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 2일(수), 미국 주식 뉴스 [3대 지수 모두 하락, 오랜 만에 2% 넘게 하락한 나스닥]

   미국 ADP 고용변화가 나왔는데, 지난달 45.5만에서 이번달 32.4만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예측치는 이보다 더 낮은 18.9만으로, 예측치보다는 높았습니다. 서비스업에서 30.3만, 레저 및 관광업에서 20.1만, 정보업에서 3.6만, 무역·운수·공익시업에서 3만, 교육·의료업에서 1.2만 건이 증가했습니다. 제조업만 3.6만 건이 감소했습니다. 

 

ADP 고용 변화

 

   어제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12년 만에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춘 여파가 오늘 증시를 뒤덮었습니다. 12년 전인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했을 때도, 이후 한 달 동안 증시는 20% 하락했었습니다. 오늘도 증시는 하락했고, 특히 기술주가 많이 포진된 나스닥의 하락이 컸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1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기관들의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특히 작년부터 1년이 넘게 금리를 과하게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잘 버티고 있음이, 지난 2011년과 다른 상황입니다.

 

   신용등급 하락이 영향을 끼친 것처럼 보이지만, 채권 금리는 큰 변동이 없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면, 미국 채권 금리는 하락했어야 합니다. 오늘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그동안 많이 상승한 탓에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최저점과 비교하면 나스닥은 이미 40% 급등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정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AMD -7.01%, 엔비디아 -4.81%, NOW -4.61%, 어도비 -3.42%, 테슬라 -2.67%, 아마존 -2.64%, 마이크로소프트 -2.63%, 메타 -2.60%, 구글 -2.46%, 애플 -1.55% 등 대부분의 테크 기업들이 오늘 하락했습니다. 

 

8월 2일(수), 미국 증시 움직임

 

   오늘도 여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옥시덴탈(OXY): 옥시덴탈의 2분기 예상 EPS는 0.74달러였는데 실제로 0.68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69.2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67.3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옥시덴탈은 워렌 버핏이 계속 매수하면서 인지도가 오른 기업이기도 합니다. 워렌 버핏은 작년부터 꾸준히 옥시덴탈을 매입한 결과, 현재 2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까지 분위기가 좋았던 에너지 기업들이 올해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입니다. 옥시덴탈은 천연 가스와 원유의 가격 하락 및 생산량 감소로 인해 수익이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2분기 옥시덴탈의 원유 생산량은 121.8만 배럴로, 예상치인 121만보다 높았습니다. 2023년 전체 생산량 역시 하루 평균 118만 배럴로 예상되며, 작년 116만 배럴보다 높습니다. 오늘 1.87% 하락한 옥시덴탈은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2.34% 추가로 더 하락하고 있습니다.

 

*페이팔(PYPL): 페이팔의 2분기 예상 EPS는 1.15달러였는데 실제로 1.16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72.7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72.9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1년 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 증가했으며, EPS는 24% 증가했습니다.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가이던스는 좋지 않았습니다. 페이팔은 오늘 3.08% 하락한 뒤,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7.40% 급락하고 있습니다.

 

*CVS(CVS): 헬스 기업이며 약국 체인점인 CVS의 2분기 예상 EPS는 2.13달러였는데 실제로 2.21달러가 나왔으며, 예상 매출은 864.1억 달러였는데 실제로 889.2억 달러가 나왔습니다. 889.2억 달러 매출은 CVS 역사상 최고 매출액입니다. 1년 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 증가했고, EPS는 13% 감소, 순수익은 37% 감소했습니다. 의료 서비스는 8%, 약국 서비스도 8% 증가했습니다. 동일 점포 매출 역시 10.9% 상승했으며, 특히 약국은 매출이 14.3% 상승했습니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CVS는 오늘 실적 발표 후 3.33% 상승했습니다.

 

페이팔, CVS 2분기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