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분기 4.3%에서 3.6%로 더 하락했습니다. 3.6%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저 수치입니다. 작년 12월에 10.6%를 기록했던 일본 생산자물가지수는 7개월 연속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인플레이션은 6.4%에서 5.9%로 하락했으며, 종합 인플레이션도 6.7%에서 6.3%로 하락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22.7만에서 24.8만으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169.2만에서 168.4만으로 감소했습니다.
오늘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인 CPI가 나왔습니다. CPI 연간 변동률은 지난달 3%에서 3.2%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평균 예측치는 3.3%로, 예측치보다는 낮았습니다. 월간 변동률은 지난달 0.2%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Core CPI 연간 변동률은 지난달 4.8%에서 4.7%로 0.1% 하락했습니다. 예측치는 4.8%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봤습니다. 월간 변동률은 지난달 0.2%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세부항목을 보면 상품 -0.3%, 신 차 -0.1%, 중고차 -1.3%, 의료 서비스 -0.4% 등의 항목이 하락했습니다. 식료품은 0.2% 상승하며 지난달과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계속 물가지수를 올렸던 요인 중 하나인 주거비용은 0.4% 상승하며 상승 폭이 커진 않았습니다. 다만 문제는 천연가스입니다. 천연가스는 지난달보다 무려 3%나 급등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물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연가스는 작년 중반 최고가를 달성한 뒤 엄청나게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그 상승률은 미미한 편입니다. 게다가 월간 변동률이 CPI와 Core CPI 모두 지난달과 같은 0.2%가 나온 것도 긍정적입니다. 정확하게 숫자를 확인하면, 월간 변동률 CPI는 0.17%, Core CPI는 0.16%입니다. 이 수치 그대로 연간 변동률로 환산하면, CPI는 2.04%, Core CPI는 1.92%입니다. FED가 그렇게 목놓아 부르짖던 2% 물가 목표에 도달한 수치입니다.
본장이 열리고 3대 지수 모두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우존스는 35,500선을, S&P500은 4,500선을 다시 넘기도 했습니다. CPI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괜찮게 나온 덕분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증시는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오후 한때 마이너스에 떨어지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막판 상승세가 조금 힘을 버틴 덕분에 3대 지수 모두 플러스로 마감은 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15%, 나스닥은 0.12%, S&P500은 0.03% 상승하며 목요일을 마감했습니다.
요 며칠 시장에 긍정적인 내용을 발언했던 FED 위원들과 달리 오늘 샌프란시스코 총재 데일리는 부정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CPI는 예상대로 나왔다. 그러나 아직 완벽한 수치는 아니며, 앞으로 경제 지표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 지속 가능한 2% 물가에 도달하기 위해서 우리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라고 말하며, 금리 인상이 추가로 가능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또한 오후에 있었던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 입찰에서 금리가 4.189%로 결정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이었습니다. 30년물 4.189% 금리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치입니다. 30년물 금리 상승은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시켰습니다. CPI는 나쁘지 않았지만, 여전히 내재되어 있는 불안 요소, 올해 들어 이미 많이 상승한 주가,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증시는 크게 상승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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