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고정 30년 금리는 6.93%에서 7.09%로 더 상승했습니다. 7.09%는 8%를 넘어섰던 2000년 이후 23년 만에 최고 금리입니다. 작년 10월 이후 7% 아래에서 머물던 모기지 금리는 올해 1월 한때 6.2%까지 내려가는 등 하락 추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다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금리의 상승으로 모기지 신청은 지난달 -3%에서 이번달 -3.1%로 더 하락했습니다. 현재 모기지 신청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모기지 구매 지수 역시 154.1에서 149.9로 하락했습니다. 149.9는 올해 2월 마지막 주 이후 최저 수치입니다.
오늘 유럽 천연가스(TTF)의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어제 30유로였던 천연가스는 하루 만에 40유로까지 급등했습니다. 하루 만에 33%가 급등한 것입니다. 한때 43유로까지 치솟기도 했었는데, 이는 43%나 폭등한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2년 8월, 한때 350유로에 육박했던 천연가스는 최근 18유로까지 급락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갑자기 급등한 것입니다. 이는 호주 Chevron(셰브론)과 Woodside(우드사이드)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호주의 천연가스 생산 및 수출에 차질이 생기게 되면, 전세계 천연가스 공급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유럽의 천연가스 비축량은 87%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가격이 오늘 폭등한 것은 일시적인 일이지만, 문제는 유가에 더 있는 상황입니다. 유가는 오늘도 1.7% 상승하여 84.3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12일에 67.3달러의 최저가를 기록했던 유가는 오늘 84.3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달 만에 가격이 25% 상승한 것입니다. 유가가 84달러를 넘어선 건 작년 11월 16일 이후 9개월 만의 일입니다. 최근 유가는 67~82달러 사이 가격을 9개월 가량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항선을 뚫고 84달러를 기록한 것입니다. 경기 침체, 중국 경제 위축 등의 수요 감소로 인해 유가는 인플레이션이 활기쳤던 2022년에 비해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상승시킬 것이 분명하기에, FED의 긴축 정책(금리 인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증시의 움직임은 좋지 않았습니다. 오전부터 하락하던 증시는 오전 내도록 계속 하락 추세를 유지했습니다. 점심이 지난 후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하락하며 3대 지수 모두 마이너스에 머물렀습니다. 다우존스는 0.54%, 나스닥은 1.17%, S&P500은 0.70% 하락했습니다. S&P500도 4,500선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엔비디아 -4.72%, 테슬라 -3.01%, 브로드컴 -3.67%, 세일즈포스 -2.70%, AMD -2.44%, 메타 -2.38%, 넷플릭스 -2.15%, 아마존 -1.49%, 구글 -1.28%, 마이크로소프트 -1.17%, 애플 -0.90% 등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이 하락했습니다.
오늘 미국 정부는 중국의 AI 사업(반도체, 인공지능 등)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기업은 중국의 AI 사업에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이며, 만약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사전에 미국 정부에 신고를 해야 하고, 최종 결정은 재무부 장관인 옐런에게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최근 증시를 이끌었던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늘 더 하락했습니다.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중국을 방문하며 전략적으로 관계 개선을 원하는 것처럼 하면서도, 다른 쪽에서는 중국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미국의 모습을 보면서, 한 쪽 방향으로만 치우치고 있는 요즘 한국의 대외 정책에 대한 아쉬움만 커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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