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년 대출 금리는 3.55%에서 3.45%로 하락했습니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 중국이기에, 금리 하락을 어느 정도 예상했었습니다. 올해 초 3.65%였던 대출 금리는 6월에 3.55%로 하락한 뒤 다시 두 달 만에 3.45%까지 내렸습니다. 중국은 최근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중국 정부는 긴축 정책보다 완화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독일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달 -0.3%에서 -1.1%로 하락했습니다. 분기별 변동률을 보면 지난 1분기 0.1%에서 -6%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분기별 물가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팬데믹이 터졌던 2020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캐나다 신규 주택 판매지수는 지난달 0.1%에서 -0.1%로 하락했습니다.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달 103.2에서 103.1로 하락했습니다.
최근 상승하고 있는 미국 국채 금리는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36%까지 치솟았습니다. 4.36% 금리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금리입니다. 2년물도 다시 5%를 넘어섰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불안 요소까지 요즘 더해지는 바람에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FED가 올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확률은 점점 상승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오늘도 증시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습니다. 본장이 시작되고 3대 지수 모두 플러스로 출발하긴 했지만 불안불안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지날수록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다우존스와 S&P500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3대 지수는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좋은 소식도 없었고, 나쁜 소식도 없었는데 증시는 힘이 있었습니다. 다우존스는 막판 매도세 유입으로 0.11%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1.56%, S&P500은 0.69%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이 1.56%나 상승한 것은 고무적입니다. 물론 최근 3주 동안 8% 가까이 하락하며 조정을 강하게 받은 나스닥이기에, 상승폭이 자연스레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다시 테크 기업들이 상승하며 나스닥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호재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늘 나스닥을 이끌었던 쌍두마차는 엔비디아와 테슬라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번주 목요일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예상보다 매우 뛰어나게 했던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기대치도 높습니다. 오늘 일부 기관들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780달러까지 올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엔비디아의 주가는 430달러 부근인데, 550~780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기관들이 많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급락할 수도 있습니다.
테슬라도 오늘 7.33%나 급등했습니다. 102달러까지 떨어졌던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7월 중순에 300달러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크게 조정을 받으며 어제 종가로 215달러까지 급락했습니다. 8월 18일에 테슬라는 212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중국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 가격을 낮춘 것도 주가 하락에 한몫 했었습니다. 이는 마진 하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25%를 넘던 테슬라 영업마진은 최근 가격 하락으로 인해 20% 벽이 무너졌습니다. 이를 기관에서는 물고 헐뜯기 바쁩니다. 언제는 수요가 부족해서 차량이 팔리지 않을 거라 공격하고, 가격을 낮춰 수요가 늘어나니 이제는 가격을 낮춰 마진이 낮아졌다고 공격합니다.
테슬라 차량 판매 가격이 낮아 당장은 마진이 낮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FSD 매듭이 완성되면 테슬라 마진은 폭발할 것입니다. 만약 테슬라가 그냥 그런 자동차 회사였다면, 단순히 가격을 낮춰 발생하는 마진 감소는 앞으로의 비전을 어둡게 만드는 요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이며, 자율주행(FSD), AI, 로봇, 에너지, 우주 산업 등의 무한한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입니다.
'FSD가 성공할 수 있겠니? 다른 많은 회사들도 자율주행 완성도가 높은데? 로봇 택시는 공상과학일 뿐이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일론 머스크가 언제 자율주행을 완성한다고 얘기했더라? 언제 로봇 택시를 보급한다고 했더라?'라고 되물을 수 있습니다. 만약 테슬라의 FSD, 그리고 로봇 택시, AI 사업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테슬라는 그냥 그런 거품이 끼인 회사일 뿐입니다. 쉽게 바뀌지 않는 현실적인 교통 법규, 이권으로 둘러 싸인 정치 세계 등의 수많은 난관들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지만, 테슬라의 비전을 믿는다면 지금의 마진률 하락은 전혀 의미 없는 소음일 뿐입니다.
'미국 주식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년 8월 29일(화), 미국 주식 뉴스 [견고했던 고용지표의 하락,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증시도 상승 (0) | 2023.08.30 |
---|---|
23년 8월 28일(월), 미국 주식 뉴스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상승 추세가 이어진 미국 증시] (0) | 2023.08.29 |
2023년 8월 18일(금), 미국 주식 뉴스 [상승으로 마감한 다우존스, 4일 연속 하락한 나스닥과 S&P500] (0) | 2023.08.19 |
23년 8월 17일(목), 미국 주식 뉴스 [계속 오르는 국채 금리, 추락하는 증시] (0) | 2023.08.18 |
23년 8월 16일(수), 미국 주식 뉴스 [올해 금리를 더 인상할 수도 있는 FED, 조정을 받는 미국 증시] (0) | 2023.08.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