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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0월 21일(금) / 미국 주식 뉴스 /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3대 지수 하락

by 미주뉴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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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장 시작과 함께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던 3대 지수는 국채 금리의 계속된 상승으로 결국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발표된 경제 지표 역시 FED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테슬라의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에 이어, 스냅의 실적 발표 역시 큰 충격을 주며 애프터마켓에서 27%가 하락했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3대 지수 하락

   프리마켓에서 갈팡질팡하던 증시는 본장이 시작되고 오전 10시까지 쭉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의 경우 오전 한때 한 시간 만에 150포인트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영국 총리인 리즈 트러스가 사퇴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영국 파운드와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찾으며 덩달아 미국 금리도 적정선을 유지하며 증시는 상승세였습니다. 하지만 점심이 다가올수록 미국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했습니다. 오늘 나온 지표들도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경기가 조금씩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지만, 세부 사항 중 하나인 고용 상황은 여전히 좋은 걸로, 물가지수는 여전히 높은 걸로 나온 것도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었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보다 더 낮아지며 미국 고용시장의 탄탄함을 여전히 과시했습니다. 애틀랜타 FED에서 발표하는 다음 분기 미국 경제성장률도 2.9%를 예상하는 등 앞으로 경기침체에 들어설 확률은 높지만, 아직까지는 미국 경제가 잘 버티고 있다는 여러 지표들 때문에 국채 금리는 여전히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FED 총재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도 국채 금리 인상과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제한적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등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매파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 국채의 수요가 계속 줄어들면서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는 것은 지금 미국 국채를 사면 무조건 손해를 본다는 말입니다. 특히 미국 국채를 계속 많이 사주던 일본의 미국 국채 매입량이 예전만 못하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미국 국채 보유량 1위는 중국이지만, 2위인 일본은 전세계 국채를 1조 달러 이상 가지고 있을 만큼 국채 1위 보유국입니다. 얼마 전 LDI(부채파생상품) 손실로 파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가지고 있던 미국 국채를 계속 팔았던 영국 연기금 운용사들처럼, 미국을 제외한 해외에서도 미국 국채를 계속 매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4.6%에 육박하는데, 미국 증시가 힘을 발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게다가 어제 테슬라 실적, 오늘 스냅 실적 등 3분기 기업 실적 결과도 제각각이어서 증시는 며칠 동안 이어온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다우존스는 0.30%, 나스닥은 0.61%, S&P500은 0.80% 하락하며 마감됐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국채 금리

   미국 국채 금리는 시작부터 상승세였습니다. 어제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이 10%를 넘었듯이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전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 때 금리를 높게 인상할 확률에 점점 무게가 실리면서 유럽뿐 아니라 미국까지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ECB가 금리를 생각보다 높게 올리면, FED의 11월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취임한지 6주밖에 되지 않은 영국 트러스 총리가 오늘 사임하면서 이런 불안 정세는 더 심해졌습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감세 정책을 펼치는 등 영국의 파운드와 국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트러스 총리는 결국 사퇴하였습니다.

   FED 총재의 긴축 기조 인터뷰는 오늘도 연이어 이어졌고, 오늘 나왔던 지표 역시 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수준이었기에 금리는 하루종일 올랐습니다. 국채 2년물 금리는 어느덧 4.6%도 돌파하였으며, 10년물 금리는 4%는 이제 당연히 넘은 수준이고 오늘은 4.23%까지 치솟았습니다. 국채 금리가 이렇게 오르는데 증시가 오를 수 있을까요? 다행인 것은 그나마 달러 인덱스는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112.88이란 수치는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며, 지금은 단지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만약 달러가 다시 튀어오를 만한 건덕지가 하나만 나타나더라도 달러 역시 국채 금리처럼 상승할 수밖에 없는 시장 환경입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와 달러 인덱스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와 달러 인덱스 그래프


