서 괜찮은 실적을 애플이 발표했지만, 오늘 본장의 흐름은 계속 좋지 않았습니다. 다우존스는 0.86%, 나스닥은 0.49%, S&P500은 0.72%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다시 12,000선을 뚫고 내려갔으며, S&P500 역시 4,050선이 간당간당합니다. 오늘도 지역은행들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팩웨스트 은행(PACW)은 오늘 50% 폭락했습니다. 화요일에 28% 하락한 팩웨스트는 5일만에 70%가 넘게 폭락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과 같은 수순을 밟고 있는 모습이며, 매각이 되던 파산이 되던 끝이 점점 보이고 있습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WAL)도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 역시 오전 한때 60% 넘게 폭락하기도 하는 등 40% 급락했습니다. 현재 팩웨스트와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가장 파산 확률이 높은 은행이기도 합니다. 지역은행을 묶은 나스닥 ETF인 KBWB는 오늘 다시 3.75% 하락했으며, 5일 동안 9% 하락하는 중입니다. 

 

   제이피모건이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하면서 CEO인 다이먼은 "이제 은행발 위기는 끝났다"라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기관들은 반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5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25bp 올린 것 역시 FED가 멍청한 짓을 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경제 여건에 따라 부실한 재정으로 비효율적(고위험성)으로 운영하던 은행들이 파산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며, 특별히 새로운 악재도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이 도미노처럼 파산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FED의 과도한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여건 위축 때문입니다. 제로 금리 수준의 금리를 1년 만에 5.25%나 올렸는데, 태생적으로 약한 중소은행과 지역은행이 이에 적절히 대처하기는 원칙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만약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는다는 명목하에 계속 긴축 정책을 고수한다면, 미국 금융 위기는 예상외로 쉽게 잡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2021년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라고 공식적으로 발언하며 늦장 대처한 파월이, 이번에도 발빠른 대응을 못할 거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2. 불안한 금융발 위기 속에서 국채 금리도 갈팡질팡

   오늘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86%에서 3.78%로 8bp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는 3.33%에서 3.38%로 5bp 올랐습니다. 2년물은 한때 3.69%까지 내려가며, 장단기 금리 차이가 31bp까지 좁혀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국채 금리 하락 폭을 보면, 2년물은 4.15%에서 3.70%까지 45bp 하락할 동안, 10년물은 3.60%에서 3.38%까지 22bp만 하락했습니다. 최근 계속 붉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 입장에서는 장단기 금리 차이도 점점 더 벌어져야 하고, 10년물 금리 하락 폭이 더 커야 하는데 국채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FED의 계속된 금리 인상, 은행발 위기로 인한 금융 여건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5월 FOMC 회의의 25bp 금리 인상 이후, 이제는 금리 인상이 없다고 시장은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이 2년물 금리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달러 인덱스 101.23에서 101.26으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3일 동안 10% 급락했던 유가 WTI는 오늘 66.87에서 68.82 달러로 오르며 소폭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4월 중순에 84달러까지 오른 후 20일 동안 하락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는 36.95에서 35.8 유로로 하락하며 계속 최저 가격을 갱신하고 있는 중입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유럽 천연가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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