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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뉴스

10월 25일(화) / 미국 주식 뉴스 / 금요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한 미국 증시

by 미주뉴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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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흔들렸지만, 하루 종일 나쁘지 않았던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제이피모건 CEO 핀토, 금리 인상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주장
제이피모건 CEO 핀토, 금리 인상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주장

   월요일 시작은 혼조세였습니다. 프리마켓에서 다우와 S&P500은 상승 분위기였고, 나스닥은 하락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프리마켓 때 발표됐던 시카고 FED 국가활동지수는 예측한 대로 나오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본장이 열리고 3대 지수는 막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였는데 얼마 가지 않아 모두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으로 변한 이유는 첫째,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때문입니다. 프리마켓에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한때 4.415%, 10년물 금리는 4.139%까지 내려가며 지난주 금요일 분위기가 이어졌었습니다. 하지만 본장이 열린 뒤 미국 국채 금리는 빠르게 상승하였습니다. 2년물 금리는 다시 4.5%를 넘은 4.517%까지, 10년물 금리는 4.2%를 넘어 4.276%까지 오르며 이전의 국채 금리 상승 추세를 따라가는 듯 보였습니다. 영국의 새 총리가 리즈 트러스와 달리 경제에 능통한 사람이라는 소식과 함께 미국 국채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었지만, 일본 엔화가 다시 150엔에 육박하는 등 국채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아 보입니다.

   둘째, 중국 때문입니다. 중국은 최근 시진핑이 3연임에 성공하며 중국 지도부를 자신에게 과잉 충성하는 사람만으로 물갈이했습니다. 시진핑은 중국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공헌한 리커창, 류허 등의 인물을 모두 사임시켰고, 시진핑 독재 체제로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최고 지도체제)를 구성했습니다. 앞으로 5년이나 재집권하는 시진핑 독재 체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시진핑 재집권이 왜 악재냐면, 첫째로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아니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대만을 사이에 두고 앞으로 갈등이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둘째로 '시진핑 독재 정권이 지금처럼 기술 분야에 대한 감시와 강한 통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중국의 아마존인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중국 정부에 불평을 한 번 얘기했다가 알리바바는 박살나고, 마윈은 살아 있는지 생사조차 확인이 안 된 지난 사건을 통해 중국이 어떤 국가인지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불안' 때문입니다. 애플과 테슬라는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큽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를 계속 강화하고 있는데, 만약 중국이 '중국 내 있는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기라도 한다면 애플과 테슬라의 타격은 매우 클 수 있습니다. 시진핑의 3연임 소식 이후, 홍콩 항셍지수는 1994년 이후 최대치인 7.3%가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 모음 지수인 HXC(nasdaq golden dragon china index)는 오늘 하루만에 14%가 하락했습니다. 오전 한때 바이두 및 정동닷컴은 15%, 알리바바는 14%, 텐센트는 11%가 하락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하락 폭이 매우 심했습니다.

   셋째, 제이피모건 CEO '다니엘 핀토(Daniel Pinto)'의 CNBC 인터뷰 때문입니다. 다니엘 핀토는 "FED는 지금 금리 인상을 멈춰서는 안 된다. 경기 침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대가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경기 침체를 견뎌야 한다. 만약 FED가 여기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면, 지난 70년 대와 80년 대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최근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를 투자자들이 단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핀토는 "아직도 미국 기업의 주가는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아직 바닥이 아니다."라고 말을 덧붙이며, 증시가 앞으로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하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지수 그래프

   하지만 오전 10시 30분이 지나면서 3대 지수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한때 꺾인 적도 있지만 장 마감때까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장 막판 1시간 동안 매도세가 강하게 나오며 3대 지수는 상승세가 꺾이며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내도록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에 다우존스는 1.34%, 나스닥은 0.86%, S&P500은 1.19% 상승하며 증시는 마무리됐습니다. 나스닥이 다우존스나 S&P500보다 상승세가 약했던 이유는 내일부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치는 여전히 높지만, 예상치는 많이 낮춰져 있습니다. 특히 ESP(이익) 부문은 1년 동기 대비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갈리고 있어 나스닥의 상승폭이 낮았습니다. 장 초반 하락하던 증시는 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을까요?

   첫째, S&P 글로벌 PMI 지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제조업 PMI는 지난달 52보다 낮은 49.9, 서비스업 PMI는 지난달 49.3보다 낮은 46.6이 나왔습니다. 제조업 PMI 49.9는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 수치가 나온 것이며, 서비스업 PMI 46.6은 펜데믹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다행스러운 것은 서비스업 PMI 측정 항목 중 '고용'입니다. 매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지 않으면서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우려가 있어 왔는데(물론 노동시장이 탄탄하면 좋은 일입니다만, FED가 지금처럼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좀 붕괴되어야 FED가 긴축 정책을 멈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용이 제대로 안 되고, 실업률이 오르는 걸 지금의 시장은 바라고 있음), S&P 글로벌 서비스업 고용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오늘 증시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둘째, 실적 기대감 때문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는 많이 내려온 상태이며, 월가의 예측치도 작년 동기 대비 많이 하락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실적을 나쁘지 않게 발표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웃긴 게 전년 동기 대비 몇 프로가 하락했느냐보다, 예측치보다 몇 프로 상승했느냐가 실적 발표 당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즉, 조삼모사처럼 예측치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미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예측치가 많이 낮춰진 상황이어서, 오히려 예측치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한다면 증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긍정적으로 발표하긴 힘든 상황이어서, 증시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적지는 않습니다.