생각보다 적은 미국 비축유 재고량, 그러나 유가는 하락

   비축유 재고량이 생각보다 적다는 지표가 나온 뒤 어제 유가는 상승하였는데 오늘은 다행히 하락했습니다. 매번 나오는 말인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에 의한 가격 하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가는 하락했지만 미국의 비축유(SPR)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미국 비축유(SPR)의 최대 저장량은 7억 1,000만 배럴 정도 됩니다. 2021년 12월까지도 6억 배럴을 유지하던 비축유는, 2022년 전쟁이 터진 이후 비축유를 계속 풀면서 보유량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10개월 만에 비축량 중 2억 배럴이 줄어 이제는 4억 배럴만 남았습니다. 만약 앞으로도 계속 유가를 잡기 위해 비축유를 계속 풀게 된다면, 미국의 대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세는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19일에 112까지 떨어졌던 천연가스 가격은 오늘 128까지 올랐습니다. 2일 만에 14%가 올랐습니다. 8월에 339를 찍은 후 급격하게 하락세를 이어오며 120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많아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경제는 둔화, 고용은 탄탄, 물가는 여전히 높은 지표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의 예측치는 -5였는데, -8.7이 나왔으며, 지난달은 -9.9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비지니스 조건(Business Conditions)은 -14.9로 지난 6월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입니다. 필라델피아 고용(Employment)은 28.5로 지난달 12보다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고용은 지난 4월 41.4를 찍은 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지난달은 15%의 기업만 고용 증가를 보고했는데 이번달은 29%의 기업이 고용 증가를 보고했습니다. 고용 감소를 보고한 기업은 지난달 3%에서 이번달 1%로 줄었습니다. 필라델피아 신규주문(New Orders)은 지난달 -17.6에 이어 -15.9가 나오면서 5개월째 마이너스입니다. 필라델피아 물가지수(Prices Paid)는 36.3으로 지난달 29.8보다는 올랐습니다. 물가상승을 보고한 기업은 46%로 물가하락을 보고한 10%의 기업보다 비중이 높았습니다. 미국 경제는 점점 둔화되고 있으며, 이와중에 물가지수는 여전히 높은 상태이고, 고용은 여전히 탄탄한 상황입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다시 하락세입니다. 지난달 22만 6,000건이었던 청구건수는 23만 정도 나올 것으로 예측하였지만, 훨씬 낮은 21만 4,000건이 나왔습니다. 3주 연속 상승하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다시 하락하였습니다. 결국 미국 노동 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모양세입니다.

   기존 주택 판매 지수: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471만 채로 1월 이후 9개월째 하락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471만 채는 펜데믹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거래 건수입니다. 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의한 모기지 금리 상승과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인해 주택 거래는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월별 판매지수는 -1.5%로 지난달 -0.8%보다 크게 하락했습니다. 지난 1월에 6.6%가 상승한 뒤 2월부터 8개월째 월간 주택 거래 건수가 계속 마이너스입니다. 주택 시장과 관련된 모든 지표가 주택 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조업 지수, 실업수당 청구건수, 주택판매 지수
제조업 지수, 실업수당 청구건수, 주택판매 지수

 


갈리는 3분기 실적 발표

*아메리칸에어라인(AAL): 아메리칸에어라인의 3분기 EPS(순이익)는 0.69달러로 예상치 0.60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134억 6,000만 달러로 예상치 134억 1,000만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항공유의 급등에 의해 연료비 지출이 1년 전보다 2배로 늘었고, 인건비 지출도 12% 늘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게다가 4분기 가이던스는 EPS 예상치인 0.27달러보다 높은 0.50~0.70달러로 제시하였으며, 4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예상치보다 11~13% 높게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메리칸에어라인의 주가는 오늘 3.79%가 하락한 뒤 애프터마켓에서도 0.52% 하락 중입니다.

*AT&T(T): AT&T의 3분기 EPS(순이익)는 0.68달러로 예상치 0.61달러보다 높았으며, 매출은 300.4억 달러로 예상치 298.5억 달러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가입자 역시 470만 명 증가로 예상했는데 713만 명이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었습니다. AT&T는 인플레이션을 맞아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는데도 판매가 잘 되고 있어 올해 EPS 예상치인 2.42~2.46달러보다 높은 2.5달러를 가이던스로 다시 제시하였습니다. CEO는 회사에서 예측한 것보다 매출 증가율이 더 높았고 4분기 역시 더 높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밝은 가이던스를 제시하였습니다. AT&T는 오늘 주가가 7.72% 상승하였습니다.

*스냅(SNAP): 스냅의 3분기 EPS(순이익)는 0.08달러로 예상치 -0.02달러(적자)보다 높게 나왔으며, 매출은 11.3억 달러로 예측치인 11.4억 달러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데일리 액티브 유저는 예측치가 3억 5,900만 명이었는데 3억 6,300만 명이 나오며 예측치를 상회하였습니다. 스냅의 3분기 순손실은 5배가 증가한 3.6억 달러입니다. 스냅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하였는데 스냅은 가치주가 아니라 성장주입니다. 게다가 스냅 CEO는 4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매출이 3분기 그대로이거나 조금 떨어질 수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스냅의 주가는 오늘 0.55% 하락한 뒤,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27.15%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에어라인, ATandT, 스냅 3분기 실적
아메리칸에어라인, ATandT, 스냅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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