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월 16일(금), 미국 주식 뉴스 [네 마녀의 날, 3일 휴장을 앞두고 증시는 주춤]

1. 다시 매파적 발언을 시작한 FED 위원들

   6월 FOMC 회의가 끝나면서 FED 위원들의 블랙아웃(FOMC를 앞두고 공식적인 발언이 금지된 기간)도 끝났고, FED 위원들의 발언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FED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는 "근원 물가는 전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에, FED는 긴축 정책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금융발 위기 등 다른 조건들로 인해 긴축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금융발 위기는 일부 은행의 관리 문제일 뿐 전체적인 위기는 아니다. FED는 금리 정책을 계속 고수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리치몬드 총재인 토마스 바킨 역시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목표한 만큼 낮아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 경제 지표에 따라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수 있다. 1970년대처럼 초반 대응을 잘하지 못하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금리 추가 인상이 경기 침체를 이끈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소 강한 논조의 매파적 발언을 내뱉은 FED 위원들이지만, 워낙 그동안 저런 논조의 말만 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건 없습니다. 

 

미시간대 경제지표

 

   오늘은 미시간대 경제 지표가 나왔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59.2에서 63.9로 상승했습니다. 예측치도 60으로, 예측치보다 높았습니다. 1년 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4.2%에서 3.3%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5년 뒤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지난달 3.1%에서 3%로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계속 상승세를 이어왔던 증시는 오늘 시작은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으며, 오늘 나온 미시간대 경제 지표도 괜찮은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증시는 오후를 넘어서며 3대 지수 모두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다음주 월요일 증시가 휴장인 것도(3일 연속 문을 닫는 증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매도세가 상대적으로 더 강했고, 그동안 상승했던 주식을 팔며 수익을 실현하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는 0.32%, 나스닥은 0.68%, S&P500은 0.37% 하락하며 금요일을 마감했습니다. 그동안 많이 상승했던 종목들은 매도세가 일부 나오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AMD -3.35%, 넷플릭스 -2.99%, 마이크로소프트 -1.66%, 아마존 -1.27%, 구글 -1.25%, 애플 -0.59% 등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2년 최저점을 기준으로 다우존스는 9개월 동안 19.4%가 올랐으며, 나스닥은 6개월 만에 34%가 상승했습니다. S&P500 역시 8개월 동안 23%가 상승했습니다. 나스닥과 S&P500은 이미 강세장으로 진입한 상태이며, 다우존스도 강세장 진입이 코앞까지 다다른 상황입니다. 강세장에 이미 진입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긍정론자와 부정론자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며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비율이 아직은 더 높습니다. 일부 기관들은 올해 초반 설정한 지수 목표가를 일부 상향 조정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지수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말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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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승한 국채 금리, 유가

   매번 같은 말을 내뱉는 FED지만, 오늘은 더 강력한 매파적 발언을 내뱉은 탓에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2년물은 4.65%에서 4.72%로 7bp 상승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3.72%에서 3.76%로 4bp 올랐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102.13에서 102.30으로 상승했지만, 104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입니다. 유가 WTI는 오늘 70.59에서 71.29달러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중국의 거듭된 부양책 소식으로 유가는 일부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상승폭이 커지는 않습니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