   셋째,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폭락 때문입니다. 최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세가 가파릅니다. 한때 340유로에 육박하던 천연가스는 어느덧 100유로 밑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지금의 가격인 96유로는 높은 편이 아닙니다. 미국 경제는 자국 에너지 덕분에 탄탄한 편이지만, 유럽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데다 에너지 가격마저 상승하면서 그동안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심각한 상태인 건 맞지만, 에너지 가격의 하락은 유럽뿐 아니라 세계 전체 경제 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러시아가 또 무슨 짓을 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가격이 안정화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럽 정부 및 가계에 심각한 위기감을 줬던 천연가스 가격이 많이 하락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증시는 하락하지 않고 상승하며 장을 마무리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장 막판 3대 지수는 매도세가 강하게 나오며 하락폭이 꽤 크기도 했지만, 금리 상승과 별개로 증시는 버텨줬습니다. 언제 다시 고꾸라져도 이상할 것 없을 만큼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증시는 조금 버티는 힘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아직 바닥이 아닐 수도 있지만, 바닥이 지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정답은 기업의 실적입니다. 시장 상황의 전체적인 모멘텀 악화로 개별 기업들의 주가 역시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껏 미국 증시가 증명했듯이 결국 실적에 따라 기업의 주가는 흘러갈 것입니다.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마무리했지만, 오전 한때 꽤 많이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새 총리가 선정된 영국의 국채 금리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미국 국채도 소폭 하락하는 분위기였습니다. 2년물 금리는 한때 4.415%, 10년물은 4.139%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수백 억 달러를 들이붓고도 엔화 가치 약세를 잡지 못한 탓에 미국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하였습니다. 1달러당 151엔(151엔을 줘야 1달러를 살 수 있음) 넘게 떨어지던 엔화 가치는 일본 정부가 시장에 돈을 쏟아부으며 146엔(엔화 가치가 올라 146엔만 줘도 1달러를 살 수 있음)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다시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엔화의 가치는 1달러당 149엔까지 떨어졌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전 한때 영국의 파운드 강세로 111.44까지 내려가기도 했었지만,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 등으로 인해 다시 오르며 111.99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그래프


유가는 큰 움직임이 없었지만, 유럽 천연가스는 급격하게 하락 중

   유가 WTI는 큰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한때 82.8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지난주 금요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중국이 시진핑의 3연임이 확정되면서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 유가는 더 오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은 최근에 코로나 조짐이 조금 보이면, 도시 전체를 락다운 시키는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쳐 왔습니다. 이는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유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왔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TTF)는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115유로였던 유럽 천연가스는, 오늘 96유로까지 떨어지며 하루만에 16%가 하락했습니다. 올해 1월 6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97유로였습니다. 한때 339유로까지 폭등했던 유럽 천연가스는 어느덧 전쟁 전의 가격으로 돌아갔습니다. 영국의 새 총리로 전 재무장관인 '리시 수낵'이 확실 시 되는 소식과 함께 유럽 경제에 나쁘지 않는 소식입니다. '리시 수낵'은 사퇴했던 '리즈 트러스'와는 정반대 성향으로 재정 건전성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람으로, 한때 골드만삭스에서 일할 정도로 경제에 능통한 편입니다.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유가 WTI, 유럽 천연가스 그래프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S&P 글로벌 종합 PMI는 지난달 49.5보다 낮은 47.3이 나왔습니다. S&P 글로벌 종합 PMI는 제조 부문에서 60%, 서비스 부문에서 40%를 측정하는 지수로, 1,000개 이상의 회사들의 데이터를 모집합니다. 회사의 판매, 신규 주문, 고용, 재고, 가격 등을 영역별로 파악하여 종합 수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 PMI는 지난달 52보다 낮은 49.9가, 서비스업 PMI는 지난달 49.3보다 낮은 46.6이 나왔습니다. 제조업 PMI 49.9 수치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2020년 펜데믹 이후 제조업 PMI는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높은 인플레이션과 쌓이는 재고, 달러 강세 등의 시장 상황 때문에 제조업 PMI는 계속 감소해 왔습니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 부문의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6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입니다. 신규 주문(30%), 생산량(25%), 고용(20%), 배송 시간(15%), 재고(10%) 영역을 측정하여, 산출된 값이 5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 확장으로, 50 미만이면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봅니다. 

   서비스업 PMI는 운송 및 통신, 금융 중개, 비지니스 및 개인 서비스, 컴퓨터 및 IT, 호텔 및 레스토랑 등 4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지표입니다. 서비스업 PMI는 판매, 고용, 재고, 가격 4가지 영역을 측정하는 지표로, 이 값이 50이 넘으면 서비스업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서비스업 경기 위축으로 봅니다. 10월 서비스업 46.6은 지난 8월에 이어 펜데믹 이후 역대 2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서비스업 중 고용은 감소한 것으로, 가격(물가 지수)은 지난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S&P 글로벌 제조업, 서비스업 지표
S&P 글로벌 제조업, 서비스업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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