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FOMC 성명서
오늘은 FOMC 회의가 끝나고 기준 금리를 발표하는 날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FED가 금리를 동결할 걸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금리는 동결됐습니다. 지난 FOMC에서 25bp를 올려 5.25%였던 미국 기준 금리는 이번달에도 그대로 5.25%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금리 투표에 참여했던 모든 FED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매파적인 미니애폴리스 총재 FOMC가 끝나면 3가지를 주목해야 하는데, 첫째는 기준 금리 결정이고 둘째는 FOMC 회의 성명서이며, 마지막 셋째는 파월의 기자회견입니다. 그리고 3의 배수인 달(3, 6, 9, 12)마다 FED의 경제 전망이 발표되는데 이번달에도 발표됐습니다.
FOMC 회의 성명서는 앞선 FOMC와 그렇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다만 'Holding the target range steady at this meeting allows the Committee to assess additional information and its implications for monetary policy.'라고 하면서 이번 FOMC 회의에서만 금리를 멈추고, 추가적인 정보(경제 지표)를 보고 이후 FOMC 회의에서의 금리를 결정할 것이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만 금리를 멈춘다는 건 앞으로 있을 FOMC에서 금리를 얼마든지 다시 올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FOMC 성명서 발표 및 기준 금리 발표 후 증시는 한때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는데 왜 증시는 하락했을까요? 아마도 점도표 때문에 증시는 순간 급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성명서에 있듯이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미 시장에서는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7월 FOMC 회의에서 한 번 정도만 금리를 더 올릴 걸로 시장은 예측했습니다. 즉, 시장은 최종 금리를 5.5%로 예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경제 전망 중 점도표를 보면 FED의 금리 예측치는 5.6%입니다. 즉, 최소한 올해 2번 더 금리를 인상한다는 말입니다.
경제 전망표를 보면 지난 3월 FOMC보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상승할 것으로(0.4% → 1.0%), 실업률은 하락할 것으로(4.5% → 4.1%), 근원 물가지수는 상승할 것으로(3.6% → 3.9%) FED는 예측했습니다. 물가지수에 대한 FED의 예측치가 상승했다는 건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예정이라는 FED의 스탠스와 일맥상통합니다. 다만 FED는 올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전에는 FED 역시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보는 경향도 있었는데, 최근 고용지표나 경제지표를 보면 경기 침체로 도저히 볼 수 없기 때문에(제조업지수는 제외) FED 역시 경기 침체에 대한 예측을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성명서 발표 이후에 있은 파월의 기자 회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리를 동결한 이유가 무엇인가? |
→ 그동안 금리를 계속 올려왔고, 이제는 FED의 목표치에 거의 도달한 상태여서 조절한 것이다. |
*점도표 평균치가 5.6%인데, 그 정도로 올려야 하는가? |
→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아직 Core PCE는 둔화되고 있는 속도가 더디다. FED의 목표치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Core PCE도 더 하락해야 한다. |
*7월 FOMC 회의부터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 |
→ 이번 FED에서 금리를 올린 속도는 역사적으로 봐도 매우 가파른 속도다. 금융 여건이나 신용 상황 등을 판단하면서 앞으로의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
시장의 예측치보다 높은 평균 5.6% 점도표가 나온 뒤 증시는 급락하기도 했었지만, 파월의 기자 회견이 이어지면서 증시는 다시 회복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기자 회견에서 파월의 나쁘지 않은 발언 덕분에 증시는 다시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2번 더 인상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파월은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하며 시장을 달래는 분위기였습니다.
오늘 나온 생산자물가지수 PPI도 좋았습니다. 지난달 2.3%였던 PPI는 이번달 1.1%로 급락했습니다. 예측치인 1.5%보다도 낮았습니다. Core PPI 역시 지난달 3.2%에서 이번달 2.8%로 하락했습니다. 월간 변동률을 살펴보면 PPI는 지난달 0.2%에서 -0.3%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Core PPI는 지난달 0.2%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어제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크게 낮아진 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FOMC 결과를 앞두고 눈치를 보던 증시는 점도표 발표 이후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회복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다우존스는 오늘 0.68%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0.39%, S&P500은 0.08% 상승하며 수요일을 마감했습니다.
2. 큰 변동이 없었던 국채 금리, 달러, 유가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66%에서 4.68%로 2bp 상승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3.82%에서 3.79%로 3bp 하락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103.31에서 103으로 하락했습니다. 유가 WTI는 69.24에서 68.71달러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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